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전윤상 기자] 홍콩에서 여성 못지 않게 미용, 패션 등 외모에 신경을 쓰는 남성들, 즉 '그루밍족'이 점점 늘어나면서 관련 시장도 확대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6년 홍콩 남성용 세면용품과 면도용품 등 그루밍 제품 매출은 전년 대비 3% 증가해 7억 8,800만 홍콩달러를 기록했다. 또 홍콩 통계청은 2016년 재수출을 포함한 홍콩의 면도용품 수입액을 4억 7,000만 홍콩달러로 2015년 대비 14.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면도용품 시장에서 가장 가파른 성장을 기록한 품목은 애프터셰이브였다. 애프터셰이브는 면도 후 예민해진 피부를 진정시켜 주는 제품으로 액체, 로션 등 다양한 제형으로 출시되고 있다.

2016년 애프터셰이브 제품 판매액은 4,300만 홍콩달러였으며 지난 5년 연평균 4.4%의 높은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코트라 홍콩무역관은 "현재 점점 더 많은 홍콩 남성들이 면도를 통해 깨끗한 이미지를 유지하고자 하는데 이런 추세를 바탕으로 애프터셰이브 판매액이 2021년 4,800만 홍콩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홍콩 애프터셰이브 제품 예상 판매액 (단위: 백만 홍콩달러)

▲ 자료 출처 : 유로모니터.

이와 관련 한국 화장품도 홍콩의 그루밍족을 공략할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도 대두되고 있다.

현재 홍콩에서 한국 화장품에 대한 신뢰도는 높은 수준이다. 한국 피부미용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부각한다면 애프터셰이브 제품 시장에서 우위도 어렵지 않게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홍콩 남성들이 가격보다 기능에 더 주목하는 것을 고려해 피부보호 효과가 확실한 제품을 선보인다면 홍콩 시장에서 환영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코트라 홍콩무역관은 "홍콩 그루밍 제품시장이 성장하고는 있으나 면도용품과 피부관리 제품에 머물고 있다"며 "자기관리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그루밍 제품으로 홍콩에 진출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