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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리포트] 중국 '광군절' 화장품 전체 매출 3위 차지

총매출액 3,143억위엔 사상 최고액 기록, 화장품 '랑콤' 최고판매액 달성

 

[코스인코리아닷컴 김남주 기자] 중국 ‘블랙 프라이데이’라고 일컬어지는 11월 11일 광군절 전체 온라인 판매액이 3,143억위엔, T-몰 판매액이 2,135억 위엔을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갱신했다. 판매량이 많은 제품은 디지털 제품, 가전 제품, 미용화장품 순으로 집계됐다. 소비자들이 사재기 쇼핑을 제일 선호하는 미용화장품 분야에서는 새로운 기록을 갱신하며 흥미로운 에피소드들이 많이 회자되고 있다.

 

최고 흥미진진 에피소드 - 랑콤과 올레이 1위 쟁탈전

 

사전 예약 판매에서 랑콤(LANCOME)과 올레이(OLAY)가 모두 1억 위엔을 돌파하면서 2018년 광군절 판매 전쟁을 예고했으며 11월 11일 광군절 당일 마지막까지 판매 1위를 두고 엎치락뒷치락을 지속했다.

 

11월 11일 새벽 01:00부터 대금 결재가 시작된 후 올레이가 미용화장품 분야 제품 판매 1위를 계속 유지했지만 마지막 순간에 랑콤에게 따라 잡혀 2위로 밀리고 말았다. 랑콤과 올레이의 1위 쟁탈전을 복기해 보면, 두 제품 모두 소비자들이 만족할 만한 할인폭을 제시했고 샘플도 대량으로 제공했지만 고급 제품 이미지와 소비자 호응도 부분에서 랑콤이 올레이에 비교해 앞섰기 때문에 막판 뒤집기가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주목할 점은 로레알그룹 산하 브랜드 HR(Helena Rubinstein), 랑콤(LANCOME), 로레알 파리(L'OREAL PARIS), 메이블린(Maybelline) 등은 매년 광군절마다 판매량이 증가해 로레알그룹 주주총회에서도 여러 번 광군절 판매실적을 홍보했다는 점이다.

 

랑콤을 포함한 로레알 대표 브랜드들이 중국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두는 것은 로레알그룹의 적극적인 마케팅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중국 시장 진출 21년 동안 로레알그룹은 중국 시장과 소비자 니즈를 정확하게 분석하고 철저히 중국인들의 심리 상태를 파악해 융복합한 것이 성공의 열쇠가 되었다는 분석이다.

 

최고 매출 브랜드 : 32개 미용화장품 브랜드 1억위엔 돌파

 

중국 화장품보에 따르면 올해 11월 11일 광군절에 랑콤(LANCOME), 올레이(OLAY), 로레알 파리(L'OREAL PARIS), 에스티 로더(Estee Lauder), SK-II, 바이췌링(Pechoin), 쯔란탕 (CHANDO), 시세이도(Shiseido), 미노나(Winona), 이니스프리(Innisfree), 원리프(One Leaf), 설화수(Sulwhasoo), 슈바르츠코프(Schwarzkopf), 엘리자베스 아덴(Elizabeth Arden), 크리니크(CLINIQUE), 야만(YA-MAN), HomeFacialPro, 프리 플러스(Freeplus), 키엘(Kiehl's), 라메르(LA MER), 라네즈(Laneige), MAC, 메이블린(MAYBELLINE), 프로야(Proya), 후(Whoo), 웨스(Walch), Wis, 푸른달(Bluemoon), 퍼펙트 다이어리(Perfect Diary), 즈유추앤(CHIOTURE), 마스크 패밀리(Mask Family), 클라란스(Clarins) 등 32개 브랜드가 판매액 1억 위엔을 돌파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중 랑콤(LANCOME), 올레이(OLAY), 로레알 파리(L'OREAL PARIS), 에스티 로더(Estee Lauder), SK-II, 바이췌링(Pechoin), 쯔란탕(CHANDO), 시세이도(Shiseido), 미노나(Winona) 등 9개 브랜드는 매출액이 2억 위앤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판매액 1억 위엔을 돌파한 미용화장품 브랜드는 모두 15개였다. 바이췌링(Pechoin), 랑콤(LANCOME), 에스티 로더(Estee Lauder), 쯔란탕(CHANDO), SK-II, 올레이(OLAY), 원리프(One Leaf), 로레알(L'OREAL), 슈바르츠코프(Schwarzkopf), 이니스프리 (Innisfree), 머파스쟈(Mask Family), 미노나(Winona), 시세이도(Shiseido), 프레오(FOREO) 아푸(AFU) 등이다.

