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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컬럼] 피부의 부모인 물의 순환이야기

물과의 세 번의 인연, 물이 피부에 미치는 영향 깨닫다

[진여수워터테라피 김여진 대표] 1998년 ‘손으로 미인을 만들 수 있다’를 출간한 이후 이 책의 내용으로 유명 탤런트와 ‘얼굴이 작아졌어요’라는 비디오가 만들어지면서 ‘작은 얼굴 만들기’와 ‘CD만한 얼굴 만들기’가 유행했었다. 덕분에 방송국마다 출연 요청과 강의 스케줄이 밀려 들었다.

 

물과의 첫 번째 인연은 용문산 얼음물

 

빡빡한 일정에 심신이 지쳐있던 어느 날, 평소에 기 수련을 함께 하던 분이 찾아와 물 수련을 함께하자고 제안했다. 워낙 추위를 많이 타는 체질이라 기겁을 하며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냉수도 못 마시는데 어떻게 찬물에 들어가느냐고, 또 찬물에 발만 담가도 발에서 쥐가 난다며 손사래를 쳤다.

 

그런데 잊을 만하면 찾아와서는 “찬물에 들어가면 피부가 물을 끌어 들여 뼈 속까지 수기(水氣)가 스미므로 피부가 건강해진다. 찬물에 몸을 담그고 있으면 심폐기능이 좋아지기에 집중력도 높아진다. 더운 물에 몸을 담그면 그 반대 현상의 문제들이 생긴다” 등 물 수련이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늘어 놓았다. 신념이 참으로 대단한 분이었다.

 

그러던 어느 토요일, 이분이 또 찾아왔다. 마침 야외로 나가 머리를 식히고 싶던 차에 호기심 반 심심풀이 반으로 따라나섰다. 그의 스승에 대해서도 살짝 궁금했다. 도대체 어떤 분일까? 그리해 용문산 마을의 작은 토담집에서 물과의 인연은 시작됐다. 스승님으로부터 물에 대한 강의를 무려 세 시간이나 듣고 난 그날 밤 자시부터 물 수련 마니아가 된 것이다. 3년 동안 전국의 물 좋다는 명산은 다 찾아 다녔다.

 

 

이 무렵 원광대학교 동양학대학원 기공학과 원우회와 함께 백두산으로 기수련을 갔다. 함께 간 도반들은 각각 자신만의 기 수련에 몰두했고 저자는 매일 밤 백두산 천지에서 흘러 내려오는 계곡 물에 몸을 담그고 심신을 단련시켰다. 또 한겨울 밤 자시에 영하 15도를 오르내리는 용문산 계곡의 두꺼운 얼음을 깨고 들어간 물속에서 정신없이 떨던 기억이 난다. 지금의 강인한 정신력은 그 때 만들어진 것 같다. 하지만 거기엔 물을 많이 마셔야 하는 설명은 없었다.

 

물과의 두 번째 인연은 물 마시기

 

그렇게 차디찬 물속에서 떨면서도 물을 많이 마셔야 하는 이유는 몰랐다. 목표로 했던 물 수련 3년이 지날 무렵, 요가학과 교수님으로부터 물의 고유한 기억력을 활용해 물에다 정보를 입력하는 방법을 배웠다.

 

그 뒤 평소에 하루 한 컵의 물도 못 마시던 저자는 하루에 4~5리터를 마셔도 거뜬히 소화해 내는 것을 보면서 물과 친해지게 됐다. 물과 관련된 책들을 읽으면서 물을 마시기 5년, 마침내 남들에게 부끄러워 말을 못했던 문제들이 하나씩 풀어지기 시작했다.

 

25세 때 부인과 수술 후 곱던 얼굴에 트러블이 생기기 시작했다. 코 주변에는 파랑 빨강의 실핏줄이 드러났고, 악성변비에다 발바닥이 두꺼워지면서 뜯어내면 피가 났다.

 

무좀 때문에 독한 나병환자 약을 많이 복용한 탓에 위가 손상됐다. 또 악건성 피부와 함께 어깨 결림이 심했다. 어린 나이에 건강에 대한 심각함이 극에 달했다. 불안함에 수술했던 병원으로 달려가 상담을 하면 복강경 수술과 여드름은 아무 상관없다고만 했다. 속상함과 답답함에 참 많이도 울고 다녔다. 이때부터 관심은 민간요법과 대체 의학으로 기울었다. 지인의 추천으로 침술을 공부했다. 경락과 해부생리학을 통해 복강경 수술이 얼마나 무서운지도 알게 됐다.

 

그래서 남달리 피부건강에 관심이 많았으며 원인을 찾아 근원을 해결해야 한다는 집념이 강했다. 물을 열심히 마시기 시작한지 15년이 지난 지금은 20대 후반에 겪었던 불편함들이 거의 사라졌고 그때보다 가벼운 아침을 매일 선물로 받는다.

 

물과의 세 번째 인연은 고질적인 피부 트러블이 사라지면서부터이다. 물에 정보를 입력해서 마시면 그냥 마실 때보다 목 넘김이 부드럽고, 마신 물이 소화도 잘됐다. 이 점이 신기해 같은 물을 피부에 뿌리고, 두드리고, 두피에도 뿌려보면서 대부분의 피부문제와 피부노화가 수분부족에 의한 열 넘침임을 알게 됐다. 그리고 분무기에 담아 고객의 얼굴을 관리할 때 오일이나 크림 대신 뿌려가면서 매뉴얼 테크닉을 하면 얼굴이 작아지는 속도가 빨라지고 화장품만 가지고 관리했을 때보다 피부색이 더 환하게 밝아지는 걸 알 수 있었다. 침술을 공부할 때는 침과 뜸의 효과가 너무 신기해서 관리실 한쪽에 쑥뜸방을 차릴 정도로 열정을 보였었다.

 

얼음물 속에 들어가 덜덜덜 떨고 나와 냉기를 빼고 나면 몸에 날개가 돋아 하늘로 올라가는 것처럼 가벼워진 느낌이 매력이었다. 물을 마시기 시작하면서부터는 좋아지기 시작한 피부문제들과 물이 피부에 미치는 영향을 열거하면서 고객들에게 물 마시기를 권하고 있다. 천변만화의 조화를 부리는 물에 대한 이야기는 빙산의 일각이라 인간의 지식이나 경험으로는 설명이 부족하다. 하지만 피부건조로 인한 피부문제와 얼굴과 머리로 오르내리는 순환선의 막힘은 두한족열(頭寒足熱)의 원리로 풀어나가야만 근원적으로 해결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김여진 진여수워터테라피 대표

 

프로필 : 김여진 핸드경락성형미용센터 설립, 원광대학교 동양학대학원(기공학) 전문가과정 수료, 국민대학교 미용아카데미 초빙교수(핸드경락), 원광대학교 동양학대학원 동양철학과 전문가과정 수료, 원광대학교 동양학대학원 요가학 명예석사 수료, 진여워터테라피 중앙연구소 설립, 대한민국 신지식인 선정 * 저서 : ‘손으로 미인을 만들 수 있다’, ‘김여진의 핸드경락 마사지’, ‘김여진의 발 경락 마사지’, ‘코리안 경락 마사지’, ‘굿바이! 팔뚝살’, ‘피부호흡을 위한 워터테라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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