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장미란 기자] 일상생활을 위협하는 화학물질에 대한 공포로 ‘케미포비아(chemifobia)’가 확산됨에 따라 국내외 화장품 시장에서 천연 유기농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코스인은 5월 11일 코엑스 컨퍼런스룸 205호에서 천연 유기농 화장품의 최신 동향을 공유하는 ‘2018 국제 천연 유기농 화장품 트렌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천연 유기농 화장품 시장 현황과 트렌드, 마케팅 전략, 신소재 개발 동향이 주요 내용으로 다뤄졌다.

소비자컨텐츠연구소 이주영 소장은 ‘소비자 중심의 천연, 유기농 화장품 시장 발전 방향’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이주영 소장은 발표를 통해 소비자 관점에서 천연, 유기농 화장품의 기준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으며 천연, 유기농 화장품 시장 발전을 위해 소비자가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살폈다.

그는 “소비자 단체는 소비자 교육과 피해 구제, 시장 감시, 정책과 법 제도 개선 등 소비자 운동을 하고 있다”면서 ▲청약철회제도 ▲미성년자 계약 취소권 ▲내용증명 우편제도 ▲계약 해지 등 소비자 보호 제도를 소개했다.

특히 화장품 분야와 관련해서는 ‘화장품 사용 후 부작용에 대한 소비자 보호’에 대해 언급했다. “화장품 사용 후 부작용이 발생된 경우 피부과 전문의로부터 화장품 사용 후 발생된 부작용이라는 사실이 입증되면 보상 가능하다. 소비자 분쟁 해결 기준(화장품)에 의하면 화장품 부작용은 ‘치료비, 경비 및 일실소득을 배상’토록 규정하고 있으며, 단 치료비 배상은 ‘피부과 전문의의 진단 및 처방에 의한 질환 치료 목적의 경우로 한다’로 규정되어 있는 바, 진단서와 치료비 영수증을 제출하면 해당 화장품의 반품은 물론 치료비를 보상 받을 수 있다.”

가습기 살균제 사태 이후 가정생활화학 제품 전반에 대한 소비자 불안이 증가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화학제품 속 성분을 확인할 수 있도록 공개를 요청하고 있고, 노케미(No-Chemi)족이 등장했다.

이주영 소장은 “2017년 생활화학제품의 안전관리 자발적 협약에 따라 17개사 50여종의 화학제품의 전성분이 공개됐다. 화장품은 2008년부터 전성분을 공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성분 함량 공개 요구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화장품 성분에 대한 안전성 논란은 현재 진행형”이라며 “관련된 정보를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소통(리스크 커뮤니케이션)해야 하며, 객관적 판단을 위한 정보를 공개해 소비자가 알고 비교해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화학성분이 배제된 안전하고 건강한 화장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증가하는 추세다. 높아진 소비자의 정보 요구도에 부합하는 천연 유기농 화장품의 정확한 기준과 믿고 구매할 수 있는 인증절차, 사전-사후 관리 기준 제기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화장품 소비자를 보호하는 안전한 제도적 장치의 발전이야 말로 화장품 산업의 발전을 담보하는 가장 정확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8 국제 천연 유기농 화장품 트렌드 세미나’에는 충북대학교 공업화학과 박준성 부교수, 식품의약품안전처 화장품정책과 한연해 약무주사, 콧데 장동일 사장, 컨트롤유니온코리아 이수용 사장, 소비자컨텐츠연구소 이주영 소장, LG생활건강 기술연구원 화장품연구소 이의정 책임연구원 등 국내외 천연 유기농 화장품 분야 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서 국내외 천연 유기농 화장품 시장의 최신 동향을 공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