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홍성인 기자] 미국 등 해외 시장 진출을 도모하고 있는 화장품 중소 브랜드 제조업자들에게 ‘아마존 글로벌 셀링’이 해외 진출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7월 17일 메리츠종금증권 양지혜 애널리스트는 “2015년 6월 아마존이 한 국가의 상품만을 위한 최초의 페이지로 한국 화장품 페이지를 론칭했다”며 “2017년 5, 6월 기준으로 아마존 내 마스크 시트 검색결과 상위 10개 중 8개가 한국 제품”이라고 밝혔다. 또 아이크림 카테고리 4위, 립 카테고리 1위도 한국 제품이라고 덧붙였다.
양지혜 애널리스트는 국내 셀러들이 해외 진출 시 가장 큰 약점인 배송문제를 아마존의 FBA(Fulfilment by Amazon)를 통해 보완할 수 있다는 점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하며 아마존 물류를 활용해 매출 증대와 비용 절감의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고 기대했다.
아마존 FBA(Fulfilment by Amazon)
▲ 자료 : Amazon Korea,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 |
아마존은 국내에서 클라우딩 컴퓨팅을 비롯한 웹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마존 웹 서비스(AWS)를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는 가운데 2016년 10월 아마존 글로벌 셀링 한국어 사이트를 오픈하고 국내 브랜드 제조업자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아마존 글로벌 셀링은 아마존 입점을 통해 국내 브랜드 제조업자들이 해외 판매 기회를 제공해 주는 것이다.
아마존은 국내 셀러들에게 FBA를 통한 물류 지원과 상품 리스팅 지원, 영문 고객 서비스, 현지 반품처리 서비스, 판매대금 수취 가상계좌 서비스, 글로벌 셀링 교육 등을 제공한다.
하지만 양 애널리스트는 아마존코리아의 글로벌 셀링 사업 확대가 국내 소매유통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셀링이 국내 소비자들 보다 미국 등 해외 고객들을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향후 글로벌 셀링을 활용하는 국내 브랜드 입점업체들이 많아지게 된다면 이를 기반으로 국내에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은 잠재한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온라인 유통 시장은 연평균 15% 속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미국 소매유통 시장 내 7.7%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아마존은 미국 뿐 아니라 189개국의 구매 고객을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마켓플레이스로 월 구매고객은 3억명 이상으로 추산하고 있다.
최근 Apple 등의 브랜드 제조업자들이 온라인을 통한 직접 판매와 거래하는 비중이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대다수의 브랜드 제조업자들은 아마존과 같은 유통에 의존하는 비중이 높으며 자체몰과 병행해 활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