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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장 한국 브랜드 '매력도' 하락, 쥬링허우 맞춤형 전략 수행해야

2018 중국 화장품 마케팅 포럼 황민지아 소주페레전자상무 부사장 발표


[코스인코리아닷컴 홍성인 기자]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성공 요건으로 시장 이해도가 높아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황민지아 쑤저우페레전자상무유한회사 부사장은 1월 26일 코스인과 한국화장품공업협동조합 공동주관으로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2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2018 중국 화장품 마케팅 포럼’에서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날 포럼에는 최근 한-중 관계 개선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를 반영해 화장품 업계 관계자 11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황민지아 부사장은 ‘중국 화장품 소비 트렌드와 화장품 신유통 동향’이라는 특강에서 중국 90년대 이후 출생자들의 소비 특징과 중국 화장품 시장 현황, 한국 화장품 브랜드 현황, 한국 중소 화장품 브랜드 성공 사례 등을 발표했다.

그는 90년대 이후 출생자들은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젊은층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 세대로 명확한 소비습관이 정해져 있지는 않지만 신생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많은 세대라고 설명했다. 황민지아 부사장은 “90년대 이후 출생자들은 셀카를 좋아하고 은둔형처럼 집 안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기 때문에 전자상거래를 주로 활용한다”고 말했다.

빅데이터를 기반한 화장품 시장과 관련해서는 “스킨케어 제품들은 어느 정도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색조, 메이크업 부분이 빠른 성장을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젊은 층의 호응 속에 메이크업 제품이 성장세가 눈에 띄는 추세이고 헤어 제품은 상대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또 스킨케어 제품 중에서는 에센스와 아이크림 등이 인기이고 시트형 마스크팩 역시 잘 팔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서 메이크업 제품 중에서는 립밤, 립클로즈 등의 성장세가 빠르고 이에 대한 이유로 한국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 등의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헤어 제품에 있어서는 샴푸와 염색제 등이 성장하고 있다고 거론한 황민지아 부사장은 중국 젊은 층의 ‘외모 중시’ 경향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90년대 생에게는 한국과 일본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다. 그러다보니 중국 본토의 로컬 제품이 타격을 입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황민지아 부사장은 “2015년~2017년 중국의 화장품 매출을 살펴 보면 유럽, 미국, 일본, 한국, 중국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그 속에서 한국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다. 지난주 서울을 방문해 명동에 가봤는데, 상당수가 중국 관광객들이었다. 한한령 중에도 많은 중국인이 한국 제품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황민지아 부사장은 젊은 층의 선호도와 관련해서도 설명을 이어갔다. “90년대생들은 유럽 제품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국 관광객들이 한국 면세점에서 구매하는 제품 중에는 미국과 유럽의 제품도 상당수를 차지한다. 이어서 일본 화장품의 경우는 마케팅을 굳이 하지 않아도 지속적인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중국에서 한국 화장품 브랜드별 선호도는 상위 1위부터 4위까지 아모레퍼시픽 제품이 차지하고 있다. 5위부터 10위까지는 트렌드에 따라 변하는 상황이다.

황민지아 부사장은 중국 로컬 브랜드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특히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중국 로컬 브랜드의 미래가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단순히 판매량으로 인기의 척도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브랜드 충성도가 없는 브랜드는 미래가 없다고 생각한다. 상위권 브랜드들은 그나마 인터넷에서 활성화된 브랜드이지만 나머지는 구시대 제품처럼 취급받는 상황”이라며 이에 대한 적극적인 고민이 중국 로컬 브랜드들이 가져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시장에서 한국 화장품 브랜드 상황과 관련해서는 “LG생활건강은 그다지 좋지 않은 실적을 내고 있다. 더페이스샵은 올해 안에 중국에서 철수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후’의 경우는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급의 브랜드임에도 중국에서 일관된 가격을 보이지도 못하는 등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스킨푸드는 일찍 중국에 진출했지만 최근에는 정리하는 추세이고 더샘의 경우에는 2015년과 2016년 호조를 보였지만 2017년은 급격히 하락하는 추세”라면서 “메디힐과 SNP화장품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하락세의 요인으로 황민지아 부사장은 “바로 중국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진 것이 문제”라며 “브랜드 정책과 전략에 있어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서 “한국에서 잘 팔리는 제품이 중국에서도 잘 팔리는 것은 아니다. 타오바우, 징동 등 유통채널을 활용하는 전략이 부족했다”며 “오프라인 상점도 마찬가지이다. 다양한 상점이 존재하는데 아무리 좋은 제품도 적합하지 못한 유통채널에 진출하면 실패한다. 맞춤형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국 브랜드 책임자들의 근시안적 유통전략도 큰 문제라고 꼬집었다. 대리상과 소매상을 명확히 나누지 않고 접근한다는 것이다. 황민지아 부사장은 “1+1=2가 아니다. 1.5가 될 수도 0.5가 될 수도 있다”며 “마케팅 전략에 대해서 충분한 검토와 고민이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국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 화장품 브랜드와 관련해 황민지아 부사장은 "최근 더블유랩, 웰코스, 유니 등 한국 중소 화장품 브랜드들이 큰 주목을 받으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또 클렌징 제품 중에서 큰 인기를 얻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 중소 브랜드들이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 그는 “해당 브랜드가 중국 시장의 이해도가 높았기 때문에 성공을 거둔 것”이라며 “중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오프라인 시장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메이크업 제품 판매망이 가진 난점에 대해서는 전자상거래의 경우는 낮은 가격과 선택의 폭이 넓은 것은 긍정적이지만 진품에 대한 보증이 없는 것, 오프라인 매장은 높은 가격과 물량 부족 등이 지적했다.

최근 젊은 층들이 화장품 매출과 유행을 선도하고 있는 분석자료를 제시하며 쥬링허우(90년대 이후 출생자)들은 개성, 유행, 입소문·품평 등에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밝혔다. 황민지아 부사장은 쥬링허우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전략에 대해 “쇼핑App은 연결고리가 될 뿐 아니라 고객층 데이터의 필수이고 미래의 개성화 수요를 열 수 있는 키(Key)”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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