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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생식물 기능성 소재 연구, 재배환경도 매우 중요”

프레그런스저널코리아 제3회 국제 포럼 박병준 연구소장 '자생식물 기능성 소재 개발 현황' 발표

[코스인코리아닷컴 홍성인 기자] 최신 글로벌 화장품의 트렌드는 바로 ‘네추럴’이다. 즉 바로 천연화장품이다. 천연화장품은 이미 세계 시장에서 핵심으로 자리잡아가고 있고 이에 대한 시장 확대는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국내 화장품 업계에서도 이러한 흐름에 부응해 천연화장품 소재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국내 자생식물을 활용한 기능성 화장품 소재 개발은 다양한 형태로 진행되고 있고 종류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자생식물을 통해 개발되는 화장품 소재들은 어떠한 효과가 있을까. 이에 대한 연구 진행을 다양하게 추진하고 있는 한국콜마가 현재 진행되는 연구 내용에 대해 발표하는 자리를 가져 눈길을 끌었다.



▲ 박병준 한국콜마 피부과학연구소장.

7월 6일 화장품 R&D 기술 전문 저널 프레그런스 저널 코리아 창간 2주년 기념으로 서울 임페리얼 팰리스 호텔 열린 ‘제3회 국제 기능성 화장품 R&D 이노베이션 포럼’에서 박병준 한국콜마 피부과학연구소장은 ‘국내 자생식물을 이용한 기능성 소재 발굴 및 이의 재배 연구’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박병준 연구소장은 이 자리에서 “글로벌 항노화 화장품 시장은 최근 업계에서 가장 핫한 분야”라며 “한국콜마에서는 천연 항노화 소재 개발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나고야의정서로 인한 분쟁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전제하며 “선진국의 생물자원 이용과 관련해 생물을 제공한 개도국이 정당한 이익을 분배받지 못하고 피해를 받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 시대적 흐름”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개도국의 과도한 이익분배 요구와 불확실한 절차로 인한 시간·비용 증가에 따라 법적인 투명성과 확실성이 요구된다고 전했다.

이런 문제로 국내 고유종 생물유전자원을 활용해 화장품 소재 연구와 산업화가 시급하다며 한국콜마는 한국 고유종 수생식물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조름나물과의 한속으로 약 50종으로 구성된 어리연꽃 수생식물과 관련된 연구를 진행한 한국콜마 측은 이들 중 ‘어리연꽃’과 ‘노랑어리연꽃’에 대해 비교 연구를 실시했다.

이 식물은 전통적으로 구갈(口渴), 구건(口乾), 수종(水腫), 열림(熱淋), 제창종독(諸瘡腫毒) 등의 병증 치료에 사용된 한약재이다.

박 연구소장은 “수중이라는 독특한 환경에 서식하는 수생식물을 활용해 소재 차별화를 기획하게 됐다”며 “이를 통해 한국만의 고유한 화장품 소재 개발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연구를 하면서 항상 부딪치는 것이 원료를 어떻게 재배할 것이냐라는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며 “다른 환경에 영향 받지 않기 위해 재배시설을 기본적으로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재배환경과 관련해 부엽형태의 생장조건은 병충해 발생과 개화 부실의 문제점이 생겼고 황토볼을 이용한 근권 조성 상태에서는 근건부 발달에 도움이 주고 무성생식에 의한 증식 관찰이 용이 했다. 이어서 부유 형태의 생장조건에서는 병충해 발생이 없고 개화가 지속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연구를 진행하면서 어리연꽃과 노랑어리연꽃 항산화 기능 추출물을 얻는데 나쁘지 않은 결과를 얻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서 주름개선, 항염증 등에도 효과가 있음을 알게 됐다.

박 연구소장은 연구를 진행하면서 작물의 균일한 퀄리티를 유지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현 배양액 관리와 제어 시스템을 어리연꽃 재배 시스템에 적용 ▲생육 상태, 개화 정도, 꽃과 잎의 개체수를 기반으로 최적의 배양액 농도 설정 ▲독립 원소 제어에서 출발해 복합 원소 제어로 실험의 다각화 ▲작물 생장 중심의 연구와 target 물질 중심의 연구 병행 ▲수질관리원으로부터 배양액 중금속, 농약 검사를 주기적으로 실시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박 연구소장은 “R&D 전문 과제가 장기간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별로 많지 않은데 이번 어리연꽃 등의 연구시에는 재배가 1년에 여러 차례 가능해 연구하는데 그나마 수월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화장품 업계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외 화장품 연구개발 전문가들이 기능성 화장품 연구개발 분야의 최신 동향과 향후 기술 방향, 마케팅 동향 등에 대해 발표했다.

특히 아시아 뷰티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으며 원료, 제형을 비롯한 주요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일본의 화장품 연구개발 전문가들의 발표는 업계 관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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