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부대학교 전통시장 활성화 위해 행사 개최. (출처 : 남부대학교)

[코스인코리아닷컴 주유미 기자]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남부대학교(총장 조성수)가 광주시 북구 동운고가교 부근 운암시장에서 행사를 개최했다.

지난달 운암시장에는 '남부대학교♥운암시장 금요시장'이라고 적힌 플래카드 앞에서 음악학과 여학생들이 경쾌한 음악에 맞춰 춤을 춤으로서 행사 시작을 알렸다.

무대 오른쪽에서는 접이의자에 앉은 아주머니와 아저씨의 머리를 아들 같은 남학생들이 매만지고 있었고 그 옆에서는 남녀 학생 넷이 아주머니, 할머니들의 손톱을 다듬고 매니큐어를 바르고 물감으로 손목 위에 예쁜 문양을 그려 줬다.

▲ 시민들의 머리를 다듬는 향장미용학과 학생들. (출처 : 남부대학교)

향장미용학과 3학년 방성권씨(24)씨는 "행사를 하러 올 때마다 머리를 맡기는 단골 어르신도 있다"며 "친할머니를 대하는 마음으로 가위질을 한다"고 말했다.

무대맞은편에서는 하얀 옷차림의 호텔조리학과 학생들 떡갈비를 굽는가 하면 샐러드와 소스 얹어 행사장의 상인들과 주민들에게 한 접시씩 돌렸으며 간호학과 학생들은 혈압과 혈당 등을 체크하고 건강관리 방법을 알려줬다.

▲ 음식을 준비하는 호텡조리학과 학생들. (출처 : 남부대학교)

이날 두시간 남짓의 행사가 끝날 무렵에는 상인과 주민 200여명이 모여 성황을 이뤘다. 전통시장-대학  협력 사업에 따라 남부대학교 7개 학과 교수 12명과 학생 120여명이 운암시장에서 시장 활성화와 봉사 활동을 계속한다.

남부대학교 산학협력단 전통시장협력사업단장을 맡고 있는 박정숙 교수(47, 간호학과)는 "교수들의 전문지식과 젊은 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전통시장에 접목시켜 시장에 생기를 불어 넣고자 정성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수 운암시장상인회장(61)은 "지난해 사업을 처음 할 때는 모든 게 어색했으나 이제 교수와 학생들이 기다려진다. 날이 갈수록 쇠퇴하던 시장에 활기가 돌기 시작해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