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권태흥 기자] 보건산업에서 화장품 비중이 1위로 올라서면서 제반 정책이나 지원이 재정립되어야 한다는 소리가 나왔다. 6월 29일 보건복지부는 2016년 보건산업 수출액이 총 102억달러를 돌파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으며 최근 5년간 연평균 19.4% 증가했다고 밝혔다.
2016년 보건산업 분야별 수출 증가율 현황
<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 |
보건산업은 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 등을 말한다. 수출액을 보면 의약품 31억달러(5.7% YoY), 의료기기(29억달러, 7.7% YoY), 화장품 42억달러(43.1% YoY)로 총 102억달러(11.9조원, 19.1% YoY)였다. 무역수지는 처음으로 1억달러 흑자로 전환했다.
한편, 2017년 1분기 보건산업 수출액은 26억달러로 전년 대비 21.2% 증가해 성장세를 이어갔다. 분야별로 보면 전년 대비 화장품 9억달러(35.3%↑), 의약품 7억달러(13.3%↑), 의료기기 6억달러(10.0%↑)였다.
화장품산업은 2016년 수출 42억달러로 전년 대비 43% 증가, 수입은 15억달러로 전년 대비 3%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27.3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국은 중국(15.8억달러, 33.0%↑), 홍콩(12.5억달러, 81.0%↑), 미국(3.5억달러, 45.6%↑)였다.
올해 1분기 수출액은 11.6억달러로 전년 대비 35.3% 증가했다. 한‧캐나다 FTA 발효로 무관세가 적용되면서 캐나다의 화장품 수출액이 962만 달러로 257.3% 늘었다. 또 러시아,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한류 영향으로 각각 118.1%, 265.5% 증가했다.
닥터자르트, WWD 100대 기업 진입
한편, 2016년 상장 화장품기업 24개사의 매출액은 11.6조원으로 전년 대비 17.0% 증가, 영업이익도 1.8조원으로 전년 대비 20.0% 증가했다.
이에 따라 WWD 선정 100대 기업에 아모레퍼시픽 7위(2015년 12위), LG생활건강 17위(2015년 12위), 에이블씨엔씨 65위(2015년 66위), 해브엔비 92위로 올라섰다. ‘닥터 자르트’의 해브엔비는 2.1억달러로 2016년 처음으로 100대 기업에 진입했다.
연구개발비는 1523억원으로 전년 대비 21.3% 증가했으며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1.3%다. 벤처기업 8개사의 연구개발비 비중은 2.1%로 상장 화장품사(1.3%)보다 높았다.
매출액 증가율을 보면 전체 17.0%였으며 대기업 8개사(17.4%↑), 중소기업 16개사( 14.9%↑), 벤처기업 8개사(47.7%↑) 등이었다. 벤처기업의 매출액이 대기업보다 월등하게 증가했음을 보여줬다.
반면 영업이익률은 전체 15.9%였으며 대기업(24.4%), 중소기업(–3.1%), 벤처기업(14.3%)로 희비가 엇갈렸다. 대기업이 많이 남긴 반면 중소기업은 밑지는 장사를 했다.
화장품 상장기업 24개사 2016년 경영 성과
<매출액> <영업이익> <연구개발비> |
보건복지부 양성일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최근 보건산업 전 분야에서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보건산업이 미래 신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의미 있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그는 올해 하반기에 “제약‧의료기기‧화장품 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수립 체계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3월 화장품산업발전기획단을 출범한 바 있다. 업계는 화장품산업의 제2의 도약을 위해 정부의 육성 계획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