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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시장, 젊고 성장 잠재력 높은 K-뷰티 타깃시장

코스인 공동주관 2018 화장품 시장 전망 컨퍼런스 비즈인원 민병욱 대표 발표



▲ 민병욱 비즈인원 대표이사.

[코스인코리아닷컴 장미란 기자] “아세안 시장은 젊고 성장 잠재력이 높다. K-POP, 패션, 뷰티가 인기를 얻고 있어 K-뷰티 기업이 진출하기 좋은 시장이다.”

민병욱 인도네시아 비즈인원 대표이사는 11월 23일, 24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열린 ‘글로벌 이슈, 2018 화장품 시장 현황과 전망 컨퍼런스’에 참석해 아세안 화장품 시장에 대해 이같이 발표했다.

코스인과 한국화장품공업협동조합, 순천향대학교 BRIC, 한국화장품미용학회, 한국산업단지공단 충북지사가 공동주관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 대한화장품협회, 대한화장품학회, KC-OEM협의회, 경기화장품협의회, 제주테크노파크,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 남원시화장품산업지원센터, 충북화장품산업협회 등이 후원한 이번 컨퍼런스에는 국내외 화장품업계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컨퍼런스 이틀째인 11월 24일에는 국내 화장품 업계의 글로벌 진출을 돕기 위해 중국과 유럽, 미국, 아세안, 러시아 등 CIS 지역의 화장품 시장 2018년 전망과 한국 기업의 진출 전략에 대한 내용을 중점적으로 다뤄 참가자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 냈다.

민병욱 비즈인원 대표이사는 ‘아세안 화장품 시장 현황과 2018년 전망, 규제 현황을 통해 본 한국 기업 진출 전략’을 주제로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한 아세안 국가들의 화장품 시장 현황을 분석하고 2018년 향후 전망을 예상했다.


그는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등 아세안 국가는 젊고 성장 잠재력이 높은 매력적인 시장이다. 특히 K-POP, 패션, 뷰티의 인기가 높아지는 등 한국 문화에 우호적이고 한국 제품 수용성이 큰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세안 시장으로의 한국 화장품 수출이 급증하고 있지만 아직 전체 시장에서는 미미한 수준”이라며 “앞으로도 충분히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아세안 시장의 특징은 다양하다는 것이다. 선진국부터 후진국까지 다양한 국가가 있고, 이에 따라 판매되는 제품도 프리미엄에서 저가까지 다양하다. 아세안 시장에서 한국 화장품 기업들은 가격 포지셔닝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있다. 한국 화장품 브랜드가 선전하고 있는 베트남, 싱가포르의 경우 로컬 브랜드가 없는 곳이고, 로컬 브랜드가 있는 인도네시아, 태국 등에서는 제대로 경쟁하지 못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태국이 아세안 시장에서 가장 큰 시장임에도 불구하고 로컬 브랜드와 가격 경쟁에서 이기지 못해 제대로 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민병욱 대표는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 시장을 집중 분석하고, 효과적으로 진출할 방법을 제안했다.

인도네시아 화장품 시장에서 글로벌 브랜드 업체의 비중이 줄어들기는 했으나 여전히 1~4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현지 생산을 통해 강한 가격 경쟁력으로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로컬 업체의 비중이 타 국가에 비해 높고(15.2%) 현지 생산을 통해 가격 경쟁력과 오랜 영업을 통한 브랜드 인지도, 유통 장악이 크다. 

한국 브랜드의 입지는 미미한 수준이다. 2016년 외국 화장품 수입 현황을 살펴보면 태국(27%), 프랑스(17.5%), 영국(7.8%), 미국(7.7%) 등에 이어 한국에서의 화장품 수입은 1.7%에 불과하다. 

인도네시아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유통채널도 커지고 있다. 특이한 점은 편의점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인도네시아는 섬이 2만개에 육박할 정도로 많아서 유통채널의 진출이 어려우며, 동네 곳곳까지 들어가는 편의점 유통이 늘어나고 있다. 드럭스토어는 Guardian, Century, Watson 등이 대도시를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다. 무점포점의 가장 큰 부분은 방문판매 (7.9%)이며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온라인 판매는 급성장중(25%)이나 아직 시장이 미성숙했다.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부분은 ‘규제’이다. 할랄, 식약처(BPOM) 인증 등 정부 인허가가 어려운 편이며, 차근차근 준비하지 않으면 힘들다.

민병욱 대표는 “인도네시아는 저가 시장이고, 로컬 업체와의 경쟁도 심하다. 그러나 방문판매, 온라인 등 성장 채널에서는 가능성이 있으며, 로컬 마케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싱가포르는 로컬 브랜드가 없는 순수 수입국으로, 글로벌 업체의 각축장으로 불린다. 싱가포르에서 성공하면 아세안 지역으로 퍼져나가기 좋은 시장이라 글로벌 브랜드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진출하기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을 중심으로 한국 브랜드의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다. 

화장품 수입액은 아세안에서 가장 크고, 프랑스(38.7%)와 미국(14.4%), 일본(7.6%) 등에 이어 한국(4.1%)은 화장품 수입국 가운데 7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다른 아세안 국가와 달리 프리미엄 제품의 비중이 매우 높고 백화점, 뷰티 전문점 등 고급채널이 메인 채널이다. 다만 높은 임대료와 인건비로 입점을 위해서는 높은 입점비와 유통 마진을 제시해야 한다. 중소기업이 진출하려면 투자를 해야 하는 시장이다. 

“유통 측면에서는 전반적으로 성장이 정체된 시장이나 무점포 중 Lazada, Qoo10 등 인터넷 쇼핑의 성장이 빠르다. 도시 국가라 배달이 빠르다는 것이 강점이다. 싱가포르는 인터넷 온라인 시장을 노려볼 만하다. 온라인, 살롱, 피부관리 등 성장 또는 차별화된 채널에 주목해야 한다. 싱가포르는 살롱에 관심이 크다. 또 스킨케어 제품의 판매 비중이 다른 나라보다 높을 정도로 피부 관리에 관심이 많다.”
 
민병욱 대표는 “아세안 지역 진출 전략은 ‘없다’. 아세안 국가들은 말도, 종교도 다르다. 국가별 진출 전략이 있을 뿐이다. 포커싱할 국가를 고르고 거기에서 어떻게 성공할 것인지 전략을 짜야 한다”고 말했다. 

또 “현지 규제에 유의하라. 유럽이나 미국 등은 규정만 따르면 빨리 물건을 팔 수 있지만 아세안 지역은 규제가 심하고 인증을 받기 힘들다. 현지 규정을 유의해서 잘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한국에서 먼저 성공하라”며 “해외에서 브랜드를 알리고 국내로 돌아올 수도 있지만, 해외에서의 성공은 여러 가지 제약 조건 때문에 국내에서보다 힘들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민병욱 비즈인원 대표이사 외에도 문병기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동향분석실 수석연구원, 장지엔하오 중국 광동치화왕유한공사 최고경영자, 유남수 두리화장품 글로벌사업본부 본부장, 에드워드 손 미국 그랜와이즈 대표이사, 사라 정 미국 랜딩인터내셔널 대표이사, 최숙정 독일 LH Brands GmbH 이사 등 각계 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서 2018년 화장품 시장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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