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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이슈

중국 '가짜' 화장품 이니스프리, 에뛰드하우스 등 340억 피해

중국 경찰, "정품과 차이 없고 온라인 유통 치밀한 수법" 소비자 피해 '속수무책'



▲ 사진 출처 : 핀관왕.


[코스인코리아닷컴 전윤상 기자] 최근 중국에서 가짜 해외 화장품이 대거 적발됐다. 이번 사건의 막대한 피해 규모, 용의주도한 수법 등은 가짜 화장품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한번 불러일으켰다.


중국 화장품 전문매체 핀관왕(品观网)은 중국 매체 치루완바오(齐鲁晚报) 보도를 인용, 장쑤성 쉬저우시 경찰의 끈질긴 추적 결과 산둥성 칭다오시에서 23톤에 달하는 가짜 해외 화장품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피해금액은 자그마치 2억위안(약 340억원), 피해자는 무려 130만명에 달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용의자들은 '완전 범죄'를 위해 광둥에서 생산된 제품을 일부러 칭다오까지 보내 판매하는 등 치밀한 모습을 보였다. 물품 발송지가 칭다오였기에 소비자들이 칭다오항을 통해 수입된 제품인 것으로 믿을 수 밖에 없었다.


이들은 이니스프리(Innisfree), 에뛰드하우스(Etude House) 등 인기 브랜드의 제품을 정품과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정교하게 만든 후 온라인을 통해 판매한 것으로 밝혀졌다. 아이브로우, 피니시 파우더, 클렌징, 마스카라 등 제품 종류도 다양했다.




▲ 사진 출처 : 핀관왕.

쉬저우, 난징을 거쳐 칭다오까지 이어진 이번 사건은 피해 범위가 중국 전역을 아우르는 대규모 사건이었다.


현재 자(贾)모씨, 리(李)모씨 등 주요 용의자 5명이 체포된 상태로 자모씨 등은 유학시절 해외에서 정품 구매대행 일을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세관검사가 엄격해지면서 이익이 줄어들자 정품대신 가품을 판매할 생각을 하게 됐다고 한다.


용의자들은 해외에서 샘플용 제품을 구입한 뒤 가짜 화장품의 반제품을 만들었다. 그 후 중국에 물품을 보내 가공한 뒤 최종적으로 칭다오 창고를 통해 중국 전역으로 제품을 유통시켰다.


심지어 '진짜 같은' 가짜 제품을 만들기 위해 대학교수까지 고용, 전문 실험실에서 에센스를 조제한 것으로도 밝혀졌다. 용의자는 자신들이 생산, 판매한 가짜 화장품의 이익율이 약 300%에 달한다고 밝혔다.




▲ 사진 출처 : 핀관왕.

용의자의 설명에 따르면 가짜 화장품들은 광둥에서 생산됐다. 하지만 "한국에서 들여온 수입 화장품"이라고 소비자를 속이기 위해 제품을 일부러 칭다오까지 이동시킨 뒤 판매를 했다고 한다. 소비자는 택배운송장에 적힌 제품발송지를 보고 칭다오항을 통해 수입된 화장품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




▲ 사진 출처 : 핀관왕.


전면 수사 결과 쉬저우 경찰은 중국 각지에서 가짜 해외 화장품을 제조하고 저장하는 은닉처 113곳을 발견했으며 관련 용의자 37명을 검거했다. 업계 관계자는 유사 사건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의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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