지난해 화장품수출 85억달러 '세계 4위' 1,000억 이상 생산기업 12개사 확대

2024.05.20 09:28:01

식약처, 2023년 화장품 생산, 수입, 수출 통계자료 "중국 의존도 탈피" 미국, 유럽, 일본 등 "수출 다변화" 생산액 6.8% 증가 14조 5,102억 달성

 

[코스인코리아닷컴 김대환 기자] 지난해 국내 화장품 수출액이 전년보다 6.4% 성장한 85억 달러(약 11조 468억 원)를 기록했다. 이는 세계 4위 규모로 역대 국내 화장품 수출액 2위 실적이다. 지난해 중국 수출액이 전년 대비 20% 넘게 감소했으나 미국, 유럽, 일본 등 비중국향 수출이 증가하면서 2022년보다 6.4% 늘어났다.

 

지난해 화장품 생산액은 전년 대비 6.8% 증가한 14조 5,102억 원을 달성했고 수입은 전년 대비 1.5% 감소한 13억 달러(1조 7,145억 원)를 보여 무역수지는 71억 달러를 기록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오늘(20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국내 화장품 생산, 수입, 수출 실적'을 발표했다.

 

식약처는 지난해 화장품 생산, 수입, 수출 통계를 분석한 결과, ▲화장품 수출 85억 달러로 역대 2위 ▲중국 수출 감소, 미국, 일본 등 비중국향 수출 증가로 다변화 흐름 명확 ▲화장품 수입액 2022년과 유사 ▲색조화장품, 립제품 중심으로 생산 증가액 최다 ▲1,000억 원 이상 생산 기업 2022년 7개에서 2023년 12개로 증가 등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화장품 수출은 프랑스가 218억 8,955만 달러로 1위를 차지했고 미국 110억 7,905만 달러로 2위를, 독일이 97억 5,357만 달러로 3위를 차지했으며 그 뒤를 이어 한국이 84억 6,238만 달러로 4위를 차지했다. 또 이탈리아가 73억 5,840만 달러로 5위를 마크했다.

 

국가별 화장품 수출실적 현황 (단위 : 천달러, %)

 

 

# 화장품 수출 85억 달러로 역대 2위 차지 회복세 '뚜렷'

 

지난해 국내 화장품 수출은 작년 대비 6.4% 증가해 85억 달러(11조 468억원, 원화 기준 +7.5%)로 역대 2위를 나타냈다. 이같은 증가세는 올해도 이어져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화장품 수출액은 2023년 같은 기간보다 21.7% 증가한 23억 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을 나타내는 등 뚜렷한 수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역대 화장품 연간 수출액을 보면 지난 2021년 92억 달러로 1위를 기록했고 뒤를 이어 2023년 85억 달러로 2위를, 2022년 80억 달러로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국가별 화장품 수출실적 (단위 : 천달러, %)

 

 

# 중국 수출 감소, 미국, 일본 등 비중국향 수출증가 다변화 흐름 '뚜렷'

 

지난해 국가별 수출액은 중국 27.8억 달러(-23.1%), 미국 12.1억 달러(+44.7%), 일본 8.0억 달러(+7.5%) 순이었으며 상위 20개국 수출이 전체 화장품 수출의 90.3%를 차지했다.

 

2023년에도 중국이 국내 화장품 수출국 1위를 유지했지만 수출액은 계속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국, 북미, 유럽 등 비중국향에서 수출이 증가하고 수출국이 165개국으로 확대되면서 수출 다변화 흐름이 명확해졌다.

 

연도별 중국 화장품 수출 비중을 지난 2021년 53.2%에서 2022년 45.4%로 떨어졌고 2023년에는 32.8%로 더 떨어져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여주고 있다.

 

지역별 수출액은 아시아 58억 달러(-5.5%), 북미 13억 달러(+44.0%), 유럽 11억 달러(+49.7%), 중동 1.6억 달러(+39.9%), 대양주 0.8억 달러(+39.2%), 중남미 0.5억 달러(+28.7%) 등이다.

 

특히 지난해 미국 화장품 수출이 10억 달러를 돌파하면서 수출액이 2022년 보다 44.7% 높아졌으며 2023년 미국 내 수입 화장품 중 우리나라 화장품이 중국을 제치고 5위를 차지했다. 국내 화장품의 미국 화장품 수출 비중은 매년 높아져 지난 2021년 9.2%에서 2022년에는 10.6%로 두자리수로 상승했고 2023년에는 14.3%로 높아졌다.

 

아울러 일본 내 수입 화장품 중 우리나라 화장품이 21.6%를 차지하며 프랑스(19.8%)를 제치고 지난 2022년과 2023년 연속 1위를 유지했다.

 

우리나라의 국가별 화장품 수입실적(단위 : 천달러, %)

 

 

# 화장품 수입액 1.5% 감소 2022년 13억 달러와 비슷

 

지난해 화장품 수입액은 2022년보다 1.5% 감소한 13억 달러(1조 7,145억 원)를 기록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국가별로는 프랑스 4.9억 달러(+5.3%), 미국 2.6억 달러(-5.8%), 일본 1.1억 달러(-10.9%), 태국 0.7억 달러(+8.9%), 영국 0.6억 달러(-6.8%) 순이었다. 화장품 유형별로는 기초화장용품 4.5억 달러(-6.3%), 방향용 제품 2.6억 달러(+1.0%), 색조화장품 1.7억 달러(+13.8%) 순이었다.

