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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홈쇼핑·마트 지고 온라인·면세점 뜬다

소비 트렌드 변화로 유통업계 지각 변동

[코스인코리아닷컴 이준형 기자] 국내 경기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화장품 유통업계도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홈쇼핑과 대형마트는 매출이 감소한 반면 면세점과 온라인 시장을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통의 유통강자인 홈쇼핑과 대형마트는 장기적인 경기 침체 등으로 최악의 한해를 예고하고 있다.
 
국내 대형마트의 선두 주자인 이마트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656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3%나 감소했다. 이마트의 연간 영업이익이 두자릿수로 감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하이마트 역시 어둡기는 마찬가지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하이마트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 9554억원, 영업이익 297억원으로 전년비 각각 3.6% 증가, 0.8% 감소하며 컨센서스를 하회했다”며 “최근 주가 급락으로 부진한 실적에 대한 주가 반영은 상당부분 이뤄진 상태이지만 당장 주가 상승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비 각각 7.6%, 9.9% 증가한 4조414억원과 1587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향후 추가적인 매장확대는 분기당 2~3개에 그쳐 초기 투자비용은 크게 감소될 것이지만 고정비 부담 확대로 영업수익성 제고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 봤다.
 
승승장구를 달리던 홈쇼핑의 하락세는 더욱 심각하다. GS홈쇼핑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4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03년 카드사태 이후 제일 큰 감소폭이다.
 
CJ오쇼핑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9.6% 감소했다. CJ오쇼핑의 매출액은 2014년 1조 2,77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 증가했으며 4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17.5% 하락한 3,291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422억 원으로 전년 대비 9.6% 감소했다.
 
이처럼 내수 소비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홈쇼핑 3사의 시가총액이 지난해 6조원대에서 올해 4조원대로 크게 감소했다. 실제 홈쇼핑 3사의 주가는 지난해 8월부터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홈쇼핑과 대형마트의 약세는 경기 침체의 장기화로 인해 유통업계 업황 자체가 악화됐기 때문”이라며 “모바일쇼핑 채널이 경쟁적으로 늘어난 것도 결과적으로 수익성 악화를 불러온 꼴이 됐다”고 말했다.



▲ GS홈쇼핑과 CJ오쇼핑의 실적 현황

반면 면세점과 온라인·모바일 시장은 고성장 추세다. 명동, 이대, 이태원, 제주, 부산 등 주요 관광상권은 최근 브랜드숍 신규 오픈이 증가하는 등 중국인 관광객 수요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국내 주요 화장품 브랜드들은 면세점 매출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국내 주요 면세점은 화장품 브랜드와 유통업계 모두에게 가장 핫한 채널이다. 현재 면세점은 많은 요우커의 방한으로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지난달 30일 마감된 인천국제공항 3기 면세점 입찰에 대기업들이 뛰어든 이유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이번 입찰에는 호텔신라, 롯데면세점 등 기존 사업자 뿐 아니라 신세계와 한화 등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유통의 성장세도 두드러진다. 국내 화장품 소매판매액 대비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010년 1조 4,140억원에서 2013년 2조 1,005억원으로 연평균 14.1% 증가했으며 2014년에는 거래액이 약 2조 5000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소매판매 중 온라인 판매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0년 11.63%에서 지속적으로 늘어나 2014년 15.69%에 달하고 있다.
 
온라인 유통의 성장세는 모바일 쇼핑 시장이 주도하고 있는 분위기다. 모바일쇼핑 시장은 2014년 3분기 누적 거래액이 6,886억원으로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의 36.43%를 차지했다.
 
보건산업통계센터의 박종숙 팀장은 “가격의존도가 높은 오픈마켓과 종합몰보다는 전문몰에서의 판매가 활성화되고 있다”며 “이 같은 성장세는 합리적 소비 트렌드와 온라인쇼핑만의 장점이 맞물리면서 다양한 층의 고객이 온라인 시장으로 유입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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