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05 (일)

  • 맑음동두천 14.6℃
  • 구름많음강릉 14.8℃
  • 천둥번개서울 16.2℃
  • 구름많음대전 16.5℃
  • 흐림대구 17.8℃
  • 구름많음울산 16.4℃
  • 구름많음광주 19.2℃
  • 구름많음부산 18.2℃
  • 구름많음고창 20.0℃
  • 흐림제주 22.1℃
  • 구름많음강화 15.5℃
  • 구름조금보은 15.9℃
  • 구름많음금산 14.3℃
  • 흐림강진군 20.1℃
  • 구름많음경주시 17.5℃
  • 구름많음거제 19.2℃
기상청 제공

유통

대기업 유통사, 백화점 불황 탈출 '아울렛' 오픈 확대

화장품 브랜드숍 새로운 유통창구 가능성 각광

[코스인코리아닷컴 신동훈 기자] 백화점 성장에 한계가 보이면서 아울렛이 백화점사들의 새로운 유통창구로 떠오르고 있다.

2013년 12월말 기준 백화점은 97개에 달하고 있고 소비시장 변화와 도심형 아울렛 등 유사 플랫폼을 감안 할 경우 출점을 통한 성장이 쉽지가 않다. 이러한 가운데 주요 백화점 업체들은 도심형, 교외형 아울렛, 복합몰 등 다양한 포맷 형태의 출점을 진행하고 있다.

흥국증권 리서치센터는 사회 구조적 변화에 따라 아울렛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국내 도심형 아울렛 시장 규모는 2013년 약 8.4조원 점포수는 복합쇼핑몰을 포함할 경우 82개에 달한다고 조사됐다. 뉴코아아울렛, 2001아울렛, NC 백화점을 운영하는 이랜드그룹이 아울렛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지만 롯데, 현대, 신세계 등 백화점 3사가 아울렛 출점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의류 패션 아울렛 시장 규모 추이
(단위 : 억 원)


▲ 자료 : 통계청, 흥국증권 리서치센터 추정.

롯데는 프리미엄 아울렛 동부산점과 아울렛 구리점, 진주점, 광명점(12월 5일 오픈) 등 4개의 도심형 아울렛을 오픈했다. 아울렛 매장이 없던 현대는 2014년 5월 첫 가산점을 오픈하고 프리미엄 아울렛인 김포점과 송도점을 준비중이다. 신세계는 여주와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을 두 배 가까이 증축 작업을 완료했고 2016년 대전에 프리미엄 아울렛을 출점할 계획이다.

이러한 현상은 유통 전문가들이 이미 예견한 것으로 2011년 이후 백화점은 성장률이 5% 미만으로 주저 앉았다. 업계에 따르면 이러한 이유로 한정된 상권의 과밀집, 다점포 경쟁, 가격 저항 등을 꼽는다.

한편 롯데, 신세계, 현대 3사도 2012년 각 1개씩 열고 2013년에는 17년 만에 백화점이 출점되지 않았다. 

아울렛 제품은 고가의 상품인 경우 여전히 백화점과 로드숍 등 오프라인 매장에 대한 선호도가 높지만 중저가형 상품은 아울렛에 대한 매출이 급성장하고 있다.

흥국생명 리서치센터는 △합리적 소비가 확산되면서 상품군에 대한 효율적 채널에 대한 니즈가 확산 △소비 양극화가 진행되면서 저가형 소비 시장이 확대 △기존 경쟁력을 가진 유통업체들의 적극적 시장 진출이 이루어 지고 있기 때문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아울렛 시장은 점진적으로 오프라인 유통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의류, 잡화, 생활용품 등이 아울렛 매장에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화장품의 유통채널로도 각광받고 있다. 더페이스샵, 네이처리퍼블릭, 토니모리 등의 브랜드숍들은 물론 로레알, 에스티 로더, 키엘 등 백화점 고급 브랜드들도 프리미엄 아울렛에 속속 들어와 있다.

일반 아울렛에는 올리브영과 브랜드숍 등의 국내 브랜드가, 프리미엄 아울렛에는 해외 유명 화장품 브랜드들이 입점돼 있고 일부 브랜드숍들도 입점해 있다. 

일반 아울렛에 들어와 있는 브랜드숍 같은 경우 할인 기간이나 매대 진열 등이 특별히 다르진 않지만 기존 브랜드숍에서 하지 않는 특별 프로모션이나 아울렛 포인트과 브랜드숍 포인트를 동시에 적립 가능하다는 메리트가 있어 단골들이 점점 증가하는 추세라고 아울렛 W몰에 입점한 더페이스샵 관계자는 귀띔했다.


프리미엄 아울렛은 파주점을 예로 들자면,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파주점에는 더코스메틱클럽(비오템, 로레알, 키엘), LG생활건강의 LG뷰티플라자(이자녹스. 수려한, 보닌, 라끄베르 등), 토니모리, 스킨푸드 등이 입점해 있다.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 파주점에는 더 코스메틱 컴퍼니 스토어(에스티로더, 바비브라운, 맥, 아베다, 오리진스)가 입점해 있다.



▲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 파주점.

프리미엄 아울렛 같은 경우 기존 고급 이미지를 그대로 쓰면서 25~4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할 수 있어으며 백화점 악성 재고까지 정리할 수 있어 백화점 화장품 브랜드들이 아울렛 진출을 통해 일석 삼조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

또 프리미엄 아울렛의 화장품 매장 매대는 파는 물건이 매일 다른 경우도 있는데 백화점에서 쌓인 재고 물품들로 매대를 구성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백화점에서 잘 나가는 제품은 찾아볼 수가 없지만 상시 세일을 걸어 놓고 있어 저렴한 가격에 유명 화장품 브랜드들을 살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국내 관광객은 물론 중국 관광객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롯데에서는 프리미엄 아울렛을 통한 중국인들을 겨냥한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11월 21~23일까지 중국 파워블로거로 패션과 뷰티 부분에 있어 가장 유명한 ‘웨이단’, ’웨이칭’ 쌍둥이 자매를 초청하기도 했다. 두 자매의 블로그(Qkxlj.blog.163.com)는 현재 누계방문자 4억명, 일 평균 방문자가 30만명을 기록할 정도로 중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웨이단’, ’웨이칭’ 자매는 21~22일에는 잠실 롯데월드몰을, 22~23일에는 프리미엄 아울렛 파주점을 방문했었다. 

여행사에서도 프리미엄 아울렛을 중국, 홍콩 등 관광객들의 여행 코스로 자리잡으면서 아울렛에서 화장품을 싹쓸이 해가는 중국인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풍경이 됐다.


▲ 아울렛 W몰에는 스킨푸드, 네이처리퍼블릭, 토니모리, 더페이스샵, 잇츠스킨, 올리브영이
입점해 있다.

아울렛 W몰은 2013년 외국인 관광객 매출이 전년대비 19% 증가했고 Tax refund 이용 건수도 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도 최근 전체 구매 고객 중 중국인 관광객들의 비중이 10~20% 수준까지 올라온 것으로 조사됐다. 

마리오아울렛에 유일하게 입점해 있는 화장품 브랜드인 네이처리퍼블릭 점원은 "평일에는 중국인 관광객이 많진 않지만 주말에 70~80% 방문객이 중국인이라며 수딩젤과 달팽이크림의 인기가 대단하다"고 전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