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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업계 2분기 매출 추락, 포스트 차이나행 관심 고조

중국 악영향 3중고 매출 급락…"아시아, 미주, 유럽 시장 노려라"


[코스인코리아닷컴 권태흥 기자] 2분기 화장품사의 매출 하락이 속속 전해지는 가운데 중국 일변도의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

최근 증권사들의 화장품 기업 방문 소식을 보면 3월 중국 관광객 금지 이후 매출 하락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잇츠한불은 1분기에만 전년 동기 대비 면세점 55.5%, 수출대행 43.7%, 직수출 매출 35.4%로 각각 급격한 감소세를 겪었다. 2분기에도 이런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여지며 연결실적은 매출액 115억원, 영업이익 113억원를 밑돌 것으로 예상됐다.

LG생활건강도 2분기 면세 부문이 중국인 관광객 축소에 따라 –22.0% 역신장할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럭셔리 라인으로 변동성이 작아 경쟁사보다는 충격이 덜하다는 분석이다. 또 후와 숨 중국 매장을 지속적으로 늘려 2017년 4분기까지 후 180개, 숨 50개로 확대될 예정인 점도 고려됐다.

아모레퍼시픽은 3월 중순부터 중국인 관광객 급감으로 면세점 판매 부진, 면세점 외 국내 화장품 부진 지속, 중국 현지 매출액도 사드 영향으로 성장세 둔화 등의 3중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중국인 방한 관광객 수는 50% 이상 감소해 면세점 매출액은 30% 감소될 전망이다. 면세점 외 매출도 전년 대비 3% 감소 전망인데 이는 중국인 수요 이탈과 경쟁 격화로 아이오페, 헤라 등의 매출 부진이 원인이다.

중국 현지 사업도 라네즈, 마몽드의 매출 부진으로 연간 목표인 30% 성장에 못미치는 것으로 추정됐다. 게다가 유럽, 미주, 일본 지역은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유럽과 미주는 사업 확장으로 비용 부담이 늘고 있다.

국내 유수의 브랜드마저 중국 일변도에 직격탄을 맞은 꼴이다. 이에 따라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중장기적으로 아시아에서 동남아 등으로 다각화 전략을 펴고 있으며 미주사업도 3~4년 내 가시적 성과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수출입은행은 ‘화장품산업 신성장 동력화 연구’ 보고서를 통해 △브랜드 가치 제고 △산업 고도화 △해외 진출전략 고도화를 주문했다.

브랜드 가치 제고는 모조품 범람으로 인한 훼손을 방지하고 태국, 베트남 등의 현지 상표 출원 확대와 모조품 단속 등 적극적인 브랜드 지식재산권 보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한류 콘텐츠와의 협력을 통해 수요를 창출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산업고도화는 CGMP 준수를 권장하고 R&D 투자 확대, 기업간 협력 또는 병원, 제약사와의 공동연구로 기술력 제고를 제안했다.

해외 진출전략 고도화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프리미엄 화장품, 남성용 화장품, 할랄 화장품 시장 등 사업 다각화가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필요 역량 확보와 현지화 전략 강화를 위해 M&A 활용도 강조했다.

          2017 포스트 차이나, 글로벌 화장품 유망시장 진출전략 세미나


한편, ‘2017 포스트 차이나, 화장품 글로벌 유망시장 진출전략 세미나’가 코스인 주최로 6월 27~28일 양일간 서울 중소기업DMC타워에서 열린다. 이번 세미나에는 동남아시와 미주, 유럽 등 현장을 누비는 화장품 기업 대표들을 중심으로 강사진을 구성해 현장 정보를 생생히 접할 수 있는 기회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손성민 연구원은 “K-뷰티는 중국 성공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이 쉬워졌다는 게 동남아시아 현지 판매상들의 한결같은 얘기”라고 전하며 “정치적 이유로 중국 시장의 가변성이 커진 만큼 미래를 위해서라도 시장 다변화에 적극 나서야 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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