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23 (월)

  • 구름많음동두천 7.9℃
  • 구름조금강릉 14.3℃
  • 박무서울 11.4℃
  • 맑음대전 8.8℃
  • 맑음대구 8.3℃
  • 맑음울산 12.4℃
  • 맑음광주 10.4℃
  • 맑음부산 13.6℃
  • 구름많음고창 7.8℃
  • 구름많음제주 14.1℃
  • 구름많음강화 10.0℃
  • 맑음보은 6.2℃
  • 맑음금산 5.7℃
  • -강진군 8.0℃
  • 구름많음경주시 6.9℃
  • 맑음거제 9.7℃
기상청 제공

네이처리퍼블릭 핸드크림 미투제품 논란

유사 논란 대응쉽지 않아…막대한 소송비 부담


각 브랜드숍별 핸드크림 현황

[프레그런스저널코리아 신동훈 기자] 연초부터 미투 제품 논란으로 업계가 시끌시끌하다. 토니모리는 지난해 12월 '자연그린 핸드크림'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자연그린 푸드 라인과 자연그린 플라워 라인으로 각 6종씩 총 12종으로 구성됐다.
 
그런데 이 제품이 다른 브랜드 제품의 제품 디자인은 물론 구성과 성분까지 카피했다는 눈초리를 받고 있다.

해당 제품은 네이처리퍼블릭의 '핸드 앤 네이처 핸드크림'으로 이 제품은 지난해 9월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 350만개를 돌파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소비자들은 네이처리퍼블릭 제품과 토니모리 제품이 단순히 용기만 비교해 봐도 구분이 어렵다는 반응이다.
 
한 소비자 A씨는 “토니모리 핸드크림을 보고 바로 네이처리퍼블릭 핸드크림이 떠올랐다”고 전했다. 또 핸드크림의 구성 라인은 토니모리가 12종 네이처리퍼블릭이 18종인데 이중 아보카도, 쉐어버터, 그린티, 로즈, 체리블라썸, 허니, 모링가, 아카시아 등 8종의 성분이 똑같다.


이와 관련 토니모리측에서는 이렇게 논란이 되는게 이해가 가질 않는다는 입장이다. 핸드크림의 일러스트는 보편적으로 쓰이는 부분이고 성분 역시 흔히 사용하는 친숙한 성분이라는 것.


토니모리 관계자는 “컨셉 성분에 따라 플라워과 푸드 컨셉으로 각각 6종으로 구성되어 있고 또 사용감에 따라 로션, 크림, 버터로 제형이 나뉘어 피부 타입과 선호하는 형태에 따라 골라서 사용할 수 있다. 이는 타 브랜드와 차별화 되는 컨셉으로 토니모리만의 연구개발과 아이디어를 적용해 선보였다”고 전했다.


이어 “제품 구성은 담당 개발자와 브랜드의 아이디어에 대한 것으로 표절 이슈의 대상이 될 수 없고 용기에 일러스트로 표현한 부분은 제품 디자인에서 보편적으로 쓰이는 표현 방식으로 현재 다양한 브랜드에서 일러스트 형태의 핸드크림이 출시되어 있다”고 전했다.


토니모리 관계자가 이야기한 것처럼 브랜드숍별 핸드크림만 봐도 얼핏 봐서는 어디가 어디것인지 구분하기가 힘들 정도로 비슷한 형태를 띄고 있다. 가격도 대동소이하다.


한편 토니모리측도 이와 반대로 미투 제품으로 홍역을 치른 바 있다. 토니모리가 출시한 '7DAYS 타투 아이브로우'은 걸스데이 혜리가 방송에서 사용하면서 유명세를 타고 크게 유행했었다. 이후 미샤는 '7DAYS 틴티드 아이브로우'를 출시했었다. 이름까지 유사하고 제품 형태도 비슷하다.  


이처럼 미투 제품, 유사 제품 논란이 계속되지만 업계에서는 이에 대응하기가 쉽지 않다. 상표권이나 특허권 분쟁, 부정 경쟁방지법 위반 시비에 휘말릴 소지가 커 보이지만 승소 가능성은 희박할 뿐더러 소송을 건 기업에서는 막대한 소송비만 들어갈 뿐 실익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SK-Ⅱ와 미샤의 화장품 상표권 침해 다툼에서도 대법원은 미샤의 손을 들어주었는데 “미샤와 SK-Ⅱ 제품은 같은 액상 타입의 발효 에센스 화장품이기는 하지만 서로 성분이 다르고 원형 화장품 용기도 미샤의 다른 화장품에서 사용했던 점을 고려할 때 모방품이라 보기 어렵다”고 판결한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아모레퍼시픽이 에어쿠션의 제형과 점도, 경도 등에 따라 특허를 계속 걸고 있는데, 대기업이 아니면 시도조차 못할 것" 이라 전하며 "간혹 화장품 기업들이 한번 대박난 제품을 몇년 뒤나 빠르면 몇개월 뒤 경쟁 기업에서 카피 제품을 내놔 인기를 편승하려고 하는데 이런 점을 보면 안타깝다"고 전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