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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리포트] 호주 공영방송 ABC, 미백 마스크 위험성 '경고'

유럽서 금지성분 포함된 미백 마스크 판매 관심 촉구

[코스인코리아닷컴 이대원 호주 통신원] 호주 공영방송 ABC는 한국과 중국에서 수입 판매되는 미백 마스크 중 일부에서 유럽에서 사용이 금지된 하이드로퀴논 성분이 포함된 제품이 있다고 보도했다. 판매 증가와 함께 미백 제품의 부작용으로 피부과를 찾는 환자 역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해 호주의 피부과 의사들은 성분이 분명히 밝혀지지 않았거나 외국어로 표기된 제품 사용의 위험성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피부과 전문의인 로드리그 박사는 미백 크림을 사용한 후 환자 중 1명이 자극과 발작 문제를 겪었다고 말하고 "환자의 수가 천천히, 그러나 점차 증가하고 있다. 또 미백 제품의 효과는 이론적으로만 입증되는 것에 비해 그 위험성은 실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호주에서는 미백과 브라이트닝 크림, 스크러브, 로션의 판매가 최고 2배까지 급증하고 있다. 시장 정보기관인 Global Industry Analysts에 따르면 2020년까지 전세계 피부 미백 시장은 한화 약 23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백 제품 판매 증가와 관련해 호주 공영방송 ABC는 아시안 출신 이민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11년 호주 통계청 (Australian Bureau of Statistics)의 최신 인구조사 자료에 따르면, 인구의 24.6%가 해외에서 출생했으며 43.1%의 사람들은 적어도 부모 중 1명이 해외에서 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학자의 경우 아시아 문화에서 하얀 피부는 사회적, 경제적 지위를 나타내는 상징이라고 말하고 이러한 문화적 배경이 가벼운 피부를 특색으로 삼는 '컬러링'을 유행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호주 시드니의 한 피부과 전문의는 "하얀 피부를 선호하는 이러한 문화 현상은 자기 정체성에 대한 철학적 물음을 던져 주고 있다"고 말하고 "미백 제품 사용에 관한 보다 객관적이고 의학적인 정보가 소비자에게 충분히 전달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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