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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인터뷰

[리얼 인터뷰] “세계 화장품 기업이 가장 선호하는 원료 회사 목표”

바이오스펙트럼 박덕훈 대표 글로벌 수준 신원료 연구개발 세계화 ‘성큼’



▲ 사진 : 바이오스펙트럼 박덕훈 대표.
 
[코스인코리아닷컴 장미란 기자] 국내 화장품 산업이 중국을 기반으로 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화장품 원료, 부자재 기업들도 이에 한 몫을 단단히 하고 있다. 

요우커의 마음을 사로 잡은 국내 화장품 브랜드들의 선전에 힘입은 바도 적지 않지만 중국 로컬 브랜드들과 손잡고 대륙에서 이름을 알린 기업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 중 중국 시장에서 화장품 원료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판매 신화를 쓰고 있는 바이오스펙트럼 박덕훈 대표를 만나 화장품 원료 이야기와 해외 진출 전략을 들었다. 
 
연구개발로 얻은 한 발 앞선 원료

바이오스펙트럼은 화장품 원료 전문기업으로 천연으로부터 다양한 유용물질을 선발 발굴해 사업화하고 있다. 특히 바이오텍 분야 중 피부 관련 기초 기반 연구와 응용연구로 화장품 시장에 한 발 앞선 원료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바이오스펙트럼은 독점 공급하고 있는 미백 고시성분인 알파-비사보롤로 국내 화장품 시장에서 높은 성과를 이뤘다. 이는 알부틴 기반의 미백 시장이 급격하게 나이아신아마이드와 알파-비사보롤로 대체되고 있는 상황과 연관이 있다. 


알부틴은 화학구조상 하이드로퀴논에 포도당이 1분자가 결합된 형태인데 이 결합부위가 고온, 자외선, 강산, 강염기, 기타 화학반응 등에 의해 파괴되면 소량의 하이드로퀴논이 생성된다.  


하이드로퀴논은 강력한 미백 물질로 현재 의약품으로 사용 중이긴 하나 부작용이 크고 장기 사용 시 피부암 발생 우려 등 논란이 되고 있는 성분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중국 등 대부분의 국가에서 화장품에서는 검출돼서는 안되는 배합금지물질로 규정해 관리하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글로벌 화장품사에서 하이드로퀴논 검출위험이 있는 알부틴을 사용치 않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알파-비사보롤은 바이오스펙트럼이 미백제로 개발한 후 2009년 식약처의 기능성 미백 물질로 고시됐다. 

박덕훈 대표는 “얼마 전까지 국내 독점판매를 타 업체에 일임했으나 2015년부터 전량 직접 공급하고 있다”며 “특히 식약처 고시원료인 천연, 97% 이상 순도의 알파-비사보롤에 대한 국내 독점권을 보유하고 있어 사용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장품 원료로 쓰는 중국 판매신화 

바이오스펙트럼에 대한 ‘입소문’은 중국 시장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지난 2007년 런칭한 복합 진정성분 ‘BSASM’의 인기 덕이다. 

BSASM은 국내에서는 아토피 피부를 진정시키기 위한 원료로 개발됐으나 중국에서는 일반 제품의 자극완화제로 주로 사용되고 있다. 중국 현지 기업들이 저가의 원료 사용에 따른 자극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적정량의 BSASM을 첨가함으로써 자극문제가 해결돼 많은 기업들이 선호하고 있는 것이다. 
 
생산처방을 크게 수정하지 않고 기존 처방에 소량 첨가함으로써 자극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날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박덕훈 대표는 “자극완화 원료는 효과가 실제 나타나야 하고 효과가 없으면 대기업 제품이라 할지라도 시장에서 성공하기 어렵다”면서 “BSASM이 런칭 후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것은 뛰어난 효과에 기인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BSASM이 화장품 원료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면서 일부 경쟁사에서 스테로이드나 약성분이 들어 있다는 소문까지 나오고 있다. 

