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장미란 기자] 오스트리아에서 건강한 삶과 환경 보존을 생각하는 ‘로하스(LOHAS)’가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천연 화장품이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오스트리아 화장품 시장은 2016년 기준 16억 유로 규모이다. ‘천연 화장품’에 대한 공식적 정의가 수립돼 있지 않아 관련 제품과 시장 규모 등에 대한 공식적인 통계는 발표된 것이 없지만 오스트리아 천연 화장품 부문은 전체 화장품 시장의 10%가 넘는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천연 화장품 부문에서는 독일과 함께 유럽 국가들 중 가장 앞선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전체 화장품 시장이 2000년대 들어 소폭 성장세에 머물러 있는 가운데 최근 천연 화장품이 높은 성장률을 지속하고 있어 시선을 모은다.
오스트리아 연방상공회의소(WKO)의 화장품 산업 대표인 볼프강 레더하스(Wolfgang Lederhaas)는 “건강, 웰빙, 친환경 등에 대한 관심 증가 추세와 맞물려 화학물질을 함유하지 않은 천연 추출물(친환경 유기농) 성분을 사용한 천연 화장품 제품에 대한 수요가 2010년대 들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오스트리아 소비자들 사이에 ‘로하스(LOHAS, Lifestyles of Health and Sustainability)’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 같은 트렌드로 인해 천연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매우 뜨거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천연 화장품 시장은 최근 그 성장세가 눈에 띈다. 2010년 이후 연 30~40%대의 고속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추세가 상당 기간 지속될 전망이며 이에 따라 전체 화장품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천연 화장품 시장의 고객층도 확대되고 있다. 전체 고객 중 여성의 비율이 80%, 고객들의 평균 연령은 40세인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과거에는 여성·노년층 고객이 주를 이뤘으나 최근들어 남성들과 젊은 층으로까지 고객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오스트리아 천연 화장품 시장의 성장세가 앞으로도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한국 화장품 기업들의 진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다만 한국산 제품의 경우 시장 인지도 확보가 가장 시급한 선결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안드레아스 빌핑거는 한국산 화장품의 오스트리아 시장 진출과 관련해 “브랜드 인지도와 이에 따른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큰 역할을 차지하는 제품의 특성상 한국산 제품의 낮은 인지도를 시장 진출의 가장 큰 장애 요인이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외에도 다소 보수적인 소비자들의 성향과 2013년 7월 11일부터 새롭게 시행 중인 ‘EU의 화장품 수입 및 판매에 관한 규정(EU Regulation No. 1223/2009)’ 등 관련 규정, 검사 등의 수행에 따르는 시간과 비용 문제 또한 오스트리아를 포함한 EU 시장 진출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요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