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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베트남 리포트] 베트남, 유통 화장품 '위조 가짜 제품' 넘친다

호치민시 경찰국, 2017년 339건 불법 화장품 유통판매 적발

[코스인코리아닷컴 갈렙 유 베트남 통신원] 베트남의 화장품 시장은 매년 30% 이상 성장하고 있고 3,300만명이 넘는 소비자들로 인해 외국 기업으로부터 큰 기대를 안고 있는 매력적인 시장이다.

 

이에따라 수입 화장품의 베트남 수입이 매년 급증하고 있는 있다. 반면 베트남 화장품 시장은 '가짜 화장품'인 모조품으로 몸살을 알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진품과 가품을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해져 더욱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로레알 베트남의 대외관계 담당자인 응우엔 응옥 뚜엣 찐(Nguyen Ngoc Tuyet Trinh)은 “화장품 시장 점유율의 약 75%는 모조품과 밀수 제품이며 그 중 25%가 정품입니다. 특히 시판되는 향수와 헤어 왁스 제품의 100%는 진짜 제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일반인에게 가장 많이 판매되는 전통 유통 시장에서의 가짜 화장품 시장 점유율은 상당히 높다. 이는 가격면에서 경쟁력이 있기 때문이다. 예를들어 빈 따이(Binh Tay) 시장에서 화장품 판매자는 립스틱 24개를 265.000동(한화 약 12,800원)에 판매한다. 이것은 1개당 11.000동(한화 약 532원)에 불과하다. 게다가 이곳에서는 립밤이나 자외선 차단제 같은 제품들도 제품당 20.000동(한화 약 968원) 이하이다. 대신에 '랑콤(Lancome)' 대신 '람콤(Lamcome)'이라든지, '켄조(Kenzo)' 대신 '켄쪼(Kenzzo)'로 이름이 바뀐 가짜 제품들이다.

 

핸드 캐리 제품들은 원산국가의 제품보다 대부분 가격이 낮게 포지션되어 있다. 프랑스의 에볼루덤 로션 토닉(Evoluderm Lotion Tonique(250ml))은 170.000동(한화 약 8,300원)에 판매되지만 핸드캐리로 들어온 제품들은 100.000동(한화 약 4,840원)이다. 마찬가지로 비쉬(Vinchy) 브랜드의 뉴트리션 미네랄 89(Mineral Nutrition Mineral89(50ml))은 100만동(한화 약 48,400원) 이지만 핸드캐리 제품은 70만동(한화 약 33,800원)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런 제품들은 진품에 대한 보증이 어려운 가짜 제품이 대부분이다.

 

고객에게 판매되는 제품이 진품이 아니면 300% 보상 환불 조건을 내거는 상점들도 있긴 하지만, 베트남 시장 관리감시센터는 여전히 시장, 상점, 백화점 등에서 대량의 위조된 화장품을 압수하고 있다.

 

호치민시 경찰국은 2017년 339건 불법 화장품 판매(2016년 대비 114건 증가)를 적발했고, 원산지가 불분명한 화장품 1,250kg을 압수했다. 13,108개 제품이 모조품이었고, 인보이스가 없는 제품들이 467,000건 보다 많았다. 이에 총 44억동이 넘는 벌금이 부과됐다.

 

평균적으로 베트남은 매년 약 3,300만명의 소비자들이 화장품과 뷰티 제품에 약 60억 달러를 지출한다. 현재부터 2025년까지 화장품을 사용하는 베트남 소비자의 성장율은 3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매우 매력적인 시장인데도 불구하고 내수 생산 제품은 약 5%만이 시장 점유를 하고 있으며, 저가형 시장에만 집중되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베트남 상황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은 베트남을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잠재력 있는 시장으로 평가하며, 수년동안 외국인 투자자들이 베트남에서의 투자 기회를 모색하고 있고 많은 브랜드 제품들이 수입 유통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6월 14일 이탈리아, 러시아, 한국, 일본, 대만, 태국 등 200개 이상의 기업이 국제 전문 전시회에 참가했다. 미용산업(호치민에서 개최)를 통해 베트남 투자 기회를 모색하는 이번 전시회에서 한국 기업 대표는 베트남 시장에 진출한 한국 제품의 수가 2017년부터 지금까지 100개 제품에서 400개 제품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6월 약 110개 한국 회사가 베트남 기업과 연계해 베트남에 유통 업체 시스템을 구축할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럽비즈니스협회(European Business Asoociation) 대표들 역시 지난 3년 동안 많은 유럽 기업들이 베트남 시장에서의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고 보고했다. 또 2025년까지 더 많은 유럽의 기업들이 베트남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베트남 대부분의 소비자가 외국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강한 편이어서 이점을 잘 활용한다면, 외국 기업으로서는 아주 큰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그러나 현재 핸드캐리, 위조, 가짜 제품 등 통제되지 않는 유통 시스템이 만연해 있어 다소 외국인 투자자들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는 투자환경에 큰 영향을 미치고 나아가 화장품 산업의 발달을 저해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베트남 에센셜오일과 향수협회 응우엔 반 밍(Nguyen Van Minh) 사장은 부적절한 화장품 유통 시장의 현실을 살펴볼 때라고 말한다. 응우엔 반 밍(Nguyen Van Minh) 사장은 "가짜 제품, 특히 인기있는 가짜 제품은 소비자에게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각 기관들은 법을 강화하고 강력한 제재를 점검하고 적용하며, 제품 생산과 모조품 유통에 대해 특별 단속을 해야 한다. 이것은 소비자를 보호할 뿐 아니라 실제 생산 기업이 존재하고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창출한다”라고 말했다.

 

화장품 시장이 안정되고 건강하게 경쟁하기 위해서는 외국인 투자 유치 외에도 화장품 산업의 생산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신제품 연구센터를 설립하면서 에센스 제조와 향 추출과 같은 기존 원료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글로벌 트렌드를 따라 유기농 제품 생산을 목표로 하는 것도 좋은 전략적 방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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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화장품  불법제조  핸드캐리  단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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