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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

인도네시아 화장품 시장 'BB크림·립스틱' 뜬다

적극적인 한류 활용, 할랄인증 준비가 시장 진출 관건

[코스인코리아닷컴 김도연 기자] 할랄 화장품 시장의 규모가 2019년 약 730억 달러(약 81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관련 기업들의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국내 대표적 할랄시장인 인도네시아에서 BB크림·립스틱 구매율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이목을 끌고 있다.

영국 리서치기관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최근 인도네시아의 색조화장품 매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인들의 소셜 네트워트 서비스에 대한 이용량이 늘어남에 따라 뷰티 트렌드에 대한 관심이 상승, 실질적인 화장품 구매 촉진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인도네시아 색조화장품 연도별 성장률 추이(2010~2015년)  



▲ 자료 : 유로모니터.

인도네시아 색조화장품의 2015년 총 매출액은 2014년 대비 10%가량 증가한 5조 2750억 루피아(약 4447억 원)를 기록했다. 이처럼 색조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데는 외모에 대한 인도네시아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인터넷과 SNS 발달로 인한 뷰티 트렌드 노출이 잦아진 것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브랜드별 색조화장품 점유율은 로레알 인도네시아(L'Oreal Indonesia)가 18.7%(2015년 기준)로 가장 높았으며 파라곤 테크놀로지 앤 이노베이션(Paragon Technology and Innovation)은 2014년 8%대에서 2015년 10%로 점유율 성장을 보이며 두각을 드러냈다.

할랄 화장품 브랜드인 와다(Wardah)의 경우 빠르게 성장해 2015년 브랜드 점유율이 10.1%까지 상승했다.

색조화장품 가운데 2014년 대비 2015년 가장 큰 매출 성장을 보인 품목은 18.7% 성장률을 보인 BB·CC크림이다.

이와 같은 성장세는 BB·CC크림이 최근 빠른 속도로 도시화가 진행되는 인도네시아 현대인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간편하게 바를 수 있는 것은 물론 자연스러운 피부 표현이 가능해 맑고 하얀 피부에 대한 인도네시아 여성의 동경을 자극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립스틱도 13.2%로 판매율이 크게 상승했는데 이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의 이용량 급증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사회적으로 뷰티 트렌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화장품 구매력이 증가한 것이다.

이처럼 인도네시아 화장품 시장 규모가 급증하고 색조화장품에 대한 현지인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최근 국내 기업의 현지 진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할랄 인증을 획득하거나 한류를 활용한 마케팅으로 적극적인 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아모레퍼시픽 그룹은 라네즈에서 운영하는 ‘스쿨 오브 케이뷰티’ 홈페이지와 에뛰드 하우스의 ‘Beauty Me’ 프로그램 등을 통해 K-뷰티에 대한 관심과 수요를 활용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코스맥스의 경우 최근 인도네시아 할랄 인증기구인 MUI로부터 할랄 인증을 취득해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했다.

이처럼 인도네시아 시장에 관심을 가진 기업들이 늘고 있지만 시장 진출 시 할랄 인증에 대한 이해가 우선시 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는 인구 2억 5000만 명 중 87%가 무슬림으로 이슬람 신자 비율이 매우 높은 편이다. 2019년부터 인도네시아에서는 할랄 제품 인증법이 시행될 계획이며 화장품, 의약품, 축산품, 식품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할랄 의무 인증이 적용될 예정이다.

때문에 다수 기업에서 할랄 인증을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할랄 화장품을 취급하려면 전용 라인을 별도로 갖춰야 하고 돼지의 콜라겐이나 알코올인 글리세린, 합성 방부제 등의 원료를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요인이기도 하다.

따라서 국내 화장품 기업이 인도네시아 화장품 시장으로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면 2019년부터 시작되는 할랄제품 인증법 발효에 대한 충분한 대비가 우선이다. 이와 함께 한류를 활용한 마케팅으로 시장 진출에 필요한 역량을 강화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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