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레아 채 독일 통신원] 전 세계적으로 색조 화장품 시장이 480억 달러(한화 약 52조 600억원) 이상 규모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 색조화장품 영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트렌드는 어떤 것이 있을까.

글로벌 시장 전문조사기관 민텔(Mintel)의 글로벌 색조화장품 애널리스트인 샬롯 리비는 현재 업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트렌드, 소셜미디어와 업계와의 관계 등에 관해 설명했다. 샬롯 리비는 첫 번째 트렌드로 비디오와 블로그의 합성어인 ‘브이로그(Vlog)’가 제품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동영상으로 촬영한 영상 콘텐츠를 보면서 화장품을 고르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중국 색조 화장품 이용자 중 41%가 유명 뷰티 브이로그나 블로그를 통해 제품 선택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16세에서 24세 사이 독일 화장품 소비자의 31%가, 같은 연령대 영국 화장품 소비자의 66%가 인터넷을 통해 새로운 메이크업 기술과 트렌드를 배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텔에서 두 번째로 전한 메이크업 트렌드는 자신의 모습을 스스로 찍은 사진인 ‘셀피(Selfie)’와 크게 연관되어 있다. ‘셀피’를 통해 주목받을 수 있는 메이크업이 중요해진 가운데, 무엇보다 눈 메이크업은 밝고 대담한 색이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에는 유튜브(YouTube)를 통해 주근깨나 색소 침착을 화장으로 가리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강조하는 메이크업이 주목받고 있다.

이어 색조 화장품 소비자들은 제품을 선택할 때 ‘지속가능성(Nachhaltigkeit)’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텔 자료에 따르면, 16세에서 24세 사이 영국 화장품 소비자 중 26%는 어떤 뷰티 제품이 친환경적인지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얻길 원한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이탈리아 여성의 24%가 ‘유기농 화장품’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샬롯 리비는 “천연 화장품이나 유기농 화장품에 대한 인기 추세는 색조 화장품 원산지와 품질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는 것으로 연결되고 있다”며 “예를 들어 미세 플라스틱이나 반짝이는 입자를 함유하고 있지 않은 제품 이용이 늘고 있으며, 이는 여러 브랜드가 지속가능성과 윤리 행위 실천에 큰 관심을 두는 것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나무, 코코넛껍질 등 대체 포장재를 사용하는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19세에서 35세 사이 브라질 밀레니엄 세대의 34%는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을 하는 브랜드를 더 선호하고 있었고, 18세에서 34세 사이 미국 여성의 39%는 자선 활동을 하는 브랜드에 대해 더 긍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중국 여성의 67%가 덜 복잡한 화장을 원하고 미국 여성 메이크업 고객의 41%가 다목적 제품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보습이나 자외선 차단 등 색조 메이크업을 통해 피부 보호를 위한 여러 효과를 얻고 싶은 소비자 심리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민텔(Mintel)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18년 색조 화장품의 전 세계 판매액은 2017년 455억 달러에 비해 6% 증가한 483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민텔(Mintel)에서 선정한 2018년 세계 5대 화장품 시장은 미국 120억 달러(한화 약 12조 9,000억원), 일본 64억 달러(한화 6조 9,000억원), 중국 51억 달러(한화 5조 5,000억원), 영국 27억 달러(한화 2조 9,000억원), 한국 22억 달러(한화 2조 4,000억원)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