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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칼럼

[화장품 컬럼] 2017년 1월 중국은 지금

신윤창 편집위원(세라젬헬스앤뷰티 한국·중국 대표이사)

[코스인코리아닷컴 신윤창 편집위원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올해 핵심적인 중국 외교 방향의 하나로 한반도 사드 배치 반대를 천명했다.

왕이 부장은 공산당 중앙위원회 이론지 기고문을 통해 "중국과 미국의 관계는 불확실성에 직면할 것"이라며 "한반도 비핵화와 정전 체제를 위해 한반도에 사드를 배치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사드 배치와 관련해서 한국 정부는 중국의 보복은 없을 것이라고 장담했지만, 실제로 중국 당국이 각종 무역규제 등을 하면서 중국 관련 국내 기업들과 문화관광 산업의 피해가 지난 6개월간 눈덩이처럼 불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사드 배치 계획이 발표된 지난해 7월 8일부터 최근까지 상황을 분석한 결과, 중국 소비주(株)들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 중국의 전방위 압박으로 인한 대중소기업 사업 차질, 중국인 관광객 증가율 1%대로 급락, 한류 제한 조처(한한령, 限韓令)에 따른 문화 산업 침체 등 다방면에 걸쳐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는데, 작년 하반기 중국관련 소비주 시가총액만 봐도 주가의 폭락으로 기업가치는 자그마치 15조원이 감소하고 말았다.

그러나 이런 피해 규모는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중국의 최대 명절인 춘절을 맞아 중국 정부가 우리나라 항공사뿐만 아니라 중국 항공사의 한국행 전세기 운항도 철회시켜 우리나라 관광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해보다 1.8% 증가하는데 그쳐 같은해 8월 증가율 70%, 9월 23% 등과 비교해 급격히 축소됐다. 반면 일본과 동남아시아 관광객이 늘면서 지난달 전체 외국인 관광객 수는 1년 전보다 1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토부에서는 "전세기로 입국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전체의 3% 수준"이라며 춘절 관광특수에 큰 충격은 없을 것이라고 연전히 변함없이 안일한 대처를 하고 있어, 기업의 입장에서 보면 올 한 해 중국 사업의 전망은 더욱 어둡기만 하다.

반면 중국의 경제 전망은 나쁘지 않다.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중국사회과학원은 2017년 경제전망보고서에서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6.5% 수준으로 전망하고, 중국 경제의 경착륙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경제는 지난해 3개 분기간 6.7% 성장률을 보였으며, 중국의 성장 동력이 4분기에도 여전히 살아 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올해 1~2분기 6.5%, 3~4분기 6.4%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면서 소비자물가는 2∼3% 상승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상무부 연구원인 진바이쑹은 위안화가 3∼5% 절하가 예상되며,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달러화는 2018년 피크에 이른 뒤 점차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경제매체 차이신과 정보업체 마킷이 공동 집계한 중국의 제조업 경기가 예상보다 좋은 것으로 나타나서 중국의 내수경기가 나쁘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월 3일 발표 결과에 따르면, 작년 12월 차이신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9였는데 이는 경제전문가 예상치인 50.7과 앞서 11월에 기록했던 50.9보다 1포인트 개선된 수치였다. 참고로 PMI가 50을 밑돌면 경기가 위축 상태이고, 웃돌면 경기가 확장됨을 의미하기 때문에 여전히 올해 중국시장에 대한 기회는 클 것이라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1월 3일 북경만보(北京晚报)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중국 재정부가 색조화장품 중심의 고급제품에 대한 소비세를 30%에서 15%로 인하함에 따라 이달부터 주요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에서 판매하는 제품에 대해 최소 7%에서 최대 20%까지 가격인하를 시행할 것이라 한다.

'에스티로더 리뉴트리브 메이크업' 제품은 7.3%, '바비브라운 브로우 펜슬'은 12%가량 인하한다는 등의 구체적으로 조정된 가격을 공개한 바 있다. 따라서 한국 주요 브랜드 제품들도 10% 안팎으로 가격 조정이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중국인들의 한국 화장품에 대한 가격부담은 더욱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중국의 내수 시장은 여전히 밝아 보이고 기회요인도 많아 보인다. 현재는 사드 영향에 대한 중국 정부의 보복조치에 각 기업들은 스스로 알아서 대처해 나가며 이를 극복해 나가는 방법뿐이 없다. 중국 정부의 규제에도 불구하고 중국 소비자들은 여전히 우리 편에 서있다. 2017년에는 모든 기업이 소비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차별화와 견고한 유통전략으로 외부영향에 흔들리지 않도롤 뿌리를 견고히 다지는 한 해가 되어야 할 것이다.

신윤창 편집위원


프로필 : 한양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동 대학원 MBA 석사. 1988년 LG전자 입사 이래 피어리스화장품, 애경산업, 필립스전자, 미니골드, LG생명과학 등에서 마케팅과 영업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지금 세라젬헬스앤뷰티 중국법인과 한국법인 통합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저서 : <챌린지로 변화하라>, <우당탕탕 중국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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