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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대 BRIC, 기능성 화장품 최신 연구 동향 공유

제30회 산학관 교류회 세미나 피부안정성, 효능평가 최신 기술 논의


[코스인코리아닷컴 홍성인 기자] 기능성 화장품의 확대와 관련해 최신 기술 연구 동향에 대해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순천향대학교 고부가생물소재산업화지원지역혁신센터(BRIC)는 제30회 화장품 산학관 교류회 세미나를 10월 12일 대전보건대학교 9동 9층 연회장에서 개최했다.

‘기능성 화장품과 피부안정성 및 효능평가의 최신 기술’을 주제로 열린 이번 세미나는 화장품·향료 제조, 원료제조와 취급기업, 협력 가능 기업의 임직원과 화장품과 향료에 관심이 많은 기업인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1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대전보건대학교 이명희 교수가 좌장으로 진행된 세미나는 허찬우화장품연구소 허찬우 소장의 ‘확대되는 기능성 화장품과 대응 방향’에 대한 주제발표로 시작됐다.



▲ 허찬우 허찬우화장품연구소장.

허찬우 소장은 기능성 화장품 등록에는 보고대상과 심사대상이 있다고 전하며 기업들이 가장 관심을 두는 부분 중에 심사기간 단축과 관련해서는 “심사기준에 맞는 자료를 빨리 준비하는 것이 단축시킬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간략하게 소개했다.

기능성 화장품 확대를 했지만 일부 아쉬운 점에 대해 허 소장은 “의약품이나 의약외품의 경우에는 복제약이라고 있다. 의약품의 경우는 어떠한 약이 개발됐을 때 그와 상응하는 효능을 지녔을 경우 인정해주지만 기능성 화장품의 경우에는 복제와 관련된 기준이 없다. 기능성화장품은 시험을 다시 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고 말했다.

오히려 의약품보다 더 까다로운 기준이라는 것이다. 이어서 허 소장은 “튼살, 탈모방지 등의 화장품은 아직 고시원료가 없다. 따라서 인체시험을 반드시 해야 한다.”며 “하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튼살만 하더라도 2천만원 정도 한다. 더구나 일부 부분에 대해서는 아예 인체시험이 현실적으로 이뤄지기 힘든 환경도 존재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능성 화장품 심사대상과 관련해 허 소장은 ▲식약청이 고시하지 않은 원료가 주성분 ▲고시했더라도 함량이 틀린 경우 ▲원료 및 함량을 고시했더라도 기준 및 시험방법을 고시하지 않은 경우 ▲최초로 심사 받고자 하는 자외선 차단제품 등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된 기능성 화장품 심사자료는 ▲유효성 또는 기능을 입증하는 자료 ▲안전성관련 자료 ▲기준 및 시험방법에 관한 자료 등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중 안전성에 관한 자료로 ▲단회투여독성시험자료 ▲1차 피부자극시험자료 ▲안점막자극 또는 점막자극시험자료 ▲피부감작성자료 ▲광독성 및 광감작성 자료(자외선에서 흡수가 없음을 입증하는 흡광도 시험자료를 제출하는 경우에는 면제함) ▲인체첩포시험자료 ▲인체누적첩포시험자료(인체적용시험자료에서 피부 이상반응 발생 등 안전성 문제가 우려된다고 판단되는 경우에 한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유효성 또는 기능을 입증하는 자료로는 ▲효력시험 자료 ▲사람에 적용시 효능·효과 등 기능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 ▲염모효력시험 자료 등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 장민열 서원대학교 교수.

이어진 두 번째 강연은 서원대학교 장민열 교수가 ‘피부효능 평가기술 및 최신 동향’을 주제로 강단에 섰다.

장민열 교수는 “화장품은 제품과 마케팅이 어우러져 소비자들과 접해진다”면서 “제대로 된 화장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인체에 어떠한 효과를 지니는 것도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어서 “화장품은 피부와의 상호관계를 통해서 그 사람만의 가치가 형성되는 획기적인 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며 “화장품의 효능을 만들기 위해서는 피부의 구조와 기능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화장품 효능 중에서 가장 기본으로 생각하는 부분이 ‘보습’이라고 거론한 장 교수는 이를 측정하기 위한 다양한 평가법과 함께 ‘주름’과 관련된 측정기술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기능성 화장품의 유효성 평가와 관련해 먼저 주름과 관련된 기능성 화장품 평가에 대해 거론했다.

장 교수는 효력시험에 대한 자료를 얻기 위해 ▲세포내 콜라겐 생성시험 ▲세포내 콜라게나제활성 억제시험 ▲엘라스타제 활성 억제 시험 등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인체적용 시험자료를 위해서는 피부주름의 측정 평가가 이뤄지는데 피시험자의 선정과 관련된 부분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장 교수는 미백 기능성 화장품의 효력시험에 대한 자료를 얻기 위해서는 ▲In vitro tyrosinase 활성저해시험 ▲In vitro DOPA 산화활성저해시험 ▲세포내의 멜라닌생성저해시험 등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사람에 적용 시 효능·효과 등 기능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로는 ▲인공색소침착후 미백효과평가시험 ▲과색소침착증에서 미백효과평가시험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장 교수는 “화장품의 효능평가 기술의 발전은 화장품의 기술 변화와 걸음을 같이 하고 있다”며 “화장품의 발전이 측정 기술의 발전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과거 단순히 피부 겉의 변화를 측정하는 수준에서 이제는 피부 속의 변화도 측정하는 시대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 박근형 IEC코리아 팀장.

