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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이커머스 시장 ‘가격’서 ‘경험’으로 변화

2월 8일 ‘2018 화장품 유통시장 전망 세미나’ 닐슨코리아 이준호 이사 발표

[코스인코리아닷컴 홍성인 기자] “뷰티 이커머스 시장은 앞으로 가격이 아닌 경험으로 변화할 것이다.”

코스인(대표 길기우)은 한국화장품공업협동조합과 공동으로 2월 8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2층 제2대회의실에서 ‘2018 화장품 유통시장 전망 세미나 -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뷰티 시대, 유통환경 변화 대응 전략’을 개최했다.

2018년 예상되는 화장품 소비 트렌드와 유통환경 변화를 전망한 이번 세미나에는 국내 화장품 업계 관계자 170여명이 참석해 주요 유통채널 변화에 대한 대처 전략을 공유했다.


이날 이준호 닐슨코리아 퍼스널케어 담당이사는 ‘4차 산업 혁명과 유통시장 이슈’를 주제로 진행된 세 번째 세션에서 ‘뷰티 이커머스 시장 동향과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이준호 이사는 2017년을 리뷰하면서 ▲럭셔리의 귀환 ▲인디 브랜드의 성장 ▲디지털 그루밍족 ▲5060 엑티브 시니어로 구분했다. 또 2018년 전망을 ▲‘가격’에서 ‘경험’으로 ▲챗봇! 나를 도와줘 ▲SNS 개인화 쇼핑 진화 ▲VR 쇼핑의 시작 등으로 나눴다.

“최근 가장 핫한 시장이 이커머스 시장, 모바일 시장이다. 하지만 사실 현재 이 시장에 대한 자료가 많지는 않은 상황이다. 이 시장에서 신선식품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루며 화장품 거래수준을 뛰어넘고 있다. 하지만 화장품 부문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고 소비재 시장은 가리지 않고 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준호 이사는 최근 유통시장의 흐름에 대해 발표하며 이커머스, 모바일 시장에 대해 주목했다. 네이버 쇼핑, 11번가 등의 성장세는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이다. 네이버 쇼핑은 후발주자임에도 PC기반에서는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검색 포털 사이트라는 장점을 이용한 네이버는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고 있고 사용자의 연령대 역시 한 연령대에 치우치지 않는 평준화를 이루고 있다.

“화장품이 젊은 여성을 타겟으로 하고 있지만 50~60대도 고민해야 되는 상황이다. 과거에는 인터넷 쇼핑이 젊은 세대가 이용하는 전유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50~60대들의 사용자들도 늘어나고 있고 특정 제품군을 찾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준호 이사는 최근 럭셔리 화장품 판매량이 높아지고 있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 마켓, 소셜 커머스 등 럭셔리 화장품은 최근 매출 비중이 증대하는 상황이고 매년 럭셔리가 증가하고 있다. 종합몰의 전유물이 아니라 모든 상황에서 침투하는 상황인 것이다. 특히 이커머스 내의 럭셔리 제품의 점유율은 20, 30대에서도 상당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20, 30대가 저가 브랜드를 사는 타겟이 아니다. 럭셔리 시장에서는 나이나 채널 등이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준호 이사는 한국에서 성공한 제품에 대한 해외 시장에서의 신뢰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임을 전하며 한국 이커머스에서의 성공은 그들의 지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디지털 럭셔리·프리미엄 화장품 전망과 관련해 이준호 이사는 “럭셔리 뷰티시장의 성장 트렌드인 고급화, 밀레니얼 세대들의 개인화,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과의 연계화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프라인은 장벽이 있기 때문에 진출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온라인에 비해 경쟁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고 온라인은 이미 상당수의 브랜드가 진출해 있기 때문에 위협이 될 수도 있고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최근 인디 브랜드의 성장은 전세계 트렌드다. 기존 대형 브랜드들이 따라가지 못한다. 대형 브랜드의 경우는 인디 브랜드의 마케팅 방법을 따라가기도 쉽지 않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앞으로 인디 브랜드의 성장은 업계의 관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최근 기업들은 온라인 전용 상품 판매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브랜드는 같아도 성분, 제품 등이 다르게 해 타겟 판매를 진행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이준호 이사는 온라인은 직접 구매 채널 이외에도 온오프를 아우르는 탐색 채널로서의 위상을 갖추고 있다고 전하며 채널 유형별로 살펴봤을 때 블로그, 카페, 어플리케이션 등이 영향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준호 이사는 남성들의 화장품 선택에 대해서도 분석했다. 여성들이 화장품과 관련된 검색이 하루 시간 중 상시적인 것에 반해 남성들은 특정 시간대에 집중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이다. 또 과거 스킨케어에 집중되던 화장품 선택군이 이제는 일부 제품이기는 하지만 색조 제품을 선택하는 경우도 발생한다고 밝혔다.

“남성들은 손쉽고 편한 것을 좋아한다. 화장품 선택에 있어서도 한 번에 여러 기능을 해결할 수 있는 것들을 선호한다. 디자인에 있어서도 남성이 선호할 수 있는 포인트들이 있어야 한다. 앞으로 50대도 귀중한 고객이다. 그들은 바디케어, 클렌징 등이 전체 상품 중에서 상위권에 포진하고 있다”

이준호 이사는 2018년을 전망하면서 온라인 쇼핑몰 주요 기대 요인으로 편의성, 가격, 구색, 경험 등이 균형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험이 중요한 이커머스 시대가 됐다. 이커머스 시장이 커지면서 고객 서비즈 니즈도 커지고 있다. 콜센터에 연락해서 제품 배송을 확인하거나 교환 혹은 환불을 할 때 온라인을 통해서 진행하게 되며 그 비율도 늘어나고 있다. 소비자가 답을 구하는 과정과 순간이 쉽고 간결해야 하고 고객의 노력 정도가 낮을수록 고객 만족도가 높아진다.”

사람들이 스마트폰에서 지우지 않는 유일한 앱으로 ‘카카오톡’을 거론하며 그만큼 영향력이 높다고 밝혔다. 이준호 이사는 앞으로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요구할 경우 그에 맞는 것을 추천하는 시대가 올 것이고 이를 수행하는 방법으로 ‘챗봇’을 이야기했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챗봇에 대해 확실한 신뢰를 주지 않기 때문에 직접 다시 검색해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지만 언젠가는 전적으로 신뢰하는 시대가 올 것으로 전망했다.

개인화 쇼핑 역시 진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인스타그램 쇼핑의 경우 페이스북 보다 더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인스타그램 쇼핑을 알고 있는 사람 중에 60%가 그 안에서 검색을 하고 그들 중에 70%는 구매를 하는 높은 구매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준호 이사는 VR쇼핑으로 온라인에서 경험을 느낄 수 있는 상황도 곧 도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의 경우 징동닷컴이 선도적으로 시도하고 있고 초기단계이나 성장이 기대되는 부분으로 분석했다. VR쇼핑에 대해 이준호 이사는 “경험과 재미 요소를 모두 충족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는 이준호 닐슨코리아 이사와 이철 AT커니코리아 상무, 박용재 아모레퍼시픽 스마트뷰티팀장, 신고은 칸타월드패널 뷰티인사이트 팀장, 김윤태 한국온라인쇼핑협회 상근부회장, 이라경 에이블랩 대표, 노은정 숙명여자대학교 산학협력교수, 조인제 GS샵 뷰티케어팀 부장 등 국내 유통 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서 주요 핫이슈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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