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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화장품 기업 '증권화' 가속…자본업계는 '우려'

시장 고속 성장 이면 판매 플랫폼 편중, 과도한 마케팅 비용 등 문제 산재



▲ 사진 출처 : C2CC.

[코스인코리아닷컴 전윤상 기자] 최근 중국 화장품 업계의 시장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중국 본토 화장품 업체가 연이어 자산 증권화 노선을 택하고 있다. 자본시장은 이를 상당히 관심있게 지켜 보고 있는 상황이다.


증권화(securitization)란 자본(자산)을 증권형태로 거래하는 것을 의미한다. 기업은 증권화를 통해 투자를 위한 자금조달이 용이해진다는 이점이 있다. 하지만 부실 자산의 무분별한 증권화라는 문제점이 있다.


중국 매체 증권시보는 화장품 기업의 증권화 추세 배경에 강력한 산업논리가 있다고 전했다. 시장조사기관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중국 화장품 시장은 2007년 1,400억위안에서 2016년 3,332억위안으로 규모가 확대됐다.


또 유로모니터는 2017~2021년 중국 화장품 업계가 6.7% 이상의 속도로 성장할 것이라 예측했다. 이는 한국, 일본, 구미 등지를 제치고 계속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화장품 시장이라는 타이틀을 유지할 것이란 뜻이기도 하다.


증권시보는 업계 전문가의 언급을 인용해 "현재 메인보드에 상장한 화장품 기업 수가 매우 적으며 화장품 산업은 꿈과 기회과 가득한 산업"이라 전했다. 이어 앞으로 10년은 중국 화장품 기업이 자본시장에 대거 진출하는 황금기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자본업계는 이와 같은 상황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판매 플랫폼과 판매채널이었다. 위자후이(御家汇), 리런리좡(丽人丽妆) 등 화장품 기업은 온라인 플랫폼에 너무 과도하게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티몰, 징둥상청 등 유명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폭발적인 성장에 힘입어 성공을 거둔 온라인 중심 화장품 브랜드들은 전자 상거래 플랫폼 발전이 둔화되고 기존 화장품 브랜드가 전자 상거래 진출 속도를 높이면서 난감한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그밖에 하청생산, 고가의 마케팅으로 인한 잠재 리스크 역시 자본계가 걱정하는 부분이다. 일부 화장품 기업은 비용절감을 위해 외주로 제품생산을 하고 있다. 이런 방식은 제품 품질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R&D보다는 마케팅에 더 치중하는 화장품 기업들의 행태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화장품 기업들은 거액을 들여 가오위안위안(高圆圆), 장쯔이(章子怡), 송혜교, 송중기 등 스타를 홍보모델로 기용하고 있다.


중국 화장품 기업들이 안정적인 자산 증권화를 위해 빠른 성장에 걸맞는 내실을 다질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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