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채혜원 독일 통신원] 2016년 자연 화장품 시장 규모가 지난 10년 사이 전체 화장품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8,5%에서 16,5%로 2배 이상 성장했다. 2017년 상반기에도 다시 2%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독일화장품산업협회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포털 사이트 코스메틱나흐리히텐(www.kosmetiknachrichten.de)은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2017 자연화장품총회(Naturkosmetik Branchenkongress 2017)’에서 다룬 시장 현황과 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이슈 등에 대해 공개했다.

▲ 독일화장품산업협회  '자연화장품총회' 10주년 행사. (출처 : www.kosmetiknachrichten.de)

2017 자연화장품총회 의장을 맡은 엘프리데 담바허(Elfriede Dambacher) 천연 화장품 컨설턴트이자 자연 화장품 출판사 대표는 “이제 자연 화장품은 주류와 틈새시장 사이에서 이동 중이며, 시장의 주요 영역으로 자리 잡고 있다”라며 “자연 화장품 업계를 변화시키는 두 요소는 ‘글로벌 수요 증가’와 ‘디지털화’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독일 마케팅 컨설팅 회사 ‘Hafner & CIE’와 경영 컨설턴트 회사 ‘2b AHEAD ThinkTank GmbH’ 등도 업계가 주목해야 할 주제를 ‘디지털 변화’로 꼽았다. 전문가들은 “자연 화장품 브랜드는 디지털 변화가 문화적 변화임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생산, 주문 등 모든 업무 과정에 디지털 기술 통합을 받아들이고 고객들이 요구하는 바를 명확하게 반영할 때”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어 “현재 고객들은 일반적이고 표준적인 것보다 개성을 추구하며 새로운 것에 대한 개방성, 적극적인 의사소통, 유연성, 신뢰, 미래 사회에 대한 책임 등을 보이는 자연 화장품 브랜드를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2017 자연화장품총회에서 다뤄진 또 다른 이슈는 ‘아시아 시장 호황’과 ‘공정무역을 실제 무역으로 이어가는 방안’이다.

코스메틱나흐리히텐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유럽 다음으로 큰 화장품 시장 규모를 갖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처럼 자연 화장품을 선호하는 방향으로 계속 변화하고 있다”며 “특히 한국, 일본, 중국 전문가들은 자연 화장품 개발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2017 자연화장품총회에 참석한 아프리카 나미비아, 나이지리아의 전문가와 기업가는 “화장품과 관련해 아프리카의 미래 지향적인 모범 사례에서 영감을 얻은 공정거래가 늘어나고 있다”며 “원료 원산지와 생산지 등을 연결하는 구조 등에 대해 앞으로도 더 많은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