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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화장품, 거침없는 중국 진출…품질, 위조품 문제 '암초'

검사검역국, "정상 경로 제품 구매, 중개상에 검역증 요청 필요"

[코스인코리아닷컴 전윤상 기자] 중국은 한국 화장품의 최대 수출시장이다. 중국의 한국 화장품 수입은 6년 연속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최근 2년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한류 문화 수출 등의 영향으로 한국 화장품 수입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검사검역국에 따르면 올 1~6월 산둥항(山东口岸) 한 곳만 해도 한국 화장품 수입 규모가 동기 대비 613% 증가해 5,912만달러를 기록했다. 중국 매체 대중망(大众网)은 한국 화장품의 거침없는 중국 진출과 더불어 아래와 같은 다양한 문제도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먼저 시장 유입 경로에 명암이 혼재한다고 밝혔다. 현재 한국 화장품은 일반적인 무역방식 외에 전자상거래, 해외 직거래, 보따리상 등 다양한 경로로 중국에 들어오고 있다. 그 결과 품질 문제, 위조품 문제 등이 발생하게 됐다.


또 다른 중국 매체 제로만보(齐鲁晚报)가 한국 화장품 대리구매 일을 하는 사람과 인터뷰를 한 결과, 대리구매의 일반적인 이윤율이 무려 60%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소비자는 저렴하게 제품을 구입하고 판매자는 높은 이윤을 가져갈 수 있는 구조다 보니 품질을 보장할 수 없음에도 한국 화장품 대리구매가 성행하게 된 것이다.


이어서 한국 화장품의 품질 안전 문제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최근 한국 화장품 산업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면서 다수 기업이 시장 선점을 위해 제품 개발과 테스트 주기를 대폭 단축, 품질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2016년 중국 전역에서 적발된 수입 화장품 불합격 사례 총 229건 중 한국 화장품이 58건으로 전체의 1/4이나 차지했다.


한국과 중국의 화장품과 관련된 다른 법규도 수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한국 화장품은 신제품 출시 전 허가를 받을 필요 없이 주무부처에 사안 보고만 하면 된다. 심지어 일부 제품은 보고도 면제받는다. 게다가 양국의 화장품 법규는 원료와 관련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한국에서 사용 허가를 받은 800여 종 화장품 원료 중 반 정도만 중국과 동일한 상황이다. 그 결과 중국에서 승인되지 않은 원료를 사용한 한국 화장품이 검사검역국에 의해 여러 차례 적발되기도 했다.


산둥성 짜오좡(枣庄)시 검사검역국은 "한국 화장품 구매시 바른 경로로 수입된 화장품을 구매하고, 위조품 구매 방지를 위해 중개상에게 검사검역증명을 요청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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