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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화장품 방판, 성장 엔진 꺼지나

신규 고객 감소…2013년 0.1% 성장 예상

화장품의 주요 유통 채널로 꼽히는 방문판매 채널이 매년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와중에 내년을 기점으로 성장에 제동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나와 주목된다.


최근 발표된 신한금융투자의 화장품 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방판 채널은 1960년대부터 전문점, 마트, 홈쇼핑 등 전체 유통 채널 중 가장 높은 시장 점유율을 유지해 왔다.


화장품 구매에 있어 판매자와의 직접적인 소통을 중시하는 한국 고객들의 성향으로 점유율 1위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었으며 90년대 말 외환위기 당시 고가 채널 성장 둔화로 침체기를 겪었을 때를 제외하고는 매년 30% 이상 시장 점유율을 유지해 왔다. 

 

유통 채널별 성장률 추이 및 전망


▲ 자료 출처 : 신한금융투자


하지만 이 보고서는 최근들어 이러한 방판 채널의 성장세가 점차 둔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방문판매과 직접판매를 결합한 국내 인적 판매 채널 규모는 약 2조 7천억 원으로 전년 대비 9.2% 성장에 그치며 전체 시장 성장률 12.8%를 소폭 하회했다.

 
올해 상반기 역시 방판 채널 성장률은 한 자리수를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백화점과 브랜드숍, 드럭스토어 등 모던 리테일 채널의 성장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한금융투자 조현아 연구원은 "더 나아가 2013년도 인적 판매 채널 규모는 전년 대비 0.1% 성장에 그칠 것"이라며 "신규 고객 유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어서 방판 채널의 부진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업계는 지난 8월 18일부터 시행에 들어간 방문판매법 개정안이 방판 시장의 매출 부진을 가속화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후원방문판매' 부문이 신설되면서 화장품 방판 업체 대부분이 △후원수당 총액제한(매출액 대비 38%) △취급제품 가격상한제한 △소비자피해보상보험 가입 의무화 등 기존 다단계판매와 비슷한 수준의 규제를 적용 받게 됐고, 이에 따라 영업 활동은 크게 위출될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판매원이 아닌 최종소비자 매출비중이 70% 이상인 후원방판 업체는 이 3가지 사전규제 적용을 면제 받을 수 있지만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매출 규모가 큰 몇몇 기업을 제외하고는 이를 입증하기 위한 시스템 구축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업계 한 관계자는 "신규 고객이 줄고 있는 상황에서 방문판매법 개정안까지 본격 시행에 들어가면서 방판 기업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며 "기존 방판 채널에 주력했던 업체들이 향후엔 온라인, 백화점, 로드숍 등 신규 채널에서의 사업 강화로 부진을 만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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