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차성준 기자] 일본 화장품 랭킹사이트 엣코스넷(@cosme)에서는 올해 어떤 제품이 주목을 받았을까?
6월 14일 아이스타일은 2016년 11월~2017년 4월 동안 출시된 신상품만을 대상으로 한 ‘엣코스넷 베스트 코스메틱 어워드 2017 상반기 신작 베스트 코스메틱’을 발표했다.
엣코스넷 베스트 코스메틱 어워드 2017은 실제로 상품을 사용한 회원들로부터 받은 사용후기를 바탕으로 엣코스넷에서 얼마만큼 많은 주목을 받은 상품인지를 공정하게 데이터화해 랭킹 형식으로 발표하는 어워드다.
과거 @cosme 상반기 신작 베스트 코스메틱에서 대상을 수상한 상품은 12월에 발표될 연간 @cosme 베스트 코스메틱 어워드(신상품 뿐 아니라 @cosme에 등록된 전 상품을 대상으로 함)에서도 종합대상 혹은 카테고리상을 수상한 상품이 많이 포함된다. 따라서 상반기에 대상을 수상한 상품에는 소비자가 원하는 니즈를 빠르게 알 수 있는 힌트가 숨어 있다.
▲ 1. 오페라 립스틱, 2. 코스메데코르테 선크림, 3. 디올 에센스, 4. 마키아쥬 파우더 |
올해는 대상을 포함해 총 44개 카테고리 별로 수상 품목이 발표됐다. 화장품은 물론 뷰티, 생활용품 등 다양한 분야의 제품이 망라됐다.
수상 제품의 경향을 살펴 보면 ‘노력하지 않고 똑똑하게 아름다워지고 싶다’는 소비자의 니즈에 답하는 상품이 높은 지지를 얻었다. ‘노력하지 않아도’라는 말을 들으면 이전보다 인기가 높은 올인원 화장품과 다기능 아이템,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화장품 등을 떠올리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확실히 카테고리상으로 마련된 ‘BB크림·CC크림’ 이외에도 ‘베스트 시트마스크’ 1위를 차지한 사보리노의 ‘메자마시트’ 같이 잠에서 깬 후 피부에 그대로 붙이는 것으로 세안, 스킨케어, 베이스까지 가능한 올인원 마스크가 높은 인기를 얻었다.
또 ‘베스트 선크림’에서 1위를 한 코스메데코르테의 ‘선 쉘터 멀티 프로텍션’처럼 자외선과 대기오염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주는 제품의 지속적인 인기도 눈길을 끈다.
한편, 심플한 케어가 트렌드라고는 보기에는 어려운 제품들도 눈에 띄었다. 수상의 유무와 관계없이 상반기에 발표된 화장품(@cosme의 상품 데이터 베이스에 발매일, 발매일정보가 없는 상품은 등록일을 기준으로 분류)을 살펴 보면 ‘미용가전’과 ‘부스터 에센스·도입액(Emulsion)’ 등 플러스 원 아이템이 예년에 비해 많이 발매됐다.
엣코스넷(@cosme) 2017년 상반기 44개 분야 인기 신제품 선정
‘베스트 미용가전’ 1위에 선정된 파나소닉의 ‘탄산이온 이펙터’와 같이 기존에 갖고 있는 화장품의 효과를 좀 더 극대화 시키거나 ‘베스트 에센스’ 1위의 ‘ONE BY KOSE’의 ‘약용보습미용액’처럼 평소의 스킨케어 방법을 바꾸지 않고 단계를 추가하는 것만으로 미용효과를 높이는 제품들도 있었다.
또 ‘베스트 크림’ 1위의 아테니아 ‘미드나이트 모이스처라이저 춘하’도 스킨케어 마지막 단계에 바르고 자는 것만으로 효과를 볼 수 있는 상품이다.
아울러 간편성이 높은 상품도 주목을 받았다. ‘베스트 립케어’ 1위를 차지한 디올의 ‘디올 어딕트 스크럽 & 밤’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스틱 형태의 제품이다. 손에 묻지 않는다는 장점을 가진 ‘쿠션 파운데이션’과 ‘스틱 파운데이션’ 상품도 여성들의 많은 지지를 얻었다.
이러한 상품이 많은 주목을 받는 배경에는 시간 단축의 의미만이 아니라 매일 반복되는 스킨케어와 메이크업에 따르는 스트레스로부터 해방되는 것에 가치를 둔 것으로 해석된다.
올해의 ‘대상’에 빛나는 상품은 작년 10월에 발매된 오페라의 ‘립 틴트’이다. 최근 몇 년간 많은 신제품이 발매된 립스틱 분야 중에서도 결혼을 하는 신부같이 행복한 얼굴이 되는 ‘신부 립스틱’ 키워드가 화제가 됐다. 소비에 신중한 젊은 층에서 입소문이 일었다. 또 화제성과 함께 기존 틴트 립 제품에서는 실감이 어려웠던 ‘지속력’과 ‘촉촉함’을 모두 겸비한 제품력도 중요한 평가 요소였다.
더욱 색의 지속력은 수정화장의 번거로움을 덜어주고 립스틱 형태로 출시해 기존의 액체형태의 틴트 제품보다 손쉽게 다룰 수 있다는 점이 앞에서 거론했던 상품들과 같이 ‘노력하지 않아도 똑똑하게 예뻐진다’를 실현할 수 있는 상품이라고 말할 수 있다.
바쁜 회사일과 가사노동, SNS를 통한 과잉정보를 통해 겪는 스트레스로 피곤함을 안고 있다고 토로하는 현대 여성들. 화장품 이외에도 주말에 미리 만들어 놓고 먹는 이른바 ‘만들어 둔 레시피’와 ‘단 술’, ‘꿀’ 등 단 것을 먹었다는 아쉬움을 불식시키는 몸에 좋은 식품이 인기를 얻었다.
쪼임이 심하지 않은 ‘와이어레스 브레지어’도 주목을 받았다. 힘들지 않게 생활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제품이 지지를 얻는 경향을 엿볼 수 있다.
한편, 이번 순위는 총 55,072건의 사용후기와 3,257개의 아이템들 대상으로 선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