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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시리즈

[지자체 화장품 산업 육성 ②] 충북도, 세계 7대 화장품 뷰티 강국 꿈꾸다

‘화장품임상연구지원센터’ 4월 완공 각종 인프라 구축 지원 박차



▲ 충북 오송첨복단지 화장품임상연구지원센터.

[코스인코리아닷컴 홍성인 기자] “충북도만큼 화장품 산업을 도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곳은 드물 것이다. 또 지자체 본청 내에 관련부서가 있는 곳도 충북도가 최초일 것이다.”

충북도 관계자의 말이다. 이 말 속에는 충북도 뷰티 산업의 자부심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최근 건강하고 아름다운 삶에 대한 욕구의 팽창에 따라 나이 성별에 관계없이 미적 표현의 다양화, 개성화를 추구하고자 하는 경향이 강화되고 있고 이에 발맞춰 화장품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화장품은 기호성이 강한 이미지 상품으로 타 산업과 비교할 때 생산 활동으로 인한 부가가치 유발효과 매우 높으며 노동집약적 특성으로 인한 고용유발효과가 매우 높아 취업난 해소에도 효과가 크다.

또 에너지 소비량과 환경오염물질 배출량이 비교적 적은 대표적인 녹색산업으로 미용업 등 뷰티 서비스산업에 파급효과 크다.

최근 한류 열풍을 타고 수출량도 꾸준히 증가해 2015년 수출은 25억 8,780만달러로 2014년 18억 7,000만 달러에 비해 43.8%나 급증했으며 최근 5년 평균 34% 증가해 최근 주목받고 있는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충북도에서는 화장품·뷰티 산업을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선정해 화장품·뷰티 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 조성, 산·학·연·관 네트워크 구축, 기업 지원 강화 방안 등 장기 비전(2015∼2019)을 설정하고 발전전략 구축해 글로벌 마케팅을 통한 세계 7대 화장품·뷰티 강국 진입을 목표로 충북의 4% 경제 실현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충북은 오송에 국내 최초의 KTX 분기역이 자리잡고 있고 인근에 청주 국제공항이 위치하고 있으며 식약처,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등 6대 국책기관이 입주하고 있고 가까운 세종시에는 정부청사가 있다.

이런 지리적 여건을 바탕으로 충북도에서는 ‘2013 오송 화장품·뷰티 세계 박람회’를 도화선으로 해 충북을 뷰티·화장품 메카로 육성하기 위해 화장품·뷰티 산업을 6대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선정하고 4% 경제성장의 주축 산업으로 이끌어 가고 있다.

세계 화장품·뷰티 7대 강국을 목표로 2013년에는 ‘충청북도 뷰티산업 진흥조례’를 2015년에는 ‘충청북도 화장품산업 육성 지원시설 설치 및 운영지원 조례’를 제정해 법규를 정비하고 2015년 8월 ‘충청북도 화장품뷰티산업 육성 종합실행계획’ 수립했으며 이를 시행하기 위해 ‘화장품임상연구 지원센터’를 건립, ‘화장품 산업단지 조성’, ‘산학연 네트워크 구성’, ‘국제 학술대회 개최’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왔다.

화장품 뷰티산업 육성기반 구축

충북도는 중소 화장품기업의 임상시험 등 지원을 위해 오송첨복단지 내에 176억원의 사업비로 연면적 4,201㎡(지하 1층, 지상 3층)의 신소재와 제형 연구개발, 유효성 평가, 임상시험 등 화장품 개발에 필요한 모든 시설·설비를 갖추고 있는 ‘충청북도 화장품임상연구지원센터’를 4월 11일 준공했다.

이 센터는 화장품 관련 각종 검사비용을 저가로 책정해 중소기업의 부담을 완화하고 수출에 있어서는 공공검사 기관의 검사증명으로 수입국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 화장품의 수출에 크게 유리한 부분을 선점할 수 있다.

충북도는 현재 국내 대부분의 중소업체는 비용을 많이 투입해야 하는 우수화장품 제조시설(CGMP)을 갖추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점을 감안해 충북 오송에 CGMP 시설을 갖추고 벤처기업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게 지원하는 화장품 공동 CGMP 시설과 내수시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상설 무역상담관, 뷰티기술 교육원, 전시관 등을 갖춘 화장품 수출 지원 시설과의 복합 시설인 ‘화장품·뷰티 진흥 센터’를 건립 추진중에 있다.

또 식약처·한국보건산업진흥원 등 인근의 주요 기관과의 지리적 잇점을 활용할 수 있도록 2022년까지 오송읍 상정리 일원에 36만평 규모의 ‘화장품전문산업단지’를 조성해 생산시설에 대한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며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고자 ‘규제 프리존’을 설정해 프리존 내 입주기업에 대해 입주부터 운영까지 각종 규제 완화를 추진중이다.


