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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뉴스

건강한 면역 체계 위해 병원균도 필요

존스홉킨스의대, 위생가설 뒷받침하는 논문 발표

어렸을 때 먼지나 박테리아 등 전염병을 발생시키는 물질에 노출되지 않으면 면역체계가 약해져 알레르기나 천식에 걸릴 가능성이 오히려 커진다는 ‘위생가설(hygiene hypothesis)’을 뒷받침하는 연구 논문이 발표돼 주목된다.

존스홉킨스 아동병원 연구팀은 ‘소변에 검출된 트리클로산과 프로필파라벤의 양이 공기 중에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인자 및 음식에 대한 알레르기와 상관관계가 있다(Urinary Levels of Triclosan and Parabens Are Associated with Aeroallergen and Food Sensitization)’ 는 제목의 논문을 2012년 8월호 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에 발표했다. 

이 논문에서는 6~18세 사이의 어린이 86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민건강조사 결과를 이용해 많은 위생제품(hygiene products)에서 발견된 항균제 및 방부제의 소변 검출량과 혈중 IgE(Immunoglobulin E) 항체와의 상관관계를 연구했다. 

연구팀은 항균제로는 비스페놀-A(bisphenol A), 트리클로산(triclosan), 벤조피렌-3(benzophenone-3)과 방부제로는 메틸파라벤(methylparaben), 에틸파라벤(ethylparaben), 프로필파라벤(propylparaben), 부틸파라벤(butylparaben)을 각각 조사했다. 

이를 통해 연구팀은 소변에서 높은 농도의 트리클로산과 프로필파라벤이 검출된 어린이들은 그렇지 않은 어린이들에 비해서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서 발생하는 알레르기로 발전할 확률이 2배 더 높다는 것을 알아냈다. 

또한 소변에서 고농도의 트리클로산이 검출된 아이들은 음식에 의한 알레르기 발생과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었다는 것도 밝혀냈다.


▲ 존스홉킨스의대 아동병원 
Corinne Keet 교수
연구팀은 위생 관련 화학물질들(hygiene chemicals)이 알레르기를 직접적으로 일으키기보다는 면역체계 발달(immune system development)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항균제들이 우리 몸에 유용한 박테리아와 해로운 박테리아 사이의 균형을 깨서 결국은 알레르기가 생길 확률을 높여준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이 같은 이론은 건강한 면역체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 몸에 일정한 병원균이 필요하고 이러 부분이 결핍될 경우 알레르기와 같은 면역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위생가설을 뒷받침 하는 것이다.

향후 연구팀은 출생 때부터 항균제 성분에 노출이 된 아기들이 유년기를 거치면서 어떠한 변화가 생기는지 장기적으로 연구를 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는 미국국립보건원(National Institutes of Health)의 지원을 받아서 존스홉킨스의대 아동병원이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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