하지만 박 대표는 “전혀 잘못된 내용”이라며 “스테로이드나 의심되는 약성분들은 HPLC나 GC 등의 분석으로 쉽게 분석 가능한 만큼 경쟁사가 원한다면 언제든 분석시험에 응할 생각”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당사와 같이 오래된 원료사에서 단기매출에 급급해 굳이 성분을 속일 필요가 없다. BSASM은 연구개발에 상당기간 투자가 이뤄져 얻어진 처방으로 허가된 화장품 원료로만 이뤄진 제품”이라면서 “최근 인기도를 반영하듯 시장에 많은 수의 유사, 복제품이 나오고 있다. 불행하게도 시장에서 카피된 제품들을 수거해 분석해본 결과 어떠한 유효성분도 들어있지 않고 효능도 나타나지 않아 많이 놀란 적이 있다. 제품의 컨셉은 복제할 수 있어도 효능물질이나 성능은 복제하기 어렵다”고 단언했다.
 
BSASM으로 중국 시장에 이름을 알린 바이오스펙트럼은 올해 동백꽃 유래 화장품 원료 ‘RedSnow’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3년 간 연구개발을 통해 개발된 RedSnow는 제주산 동백꽃에서 단분리된 성분으로 중금속에 의한 피부손상을 막을 수 있음이 증명된 제품이다. 특히 중금속에 의한 콜라겐 감소 효과를 억제하고 산화적 스트레스를 막음으로써 노화억제 효과를 나타낸다. 

황사와 스모그 등의 환경오염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할 수 있어 대기오염으로 고통받고 있는 중국과 주변국은 물론 자동차 배기가스로 피부 스트레스가 증가하는 현대인에게 피부손상을 막아줄 수 있는 유용한 원료제품이다.

‘연구+세계화’ 성장 전략

박덕훈 대표는 바이오스펙트럼를 키울 성장 전략으로 ‘연구개발’과 ‘세계화’를 꼽는다. 

바이오스펙트럼은 국내외에서 손꼽히는 화장품 원료를 생산하고 있음에도 연구개발에 지속적으로 힘을 싣고 있다. 최근에는 줄기세포 화장품의 성장에 따른 신규소재, 남미지역의 수용에 따른 헤어/바디 케어 소재와 중국 시장의 요구에 따른 안티-폴루션 소재 등의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탈모예방과 양모에 뛰어난 임상효과를 보여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헤어 성장에 관한 원료 EMortal Pep에 이어 손상된 모발과 두피 트러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제품을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식물 천연유효성분에 기반한 슬리밍 제품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박덕훈 대표는 “화장품 원료시장은 국내와 해외의 요구도에서 점차 간극이 벌어지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여전히 제주 천연 자원을 이용한 천연 화장품 소재에 대한 요구가 높은 반면 중국을 포함한 해외에서는 전통적인 방법으로 장기간에 걸쳐 개발된 유효성, 안전성, 안정성을 확보한 글로벌 수준의 원료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국내 시장의 경우 올해부터 가동에 들어간 제주NPP센터가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제주NPP센터는 최첨단 자동화 설비를 갖춘 추출 공장으로 제주 기반의 신원료를 발굴하고 사업화하는 과정에서 한발 앞서나갈 수 있는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해외 시장과 관련해서는 글로벌 시장에 초점을 맞춰 스크리닝-유효성 확인-임상의 전통적인 연구개발을 지속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혁신적인 스크리닝 방법을 개발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 중이다. 

박덕훈 대표는 “매년 2~3개 정도의 글로벌 수준의 신원료 개발,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년 1~2개 이상의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넓혀 나가는 계획도 갖고 있다”면서 “향후 세계 100대 화장품 기업과 협력하는 사업모델을 기반으로 연구개발에 더욱 집중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국제적인 화장품 기업들이 세계에서 가장 선호하는 연구개발 기업으로 성장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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