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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리포트] 시세이도 '아유라' 브랜드 아인파머에 매각

시세이도 중장기 전략 일환 자회사 매각 이익 감소 타개 도모



▲ 아인파머의 드럭스토어 '아인약국'. (사진출처 : 아인그룹 공식 홈페이지)


[코스인코리아닷컴 김주희 기자] 시세이도는 6월 30일 자회사인 아유라연구소(アユーララボラトリーズ)를 제조약국이나 드럭스토어 사업을 전개하는 회사인 아인파머(アインファーマ)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이번 아유라연구소 매각은 시세이도의 중장기 전략의 실현을 위한 경영 자원의 선택과 집중의 일환이다.


매각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고 양도일은 오는 8월 31일을 예정하고 있으며 아인파머는 백화점에 입점된 아유라 브랜드 약 75개 점포와 약 270명의 직원을 인계한다.


또 7월 23일 아인파머는 5년 이내에 드럭스토어를 8% 증가한 약 100개 점포까지 늘린다는 보도에 주가가 230엔 상승(4.11%)한 5830엔까지 팔리는 등 하루 만에 연초 이래 최고치인 5890원에 육박했다.




▲ 아유라 브랜드 공식 홈페이지.


일본경제신문 전자판은 6월 30일과 7월 23일 이번 인수에 대해 보도했다.


아인파머가 소매업 화장품 제조 브랜드를 인수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약국사업에서 화장품 등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제품에 힘을 쏟아 수익 증가를 도모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인파머 미즈시마(水島) 전무는 “의약품, 화장품 업계의 유니클로 같은 SPA(제조 소매)가 목표다”라고 밝히는 동시에 "화장품을 강화해 매장을 늘리고 중국 등 해외에의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올 여름 동경의 신주쿠와 삿포로시에 출점하는 새 점포는 아유라 브랜드를 활용해 여성용 화장품을 강화시킬 계획이다. 이곳에는 소비자가 뷰티 담당의 직원과 상담할 수 있는 상담 카운터도 설치된다. 향후 기존에 운영하는 일부 약국에 뷰티 상담 카운터를 마련하는 등 화장품 사업의 확대를 도모한다.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제조약국의 시장 규모는 7조원이지만 점포수는 이미 포화상태이고, 약국의 공세도 가해지고 있다. 경영 환경 역시 어렵기 때문에 신규 사업 발굴을 서둘러야 한다.


라이벌인 업계 2위 일본조제(日本調剤)는 후발 의약품의 제조에 주력해서 이번 분기에는 호조를 누렸다. 하지만 제조약국 사업만으로는 살아 남기 힘들다고 여겨졌으며 아인파머 역시 같은 위기감을 느꼈다고 했다.


아유라는 지난 몇 년 동안 영업 손익 적자를 지속했다. 미즈시마 전무는 또 “감기약 등 일반 의약품을 포함해 앞으로도 상품 판매 사업에 대한 투자를 가속한다”며 화장품 포함 이익률이 높은 독자 상품의 제조판매를 힘쓸 예정이다.


아유라는 현재 백화점 내 매장이나 인터넷 쇼핑몰에서만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아인파머는 브랜드력이 높은 아유라 제품을 자사의 약국에서도 판매하여 여성 고객의 수요를 노리고 자체 기획 상품의 공동 개발과 미용업계의 인재 교류를 진행해 제약 사업에서도 여성의 수요를 잡을 수 있도록 강화한다.




▲ 시세이도 그룹이 보유한 화장품 브랜드.(사진출처 : 시세이도그룹 공식 홈페이지)


한편 시세이도는 브랜드의 재편을 진행해 수익력을 회복한다.


시세이도는 지난해 4월 취임한 우오타니(魚谷) 사장 아래에서 브랜드의 선택과 집중을 진행해 왔다. 이번 아유라의 매각 역시 브랜드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백화점에서의 시세이도 그룹 차원의 판매 전략을 검토하게 된다. 지난해 프랑스 로레알에 화장품 브랜드 ‘카리타(カリタ)‘, ’데쿠레올(デクレオール)을 매각하는 등 비주류로 판단되는 브랜드 분리를 진행하고 있다.


시세이도는 화장품 사업에서 점유율이 저하되어 이익이 감소하는 등의 침체가 계속되고 있다. 그 타개를 위해 본사의 마케팅 기능과 인력을 판매회사로 옮겨 브랜드 기획과 판매를 일체적으로 운영하는 새 회사인 ‘시세이도 재팬’을 오는 10월에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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