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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 융합 인프라로 바이오 코스메틱 밸리 구축

7월 18일 바이오 코스메틱 산업 육성 심포지엄 '바이오코스메틱 유닉' 출범

[코스인코리아닷컴 권태흥 기자] 7월 18일 ‘2017 바이오 코스메틱 산업 육성을 위한 심포지엄’이 성균관대학교 바이오코스메틱학과 주최로 자연과학 캠퍼스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미래 K-뷰티의 먹거리이자 성장동력으로 바이오 코스메틱 산업 육성이 주목받으면서 ‘R&D와 트렌드 선점’을 위한 목적에서 개최됐다.

성균관대학교 유지범 부총장 겸 산학협력단장은 환영사에서 “바이오코스메틱학과 석박사 과정을 통해 이론과 실무능력을 겸비한 전문 연구인력 양성에 매진하고 있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쌍방향 산학협력센터인 ‘SKKU BIOCOSMETICS UNIC’을 운영하는 등 풍부한 융합 인프라를 통해 화장품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 코스메틱’이 융합과 창조를 바탕으로 한 만큼 강사들도 골고루 안배됐다. 화장품학과 전공교수로는 김주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 협회 관계자로 대한화장품협회 장준기 상무, 기술혁신을 주도하는 연구소장으로는 코스메카코리아 조현대 상무와 코스맥스 강승현 이사, 학계에서는 이동훈 서울대학교 피부과학교실 교수와 이종희 성균관대학교 삼성서울병원 피부과학교실 조교수 등이 강연에 나섰다.



▲유지범 부총장은 "융합 인프라로 바이오 코스메틱 밸리 구축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4차 산업혁명과 화장품 산업 대응 방향’을 강의한 김주덕 교수는 “맞춤형 화장품의 경우 4차 산업혁명과 화장품 산업의 융합 사례”라며 “소비자 개인의 취향과 피부 특성에 맞게 화장품을 제조 판매하는 시스템으로 향후 인공지능 기계 또는 모바일 앱을 통해 원격 피부 측정 등 자동화기술 도입으로 빠르게 시장에 도입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능성 화장품 제도의 변화’를 주제로 강의한 장준기 대한화장품협회 상무는 기능성 화장품 품목 확대 배경을 “국제 추세에 부응하고 새로운 화장품 산업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K-뷰티의 성장 모멘텀에 들어선 요즘 ▲소비자 선택권 확대 ▲새로운 화장품 분야의 연구개발 활성화 ▲수출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한 제도 변화로 인식해 업계가 적극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강연 내내 찰칵찰칵 카메라 셔터 소리가 끊이지 않았던 강의는 조현대 상무와 강승현 이사의 시간이었다.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기능성 화장품 기술 변화와 트렌드, 자사 개발 기술의 포인트 등을 알기 쉽게 정리해 참가자들의 호응이 컸다.

강승현 코스맥스기술연구원 AT R&I 연구소장은 “메가 트렌드는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나르시시즘의 극대화”라고 설명하고 “이를 구현하는 기술로 바이오 테크놀로지가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기능을 도출해 발전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로레알‧P&G 등 글로벌 기업들의 연구 트렌드를 ▲바이오 테크놀로지 ▲인지/감성 연구 집중 ▲원료(Ingedients) 등 세 갈래에서 분석하고 ▲유전자 맞춤형 솔루션 ▲발효소재 ▲피부상재균 관련 연구 동향에서 미래 바이오 코스메틱 발전 방향”을 소개했다.

조현대 코스메카코리아 HIT연구소장은 “세계 코스메슈티컬 시장이 매년 15%씩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글로벌 브랜드의 융복합 기술 개발도 ▲표피용 전자 패치 ▲3D 프린터 이용 ▲3D 메이크업 시뮬레이션 앱 ▲생장인자를 자극하는 레이저 밴드 ▲고객맞춤형 서비스 등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코스메카코리아가 중국에서 대히트한 톤업크림(Tone-up Cream) 개발사례를 소개해 갈채를 받았다.

또 융복합 기초연구 동향으로 ▲후성유전학 ▲미세먼지 방어 기술 ▲제타 전위차 기술 ▲코스메슈티컬 ▲앰플+파운데이션, 컨실러+파운데이션 등 제형과 제형의 결합 ▲제형과 용기와의 결합 사례 등을 소개했다.

한편, 의사이자 교수로서 메디컬 코스메틱 관점에서 이동훈‧이종희 교수의 발표는 기술 확장성과 안전성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이동훈 교수는 “일란성 쌍둥이의 예에서 보듯 DNA는 동일하지만 식습관 등에 의해 키나 탈모 등 외향적인 면이 달라진다”며 노화는 DNA 서열을 변화시키지 않지만 후성유전학적 조절은 유전자의 발현 수준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대 피부과학교실에서의 실험 결과를 통해 후성유전학적 조절 가능성을 제안했다.

이종희 교수는 임상에서 겪는 다양한 피부 트러블을 컬러 슬라이드를 통해 설명했다.

그는 “기능성 화장품과 의료용 화장품은 일부 영역이 겹치는데 의사는 치료효과를 높이기 위해 안전성과 오래 쓸 수 있는 제품을 선호한다”며 “현재 피부과에서 코스메슈티컬 또는 메디컬 코스메틱이라는 명칭으로 여러 화장품이 사용되고 있는데 그 자체로 질환을 치료하기는 어렵지만 약이나 시술과 적절하게 병합 사용하면 효과를 높이고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 교수는 “피부과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화장품 기능은 보습과 자외선 차단”이라며 “치료과정에 보듯 보습력이 뛰어난 화장품만 꾸준히 발라도 피부 건조증과 관련된 질환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심포지엄은 바이오코스메틱학과의 전문인력 양성 과정을 살펴 보고 성균관대학교의 풍부한 융복합 인프라를 활용하는 산학협력 기회도 모색하는 자리였다. 강사들과 기업체 대표, 연구원, 관계자들은 성균관대 김성규 교수로부터 ‘바이오코스메틱 유닉(BIOCOSMETICS UNIC)’ 프로그램의 설명을 듣고 공감대를 표시했다.

김 교수는 "바이오코스메틱 유닉은 쌍방향 산학협력센터로 'Lab to Industry'를 지향한다"며 "성균관대학교 바이오코스메틱학과의 전문인력, 다양한 학문 융합 인프라와 스타트업‧중소중견‧대기업과 자원 공유를 통한 상생가치 창출에 적극 노력하겠다"며 기업 관계자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유지범 부총장은 “유닉(UNIC)은 ‘당신과 내가 같은 미래를 보는 것’(You & I C(See) Same Future)이며 궁극적으로는 지역사회에 기여함으로써 실리콘밸리와 같은 생태계 조성을 목적으로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올해 심포지엄을 통해 얻은 성과를 구체화한 실제 사례를 내년 심포지엄에서 공유하자는 다짐으로 ‘성공 개최’의 의미를 되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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