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홍성인 기자] 최근 화장품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기능성 화장품 연구개발의 최신 동향과 향후 기술 개발, 마케팅 등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돼 업계 관계자들의 시선을 모았다.

코스인은 5월 18일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캠퍼스 삼성학술정보관 오디토리움에서 화장품업체 대표, 연구소 책임자, 원료업체 대표, 연구소 책임자, 연구개발자, 대학 교수, 연구개발 기관단체 관계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제4회 국제 화장품 R&D 이노베이션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자가포식과정을 활용한 화장품 소재 개발 ▲비타민C 연구개발의 과거, 현재, 미래 ▲발효, 미생물 기반 화장품 소재 개발 동향과 개발 사례 ▲Plant Stem Cell for Anti-aging ▲일본의 의약부외품 개발 트렌드 분석-미백 화장품과 주름개선 화장품 ▲항노화, 안티-폴루션 등 Bio active 소재 연구 동향 ▲제주 천연물 유래 기능성 화장품 소재 개발 등이 주요 내용으로 다뤄졌다.

네 번째 주제발표자로 나선 김세종 바커케미칼코리아 SPC 기술총괄 차장은 ‘Wacker Silicones-Creating Tomorrow’s Solution’이라는 내용으로 발표했다.

김세종 차장은 “실리콘은 화장품에서부터 반도체 등 다양한 산업에 활용되고 있는 소재”라며 “하지만 이 소재를 왜 쓰느냐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고 말했다.

이어서 “지구상에서 사실상 무한한 양의 소재라고 할 수 있다”며 “결합정도에 따라 다양한 형태를 생산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화장품 영역에 있어서도 실리콘이 사용되는 영역은 다양하다고 전한 김세종 차장은 특히 ‘안티 에이징’ 관련 제품에 실리콘의 사용률이 높다고 전했다.

최근 한국 화장품 업계의 트렌드와 관련해 김세종 차장은 “‘광’을 내는 부분에 관심이 높은 것 같다”며 “이런 영향으로 실리콘의 결합 형태도 흐름에 부합하는 유형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리콘 성분이 가장 많이 사용되는 제품은 ‘헤어’ 분야. 특히 헤어케어 분야에서도 이제 영역간 고유에 쓰던 형태가 파괴되는 상황이다. 또 안티 폴루션, 안티 에이징 등과 관련된 제품이 지속적으로 출시되고 있는 상황이고 관련 연구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스킨케어와 선케어 분야와 관련해 김세종 차장은 “이 분야는 K-뷰티가 글로벌로 나가게 된 부분”이라며 “페이셜 케어와 바디 케어가 메인으로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특히, 세계시장에서 로레알은 각 분야별로 최상위에 위치하고 있지만 정작 한국 시장에서는 큰 힘을 내지 못하고 있음을 거론한 김세종 차장은 “로컬 브랜드의 강세가 해외 브랜드가 국내시장에서 정착하지 못하는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색조분야는 비즈니스 규모 자체는 작지만 연구자들이 역량을 많이 발휘하는 부분이다. 또 점유율 부분에서도 페이셜, 아이, 립, 네일 등이 비등하게 나타난다. 이 영역은 특히 실리콘과의 결합을 이용한 제품들이 다양하게 생산되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최근 유럽시장과 관련해 김세종 차장은 “디지털 테크놀로지가 화장품 업계에 진출하고 있다.”며 “디지털 디바이스를 가지고 내가 직접 메이크업을 하거나 스킨 등에 시연을 하면서 퍼포먼스를 확인하는 것이 트렌드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서 “사람들이 젊게 보이고 싶어 한다. 하지만 마냥 어려보이는 것이 아닌 자신의 나이에 맞게 보이고 싶어 한다.”며 “나에게 맞춘 맞춤형 화장품이 하나의 트렌드가 되었다.”고 덧붙였다.

최근 바커에서는 실리콘을 안티 에이징, 안티 폴루션, 천연·유기농 분야에서의 접점을 찾고자 노력하고 있다. 어떻게 자연스럽게 접목할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바커는 바이오 메탄올을 사용하거나 유기농 원료를 이용해 실리콘을 생성하는 제품을 개발기도 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조재열 성균관대학교 융합생명공학과 교수, 이동환 지에프씨생명과학연구원장, 이토 시노부 일본 ITO 대표이사, 모상현 바이오FD&C 사장, 니키요코 일본정화 향장품연구개발부 시니어 리서치, 이수연 SK바이오랜드 효능연구팀장, 이남호 제주대학교 화학·코스메틱학과 교수 등이 강연자로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