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인도네시아 리포터 나성민] 무슬림 인구의 증가와 함께 할랄 시장의 규모도 증가하고 있다. 가장 민감할 수 있는 식품 시장의 할랄 인증이 이미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고 약품, 화장품, 의류 산업에까지 할랄 인증 열풍이 불고 있다.

인도네시아 유력 매거진 비바(VIVA)는 할랄 화장품이 전세계 화장품 시장에 새로운 트렌드를 몰고 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의 할랄 화장품 회사 글로우 바이 클라우디아(Glow by Claudia)의 설립자는 비바와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많은 무슬림 여성들이 할랄 인증을 받지 않은 화장품들이 돼지 기름으로 만든 젤라틴(Gelatin), 피부 흡수력을 높이기 위한 알콜, 크라틴(Keratin)과 콜라겐(Collagen) 등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는 것을 알면 엄청난 충격을 받을 거에요. 많은 무슬림 여성들이 할랄 인증을 받지 않은 제품을 사용하면서 성분을 확인하고 싶어 하지 않아요. 확인하고 충격적인 사실을 안다고 해도 다른 화장품에 대한 대안이 많지 않기 때문이죠."

그리고 그녀는 만약 무슬림 여성들이 할랄 화장품에 대한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면 주저 없이 기존 비할랄 제품들의 사용을 중지하고 할랄 화장품을 사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할랄 화장품 시장은 전체 화장품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들어섰다. 클라우디 대표는 할랄 화장품 시장은 다가올 5년 내에 약 15% 이상의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녀는 자신처럼 무슬림 여성들이 갖고 있는 할랄 화장품에 대한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고 할랄 화장품 브랜드를 만들어 성공한 케이스이다. 그녀는 자신이 무슬림이기 때문에 다른 무슬림 여성들도 자신과 같이 비할랄 화장품을 사용하며 자신의 몸에 종교에 반하는 행위를 하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니즈를 정확히 파악했다.

성장하는 화장품 할랄 시장이 직면한 도전도 있다. 현재까지 화장품 할랄 인증은 국가별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국제적인 수준의 화장품 할랄 인증은 존재하지 않는다.

각국이 그들 자신의 규칙과 법을 적용하여 인증하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인도네시아의 MUI, 두바이의 OnePure 등이 있다. 보다 세계적인 브랜드를 양성하고 글로벌 시장에 걸 맞춘 할랄 화장품 브랜드의 성장을 위해 국제적 기준의 할랄 인증이 앞으로의 과제가 될 것이다.

2015년 발표한 Thomson Reuters의 소비자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무슬림 소비자의 화장품 소비는 약 USD1,979,972,800 (약 2조 3,000억원)에서 2019년에는 약 USD 3,731,487,200 (약 4조 5,000억원)으로 2배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나타났다.

무슬림의 인구수와 경제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지닌 무슬림 화장품 시장에 빠르게 진출하는 것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