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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화장품 전문점의 반란(?) 시판채널 킹메이커 자처

화장품전문점협회, 중소기업 적합업종 신청 전방위 활동 강화

 

‘궁지에 몰린 쥐는 고양이를 문다’는 말처럼 시판채널의 핵심에서 이탈한 후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화장품 전문점이 환골탈태를 통해 신유통 혁명의 주역을 자처하고 나섰다.

 
(사)화장품전문점협회(회장 송태기)는 지난 5일 동반성장위원회가 발표한 중소기업 적합업종(품목) 지정·권고 결과에서 화장품 소매업이 빠진 것과 관련, 한번 신청한 후 적합업종에서 제외되면 다시 기회가 없기 때문에 서류 등에 만전을 기하고 완벽하게 승인을 받기 위해 자진 철회한 것이라고 밝혔다.


화장품전문점협회는 설 이후 동반성장위원회에 서비스업 중소기업 적합업종(품목) 지정과 관련한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으로, 아모레퍼시픽만을 대상으로 한 기존 전략에서 탈피해 LG생활건강과 KT&G, 에이블씨엔씨, CJ올리브영, GS왓슨스 등도 포함시켜 화장품 전문점을 보호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를 마련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아모레퍼시픽에 화장품 전문점 전용 브랜드 론칭을 통해 상생의 묘를 찾는 동반성장을 요구했지만 아리따움 등의 문제로 해결이 쉽지 않았기 때문에 국내 시판채널에서 큰 힘을 발휘하고 있는 6개사를 대상으로 한 거시전략을 통해 기업의 문제가 아닌 전체 기업의 문제로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로 파악된다.

 
특히 주목할 것은 동반성장위원회을 통해 화장품소매업과 관련한 대기업의 진입과 확장을 저지하는 것과는 별도로 소상공인지원센터를 통해 이뤄질 예정인 협업화 시범사업에 화장품소매업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

 

소상공인 협업화 시범사업은 소상공인의 자율적 조직화와 협동조합 활성화를 통한 사업 인프라 구축 및 영업 활성화를 지원하는 제도로 5인 이상(사업자)의 동업종 또는 이업종의 소상공인 협업을 통해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고자 하는 자발적 협업체가 그 대상이다.

 
이는 지난해 12월 1일 발효된 협동조합기본법과는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화장품전문점협회가 주도적으로 화장품 전문점의 둘러싼 현실을 타파하기 위해 전방위적인 활동에 나서겠다는 의미다.

 
따라서 할인경쟁 등의 발발로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브랜드숍, 새로운 돌파구 모색에 나서고는 멀티 브랜드숍, 시판채널의 핵심 매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H&B숍과 함께 화장품 전문점도 경쟁에서 도퇴되는 것이 아닌 새로운 전략으로 무장하고 키맨 역할을 자처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국내 화장품 1위 기업을 대상으로만 집중됐던 화장품 전문점 활성화 방안 마련 요구에서 벗어나 시판채널의 중심축인 기업 모두를 공략해 나감으로써 팔만한 물건이 부족하고, 핵심 브랜드가 없는 화장품 전문점의 현실을 극복해 나갈 수 있는 묘책 마련이 성공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화장품전문점협회 오흥근 상근부회장은 “시판채널에서 화장품 전문점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줄어들고 있고, 브랜드숍과 멀티 브랜드숍으로 빠르게 전환됨에 따라 힘을 잃어가고 있는 것은 현실이다”며 “4천여개의 화장품 전문점 중 15% 수준인 600여개가 회원으로 동참했고 참여 전문점이 점차 늘고 있는 등 화장품전문점협회를 중심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는데 모든 사람들이 힘을 보태고 있어 조만간 시판채널에서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화장품전문점협회는 동반성장위원회에 설 이후 중소기업 적합 업종 신청서를 접수하는 것과는 별도로 소상공인 협업화 시범사업을 위해 각 지회별 모임 등을 지속해 나감으로써 화장품 전문점의 모든 역량과 힘을 결집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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