 

연도별 화장품 생산실적 (단위 : 억원, %)

 

 

# 색조화장품, 립제품 중심 생산 증가액 '최다'

 

지난해 국내 화장품 대부분 유형에서 생산이 증가해 전년 대비 6.8% 증가한 14조 5,102억 원을 기록했다. 유형별는 기초화장용 7조 9,455억 원(54.8%), 색조화장용 2조 1,328억 원(14.7%), 인체세정용 1조 8,902억 원(13%), 두발용 1조 5,467억 원(10.7%) 순이었다.

 

특히 색조화장품은 립제품 중심으로 가장 많은 생산 증가액(+28.2%, +4,689억 원)을 보이며 기초화장품에 이어 생산액 2위를 차지했다. 색조화장품 중 립스틱, 립글로스 생산액은 2022년 4,093억 원에서 2023년에는 6,540억 원으로 두드러지게 증가했다.

 

화장품 유형별 생산실적 (단위 : 억원, %)

 

 

인체세정용 제품의 생산액은 메이크업 증가에 따라 이를 지우기 위한 폼클렌저, 화장비누 등 사용이 늘면서 2022년 대비 3.9% 증가(+718억 원)했다. 인체세정용 제품 중 폼클렌저, 화장비누 생산액은 2022년 6,187억 원에서 2023년에는 6,905억 원으로 증가했다.

 

아이섀도 등 눈화장 제품, 두발 염색 제품 생산액은 본격적 외부 활동 시작으로 2022년 대비 각각 9.9%(+314억 원), 11.2%(+334억 원) 증가했다. 눈화장 제품 중 아이섀도 생산액은 2022년 1,372억 원에서 2023년 1,653억 원으로 증가했다.

 

기능성화장품 생산실적 (단위 : 억원, %)

 

 

# 기능성화장품 전년대비 18.2% 증가 5조 4,391억 총생산액 37.5% 차지

 

지난해 기능성화장품 생산액은 2022년 대비 18.2% 증가한 5조 4,391억 원으로 총생산액의 37.5%를 차지했다. 제품별로 보면 복합기능성제품(+4,535억 원, +24.2%), 주름개선제품(+3,259억 원, +27.8%), 자외선차단제품(+811억 원, +19.3%) 등의 순이었다.

 

복합기능성제품은 지속해서 생산액이 증가하는 추세인데 이는 다양한 기능의 제품을 한 번에 사용하고자 하는 소비자의 요구와 업계의 기술력 상승이 맞물린 결과로 보인다. 복합기능성제품은 지난 2020년 17,560억 원에서 2021년 18,475억 원으로 증가했고 2022년에는 18,778억 원으로 늘어났으며 2023년에는 23,313억 원으로 증가했다.

 

책임판매업체 생산액 1,000억 원 이상 업체 현황 (단위 : 억원, %)

 

 

# 생산액 1,000억 원 이상 기업 2022년 7개서 2023년 12개로 증가

 

지난해 화장품 생산실적 보고 업체는 총 11,861개였다. 특히 생산액 1,000억 원 이상 업체 수는 2022년 7개에서 2023년 12개로 증가해 처음으로 두자리수를 기록했다. 또 생산액 10억 원 이상 업체 수는 773개, 10억 원 미만 업체 수는 11,088개로 확인됐다.

 

화장품 영업자 현황 (단위 : 개)

 

 

지난해 화장품 생산액은 LG생활건강이 3조 4,954억 원(+2.0%)로 가장 많았으며 그 뒤를 이어서 아모레퍼시픽 3조 2,340억 원(-7.3%), 애경산업 3,180억 원(+17.8%), 애터미 1,766억 원(-0.8%), 클리오 1,602억 원(+36.2%) 순이었다.

 

지난해 최대 생산품목 1위는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자음수(1,207억 원)이 차지했으며 그 뒤를 이어서 LG생활건강의 더히스토리오브후공진향폼클렌져(1,141억 원)가 2위를 차지했다. 또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자음유액(1,091억 원)이 3위를, LG생활건강의 더히스토리오브후천기단화현크림(981억 원)이 4위를,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윤조에센스6세대(945억 원)이 5위를 차지했다.

 

상위 10대 품목을 회사별로 보면 LG생활건강이 6개를 차지했고 아모레퍼시픽이 4개를 차지해 2개 회사가 독식했으며 LG생활건강은 전년보다 상위 품목을 더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0개 품목 생산실적 (단위 : 억원)

 

 

반면, 생산실적 상위 10개 업체 생산액과 상위 10개 품목 생산액은 지난해 대비 각각 4.0%(249억 원), 3.4%(4,011억 원) 감소해 상위권 업체의 시장점유율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여 주고 있다.

 

상위 10개 업체 생산액 점유율은 지난 2021년 69.3%에서 2022년에는 59.5%로 떨어졌고 2023년에는 55.5%로 하락했다. 또 상위 10개 품목 생산액 점유율도 지난 2021년 15.6%에서 2022년에는 9.7%로 한자리수로 떨어졌으며 2023년에는 6.3%를 하락해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식약처는 "국산 화장품의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 중국 등 주요 수출국과 규제 외교를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수출국 다변화에 맞춰 다양한 국가의 해외 규제 동향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도록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세미나 개최 등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산 화장품의 글로벌 품질 경쟁력 강화와 수출 경쟁력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국내 화장품 GMP와 국제 표준인 ISO기준을 조화하는 등 화장품 규제 체계의 국제조화를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또 "미국, 중국 등에서 안전성 평가제를 시행함에 따라 해당 국가의 규제담당자를 초청해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소비자가 안심하고 품질 좋은 화장품을 사용하고 국산 화장품이 세계 시장으로 원활하게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김대환 기자 kdh1909@cosi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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