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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5 한국관광 금지령’ K-뷰티 ‘turn down’ 촉발

올해 2분기 화장품 실적…특수(特需) 끝 허리띠 졸라매기 시작

[코스인코리아닷컴 권태흥 기자] 올해 2분기 실적은 K-뷰티의 민낯이 드러난 실적이었다. 중국의 사드 보복 몽니는 화장품 업계에 감기 몸살을 가져 왔다.


2분기 실적의 분수령은 ‘3‧15 한국관광금지령’이다. 작년 7월 8일 이후 올해 1분기까지 근근이 선방하던 특수(特需) 효과는 3‧15를 기점으로 급격히 추락했다. 그 성적표가 2분기 실적이다.




▲ 한류 스타를 등장시킨 K-뷰티 광고.

업종별로 보면 전방사업인 완제품의 부진이 후방사업인 OEM ODM과 원료, 부자재 업체로 전이되고 있음을 보여 줬다. 그 충격은 하반기에 수주 취소, 물량 감소, 발주 지연 등의 형태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완제품 업체들의 매출액은 에이블씨엔씨와 코리아나화장품의 소폭 증가 외에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매출액 감소는 제이준코스메틱이 –46.1%로 가장 컸다. 이어 잇츠한불, 클리오, 아모레퍼시픽그룹, 리더스코스메틱 순이었다.

원브랜드숍 3인방인 에이블씨엔씨‧잇츠한불‧토니모리 3사 모두 큰 폭의 매출 감소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에이블씨엔씨는 매출이 5% 늘어났으나 영업이익은 절반 이하로 떨어져 경영권 변동과 관련 어수선한 느낌을 준다.

지난해 잇츠한불은 합병을, 토니모리는 계열화를 단행했는데 그 효과는 사드 보복으로 가늠이 어려웠다.

마스크팩 전문사인 제이준코스메틱은 –46% 리더스코스메틱은 –21% 각각 매출 감소를 기록했다.

OEM ODM 업종은 완제품에 비해 선방했다. 코스맥스, 한국콜마, 코스메카코리아 3인방의 실적은 소폭 증가했는데 이는 중국 현지 사업의 성장이 반영된 결과다. 전방 사업인 완제품 업체의 내수 부진과 수주 지연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원료사들도 상반기부터 주문이 절반으로 감소하면서 매출 부진은 어쩔 수 없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영업이익률 저하가 두드러졌다. 부자재업체인 연우도 매출이 정체됐다.


지난 5년간 K-뷰티는 중국 특수(特需)로 호황을 누렸다. 한류 붐을 타고 K-뷰티는 2016년 중국 수출액 15.7억달러를 기록 2015년 대비 33.96%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홍콩은 2016년 12.4억달러로 2015년 6.8억달러에 비해 81.64% 고속 성장했다.

그런데 ‘사드 보복’이라는 리스크가 나타나면서 올해 들어 K-뷰티 하락세가 현실화되고 있다.

사드 보복에 따른 중국 변수는 △중국 현지사업(법인 및 수출) △중국인 인바운드 관광객 △따이공 재등장 등으로 나타났다.

유커의 발길이 끊어진 면세점 채널과 명동 등 관광상권의 매장은 한산해진 지 오래다. 반사적으로 따이공들이 면세점 1인당 매출액 655달러(7월)라는 ‘외국인 1인당 매출액 증가’의 주인공이 됐다.

문제는 중국 현지 사업이다. 수출과 중국 현지 법인의 매출 감소가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수는 말 그대로 ‘특별한 상황에서 발생하는 수요’다. 특별한 상황은 한류임을 부정할 수 없다. 이제 ‘중국 특수’ 때문만이 아닌 ‘품질과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한 K-뷰티 경쟁력을 제대로 보여줄 때가 됐다.

‘화장품 기업 2017년 1‧2분기 실적 비교표’는 2분기 실적 부진이 하반기 악화로 이어지지 않도록 다시 신발끈을 매라고 충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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