 

지난해와 비교를 통해서 보듯이 화장품 시장의 소비 수요는 여전히 막강한 편으로 인민일보가 “광군절의 소비가 왕성한 것은 내수 잠재력이 크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라고 사설에서 언급하기도 했다.

 

최고의 다크호스 : 온라인 브랜드의 굴기

 

HomeFacialPro, 퍼펙트 다이어리(Perfect Diary), 쯔란탕(CHIOTURE)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거의 찾아 볼 수 없는 온라인 브랜드들의 판매 실적이 괄목상대하게 성장했다.

 

타오바오에서부터 판매하기 시작해 인기를 얻던 기존 제품과 달리 HomeFacialPro는 T-몰에서 시작해 성장했으며 퍼펙트 다이어리(Perfect Diary)는 ‘사용 후 추천(種草)’이라는 특수한 판매방식으로 순식간에 소비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켜 최종적으로 소비자를 T-몰 온라인 전문점으로 끌어들여 구매를 하도록 유도했다. 이러한 브랜드들은 독특한 마케팅 전략과 유명 브랜드와 같은 고급스러운 포장을 중시하고 KOL(Key Opinion Leader)들의 신뢰도를 등에 엎고 소비자들의 새로운 제품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해 판매하는 전략을 실시해 큰 성공을 만들어 냈다.


 

이런 브랜드가 판매호조 브랜드 리스트에 올랐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중요한 시그널로 인터넷 시대에 화장품 브랜드가 생성되는 경로가 이전과 비교해 다양해 지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중국 제품의 약진 : 쯔란탕(CHANDO), 바이췌링(Pechoin) 견고한 자리매김

 

미용화장품 분야 광군절 TOP 10 판매 제품 중 중국 토종 브랜드인 쯔란탕(CHANDO), 바이췌링(Pechoin) 등 2개 브랜드가 랭킹 차트를 굳건하게 지켰다. 작년에 새롭게 랭킹 입성에 성공한 미노나(Winona)도 올해도 선전해 한국 이니스프리(Innisfree)보다 한 단계 앞선 9위를 차지했다.

 

사실 온라인에서 제품 판매가 폭발적으로 이루어지고 난 후 성숙기에 접어들면 브랜드 파워가 판매량에 매우 큰 영향을 끼치기 시작한다. 현재 오프라인에서 안정적인 판매 루트를 보유하고 있는 쯔란탕(CHANDO), 바이췌링(Pechoin) 등이 여전히 견실하게 수성하고 있는 사실이 이를 반증하는 것이다. 반대로 오프라인 판매 루트가 무너지면 브랜드 파워에 큰 악영향을 끼쳐 온라인 판매도 자연히 부진하게 된다.

 

 

최고의 상상초월 : 미용화장품 분야 증가 수혜자 ‘가전제품’

 

미용화장품 분야와 가전을 엮어서 연상하면 제일 먼저 가정용 미용기기가 생각날 것이다. 그러나 알리바바 T-몰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광군제을 통해 경계를 무너뜨리는 새로운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그중 화장품 전용 미니 냉장고 검색지수가 작년 대비 1,000% 증가했으며 제품이 1초만에 완판됐다. LED 자체발광 거울도 1시간 만에 45,000개가 판매됐다. 미용화장품 산업의 발전으로 가전 산업이 최고의 수혜자가 될 줄을 누가 알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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