청년 취업지원·전문가 협력 네트워크 구축

최근 청년 실업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통계청의 자료에 의하면 2015년 10월 대한민국 전체 실업인구는 839,000명으로 경제활동 가능 인구대비 3.1%에 달하는 반면 청년실업(15~35세)은 5.6%인 401,000명이다. 이는 전체 실업율의 2배에 달하는 수치이다.

충북도에서는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고 국가 주요정책인 청년일자리 창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2015년 12월 16일 도청 소회의실에서 도내 각 화장품·뷰티 관련 기업·고등학교·대학교·기업·단체 대표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장품·뷰티 산업 전문인력 양성과 취업지원을 위한 협약식을 개최했다.

충북도에서는 이 협약을 통해 뷰티·화장품 분야 청년 취업지원을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각급 학교에서는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며 기업과 단체에서는 일정기간 인턴십을 통해 우수인력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도록 추진하고 있다.

또 교육 프로그램 개발·상호협력 네트워크 구축·협력사업을 추진 등을 통해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우수인력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화장품·뷰티산업 육성 지원활동 강화

충북도는 매년 개최하는 오송 화장품·뷰티산업 엑스포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고 우리나라 화장품 산업의 국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국제 학술대회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국제 화장품 컨퍼런스’는 ‘인도네시아 할랄 화장품 및 인증제도의 최근 동향’, ‘말레이시아 화장품 산업과 인증제도’, ‘중동국가의 화장품 시장 및 진입 방향’ 등에 대한 고찰을 통해 향후 중동 할랄 시장의 진출을 도모하고 ‘중국 화장품 시장 동향’과 ‘중국 화장품 제도 및 법규의 최근 동향’에 대한 고찰을 통해 한국의 화장품 산업이 세계 7대 강국에 진입할 수 있는 충북의 화장품 산업 발전 방안에 대해 모색한다.

또 충북도에서는 오송 화장품·뷰티 산업 엑스포 참가기업의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해외 바이어를 초청,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과 수출증대를 도모하고 무역상담과 기업의 브랜드 홍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엑스포와 연계해 전 세계 화장품·뷰티 산업 유력 바이어를 도내로 초청해 참가 기업과 1:1 무역상담회를 추진하고 있으며 2016년 중국 등 해외 12개국 75개사의 바이어를 초청해 1억6천만달러의 상담 계약을 실시하고 220만달러의 계약을 추진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며 화장품·뷰티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제고했다.

충북도는 도내 화장품 기업이 생산한 제품을 전시·홍보·판매하기 위해 KTX 오송 역사 2층에 화장품 전시홍보판매와 상담이 가능하도록 복합공간으로 구성한 화장품 전시·홍보·판매관을 2014년 개장해 운영하고 있다.

오전10시부터 오후9시까지 연중무휴로 운영을 하고 있으며 17개 기업 400여종의 중소기업 제품을 전시 판매하고 있다.


국회 계류 중인 특별법 무산 시 산업 위축 우려

2015년 2월 4일 대통령은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식 행사 시 “오송을 화장품뷰티·바이오산업 중심지로 키우겠다”고 표명했으며 후속 조치로 2015년 말 국무총리 직속의 ‘지역발전위원회’에서는 충북의 화장품산업을 지역전략산업으로 의결하고 구체화 방안으로 각종 재정지원사업과 규제 프리존 설정 등을 추진해 왔으며 ‘지역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규제 프리존의 지정과 운영에 관한 특별법(안)’(이하 ‘특별법’)을 제정해 제도적으로 이를 뒷받침 하고자 했다.

하지만 특별법 초안 작성을 위한 지역의 의견 수렴 시 법인의 이·미용 진출 문제를 놓고 반대 유관 단체와의 의견 차이를 보여 다툼이 있었으며 의료기기 일부에 대한 미용기기 허용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 차이를 보이는 등 추진에 어려움이 많았다.

지역 전략산업 추진의 제도적 근간이 될 수 있는 특별법이 현재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심사 중이며 최근의 정치상황을 고려할 때 특별법의 제정 여부가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불투명한 상황이다.

특별법 제정이 무산될 경우 ‘화장품·뷰티 진흥센터’, ‘화장품 소재 연구 개발사업’ 등 국비 확보 사업 추진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으며 이로 인한 사업예산 확보가 어려워져 충북의 화장품 산업 발전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충북도는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특별법이 조속히 제정될 수 있도록 지역 국회의원과의 긴밀한 접촉을 하는 등 박차를 가해 화장품 산업이 충북의 대표적 산업이 될 수 있도록 하고 특별법 제정에 실패할 경우를 대비해 각 재정지원 사업에 대해 개별적으로 국비 확보를 추진해 조기에 화장품·뷰티 산업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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