세 번째 강연은 IEC코리아 박근형 안전성 임상팀장이 ‘피부안전성 평가 기술 및 최신 동향’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했다.

박근형 팀장은 한국인들이 한 달 동안 화장품을 평균 몇 가지나 사용하는가라는 이야기를 거론하며 “여성의 경우 약 30개 정도를 사용하고 남성의 경우는 13개 정도의 화장품을 사용한다”며 “최근 남성들의 경우도 다양한 화장품을 사용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한국의 화장품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화장품의 요건과 관련해 안전성, 안정성, 사용성, 유효성이라고 설명하며 이들 중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거론했다.

박 팀장은 안전성에 대한 화장품과 의약품의 차이에 대해 “화장품과 의약품의 안전성에 대한 기준에 대한 관점은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며 “화장품은 안전성이 기본적으로 갖춰져야 하지만 의약품의 경우는 질병의 상황에 따라 안전성 문제를 일부 수용해야 하는 부분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건강한 피부조직은 평상시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만약 화장품으로 피부질환이 나타날 시 사람들에게 외형적 또는 심적으로 다양한 악영향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안전성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화장품 원료의 농도와 관련해서는 “화장품 원료도 무해한 성분도 있지만 유해한 성분도 있을 것이다. 예를들어 어쩔 수 없이 들어가는 방부성분 등은 고려할 필요가 있는 대상”이라며 “이제는 먹는 화장품이 나올 정도로 다양해지고 있다. 노출 정도나 잔류 정도 등 인체에 무해하도록 농도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의 화장품 신원료 안전성 시험법과 관련해 박 팀장은 ▲단회 투여 독성 시험 ▲1차 피부 자극 시험 ▲안점막 자극 또는 기타점막자극 시험 ▲피부 감작성 시험 ▲광독성 시험(필요한 경우) ▲반복 투여 독성, 생식 독성, 유전 독성, 발암성 시험(살균보존제, 자외선차단제, 색소 등에 한함) ▲흡입독성 시험(분무제 원료로 사용되는 경우에 한함) ▲인체 첩포 시험 자료(단회 첩포, 누적 첩포) ▲피부 흡수 시험 자료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동물 대체 시험 금지 규정과 관련해 “올해부터 화장품 제조 시 동물 실험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며 “대체시험법이 현재 나와 있기는 하지만 일부 시험에 대해서는 아직 미흡한 부분도 존재한다”고 전했다.

이어서 아토피 피부 완화 시험과 관련해서는 “의료계가 의약품으로 오인할 수 있다는 이유로 반발이 있는 상황”이라며 적절한 해법을 찾는 노력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 남개원 서원대학교 교수.

마지막으로 서원대학교 남개원 교수는 ‘기능성 화장품 연구의 최신 기술 동향’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남개원 교수는 “최근 화장품은 브랜드를 어떻게 꾸미느냐가 중요하다”며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최근 화장품 기업은 많은 비용의 광고비를 지출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어서 “전 세계 화장품 브랜드의 국가별 비율 중 1위를 차지하는 곳은 미국이 55%를 차지할 정도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어쩌면 이는 바로 유통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기능성 화장품 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추세에 대해서는 “범위가 확대됐기는 했지만 그만큼 사전 시험과정이 강화됐다”며 “소비자가 신뢰하고 안전한 화장품이 이제는 중요한 시대”임을 강조했다. 남 교수는 이와 관련해 로레알의 ‘사이언스 커뮤니케이터’를 만든 것을 예로 들기도 했다.

남 교수는 최근 화장품의 피부과학 기술 트렌드에 대해 유전자 가위, 줄기세포 등 최첨단 생명공학 기술을 접목하는 것과 브랜드 기술의 역사와 헤리티지 알리기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서 카운슬링용 진단기기,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의 출시에 대응하는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 고객 사용 편의성과 효능을 극대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피부의 생물학적, 생리학적 특성뿐 아니라 라이프 스타일, 환경, 문화까지 포괄한 통합적 고객 특성 연구가 이뤄지고 있고, 이와 함께 독점 소재, 원산지·추출법·효능을 특화하는 추세이며 안전성 역시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 교수는 ‘인지과학’에 대한 접근이 필요함을 강조하며 “무표정한 얼굴보다 웃는 얼굴에서 호감을 느끼는 정도가 높다”며 “메이크업을 실시했을 경우 더 긍정적인 인상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또 얼굴 피부색 선호도, 인지 나이와 피부특성 연관 연구, 인지 나이와 피부 반사광 연관 연구, 연령에 따른 노화 인지 요소 등을 고려한 제품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화장품 산업의 미래와 관련해 처방기술적인 최상의 효능을 나타내는 원료 조합 연구와 처방에서 효능을 나타내는 농도 연구, 안정도와 피부 흡수를 고려한 처방 설계 등이 어우러진 기술적인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 남 교수는 화장품의 연구개발의 정의로 ▲논리적 가능성의 기술적 실현 ▲새로운 아이디어로 창조적 기술 창출 ▲데이터의 정리 단순화로 법칙 창출 ▲기술적 가치 창출로 사회적 이익 창출 ▲고객에게 부가 가치 제공 상품 또는 기술의 개발 등을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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