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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이슈

화장품업계 경제민주화 바람…공정위 '올리브영' 조사

H&B스토어 불공정 갑질 공정위 '수술대', 화장품 리콜 활성화 도입


[코스인코리아닷컴 권태흥 기자] 문재인 정부의 경제민주화가 본격 시동을 걸었다. 더불어민주당 공약집 2장 경제민주화 편 가운데 화장품 업계가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 갑의 불공정 갑질과 솜방망이 처벌 고장난 소비자 피해구제 공정거래 감시, 전속고발권 폐지와 공정위의 역할 강화다.


629 정부는 제2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주재하며소비자 친화적 리콜제도 개선방안을 심의 확정했다. 그 내용은 소비자 안전 관련 리콜제도의 비활성화, 반품절차 불편 등의 리콜제도 개선방안을 관계 부처 합동으로 마련했다.


그 실천방안으로 화장품도 위해성 등급을 적용받도록 했다. 미국이나 유럽은 모든 품목의 위해성을 3~4개 등급으로 분류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의약품식품건강식품에만 적용해 왔다.


이번에 화장품도 미국(3등급)과 유럽(3등급) 사례를 근거로 ‘3등급 또는 4등급으로 위해성 등급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의 화장품 리콜이 본격화 된다는 의미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런 개선안을 담은 공통가이드라인9월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위생성 등급 도입을 위한 주요 법령과 지침 개정을 내년 상반기까지 완료하기로 했다.


한편, 공정위가 지난 627일부터 이틀동안 H&B스토어 소매점인 올리브영을 운영하는 CJ올리브네트웍스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리브영과 납품업체 간의 거래 과정 전반을 살펴본 것이다. 이에 대해 업체는 통상적인 조사라고 했지만 긴장한 눈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CJ올리브네트웍스의 지난해 매출은 15,557억원이며 영업이익은 934억원이다. 2위 왓슨스코리아는 1,460억원, 3위인 롭스는 900억원대이다. H&B채널은 올리브영이 점유율 70% 이상으로 독주 체재다.


업계 관계자는 드럭스토어 채널이 침체하면서 중소업체의 화장품과 기능성 화장품, 코스메슈티컬 제품의 H&B스토어 채널 입점 경쟁이 치열하다. 그런데 올리브영의 프로모션 비용이 홈쇼핑 채널 못지 않게 과다하게 요구해 화장품사의 고민이자 부담이었다고 전했다. 즉 올리브영의 프로모션 비용 업체 부담, 직원 파견 요구 등으로 판매액의 65%까지 비용이 치솟는다는 것이다.


지난 614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취임사에서 경쟁법의 목적은 경쟁을 보호하는 것이지, 경쟁자를 보호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법언을 인용하며 사회가 공정위에 요구하는 바는 대규모 기업집단의 경제력 오남용을 막고 하도급 중소기업, 가맹점주, 대리점사업자, 골목상권 등 의 눈물을 닥아달라는 것이라고 공정위의 역할을 강조했다.


공정위는 올해 110일 하도급유통가맹분야 2016년도 거래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유통분야의 카테고리 킬러’(가전건강미용 등 분야별 전문소매점)의 점검 개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판촉비용 전가, 납품업체 종업원 부당 사용 등 납품업체의 핵심 애로사항 근절을 위해 계약 체결부터 이행종료까지 거래 단계별로 빈틈없이 점검한다고 밝혔다.


중소화장품 기업의 유통채널 입점은 해당 업체로서는 초미의 관심사이자 생존 싸움이다. 현재 화장품업계는 홈쇼핑 채널인지도 상승H&B스토어 채널 입점편집숍 입점 등을 성공 코스라고 부른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마스크팩 신화를 쓴 업체나 병원제약 화장품업체들은 그 과정에서 유통채널의 횡포를 겪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화장품 유통채널에서 경제민주화바람이 불고 있다. 미풍일지 강풍일지는 그간의 관행이 얼마나 공정했는지에 좌우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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