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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화장품 생산실적 21.6% 증가 13조 돌파

무역수지 흑자 3조 5,955억 달성, 중국 시장 의존도 높아


[코스인코리아닷컴 홍성인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화장품 생산실적이 13조원를 넘고 무역수지도 3조원의 흑자를 기록했지만 중국 의존도 문제는 아직도 해결해야 할 과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6월 27일 발표한 ‘2016년 화장품 생산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화장품 생산실적은 13조 514억원으로 2015년(10조 7,328억원) 대비 21.6% 증가했으며 무역수지 흑자는 3조 5,955억원으로 전년(1조 6,973억원) 대비 112%가 급증했다.

하지만 수출국 상황을 살펴보면 중국, 홍콩, 대만 등 중화권 국가의 비중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지난해 우리나라 화장품을 가장 많이 수출한 국가는 중국으로 15억 6,971만 달러(1조 8,216억원)였으며 홍콩(12억 4,409만달러, 1조 4,438억원), 미국(3억 4,697만달러, 4,027억원), 일본(1억 8,267만달러, 2,12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최근 사드 영향으로 대 중국 수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가운데 수출국 다변화와 함께 제3시장 공략에 대한 요구 역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화권 외 수출 현황을 살펴보면 프랑스가 3,300만 4,000달러, 이탈리아 1,512만5,000달러, 스페인 1,565만 4,000달러 등을 기록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처음으로 수출 상위 20위내 국가로 진입했다. 2015년과 비교하면 프랑스 138.4%, 이탈리아 245.6%, 스페인 276%의 증가률을 기록한 것이다.

또 지난해 프랑스, 이탈리아, 미국 등 선진국에 수출된 실적은 6억 4,696만달러로 2015년(3억 6,578만달러) 대비 약 76.87% 증가했다.

              2016년 국가별 화장품 수출 실적 (단위 : 천 달러, %)


지난해 우리나라가 화장품을 가장 많이 수입한 국가는 프랑스(2억 9,381만달러, 3,409억 7,000만원)였다. 이어서 미국(2억 9,346만달러, 3,405억 6,000만원), 일본(1억 7,056만달러, 1,979억 4,000만원), 이탈리아(4,751만달러, 551억 4,000만원), 영국(4,618만달러, 535억 9,000만원) 등의 순이었다. 이들 상위 5개국 수입실적은 전체 78.83%이었으며 상위 5개국은 전년 대비 변동이 없었다.

화장품 생산실적은 2015년 사상 처음 10조원을 넘어선데 이어 지난해 13조 514억원으로 21.6% 증가했으며 20%가 넘은 성장률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화장품 유형별로는 기초화장용이 7조 5,858억원(58.12%)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뒤로 색조 화장(2조 2,919억원, 17.56%), 두발(1조 4,098억원, 10.8%), 인체 세정(1조 1,637억원, 8.92%) 등의 순이었다.

업체별로는 아모레퍼시픽이 4조 3,899억원(33.64%)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엘지생활건강이 3조 5,825억원(27.45%), 애경산업 2,528억원(1.94%), 이니스프리 1,961억원(1.50%), 더페이스샵이 1,692억원(1.30%) 등의 순이었다.

특히 품질이 우수한 마스크팩, 쿠션 등 제품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코스토리, 카버코리아, 더샘인터내셔널, 클리오 등이 생산실적 상위 20위 업체로 신규 진입했다. 코스토리의 경우에는 무려 4,456%의 신장세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2012년 처음 흑자로 돌아선 후 2014년 7억 5,250만달러(8,514억원), 2015년 15억 10만달러(1조 6,973억원), 2016년 30억 9,822만달러(3조 5,955억원)로 고속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화장품 수출은 41억 7,842만달러(4조 8,491억원)로 2015년(25억 8,780만달러, 2조 9,281억원) 대비 65.60% 증가했으며 최근 5년간 평균성장률도 39.76%에 달했다.

반면 화장품 수입은 2015년 10억 8,770만달러(1조 2,307억원)대비 2016년 10억 8,020만달러(1조 2,536억원)로 소폭 감소했다.

손문기 식약처장은 “우리나라 화장품 산업의 급속한 성장은 국내 화장품이 가격대비 우수한 품질로 높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동시에 화장품 원료에 대해 네거티브 리스트 제도를 도입하는 등 꾸준히 제도를 정비한 것이 결실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네거티브 리스트(negative list)란 화장품에 사용할 수 없는 원료를 고시하고 그 밖의 원료는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방식을 말한다.

한편, 기능성 화장품 시장도 성장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기능성 화장품 생산 실적은 4조 4,439억원으로 2015년(3조 8,559억원) 대비 15.25% 증가했으며 기능성화장품의 최근 5년간 성장률도 20.06%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 미백 기능을 가진 기능성 화장품 생산실적은 5,796억원으로 2015년(3,558억원) 대비 62.90% 증가했으며 이는 깨끗하고 하얀 피부에 대한 선호도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식약처는 지난 5월부터 ‘염모, 제모, 탈모증상 완화에 도움’을 주는 화장품 등 기능성 화장품 범위가 확대(3종→10종)됨에 따라 향후 기능성 화장품 시장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손문기 식약처장은 “앞으로도 규제 당국자간 회의를 통해 우리나라 화장품이 원활히 수출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안전과는 무관한 절차적 규제는 개선하여 뷰티한류가 전 세계로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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