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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시리즈

[중국 마케팅 돋보기 (14)] ‘차이나는 차이나’ 트레이드 시대 넘어 마케팅 시대로

중국 소비시장 지적재산권 보호 '미흡' 진출 앞서 지적재산권 확보 ‘필수’

 

동북아시아에서 한국과 중국의 상호 간 협력과 경쟁을 날로 증가하고 있고 한중 간 정치, 경제, 사회 등 제반 관계 또 복잡하고 밀접하게 변화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사드 배치의 영향으로 한중 간 제반 관계가 정체된 시기도 있었지만 한국의 정권교체와 북한의 비핵화 움직임 등이 맞물려 중국과의 관계도 또다시 변화하고 있다. 1995년부터 20여 년을 중국에서 비즈니스를 진행한 김창용 사임당화장품 전무는 그동안 체득한 경험들을 시리즈로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지난 한중 관계를 되새겨 보고 이를 통해 향후 화장품 업계가 나가야 할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편집자 주>

 

[코스인코리아닷컴 김창용 편집위원] 중국의 소비 시장 규모는 날로 증가하고 있으며 그 성장 속도 또한 매우 가파르다. 이러한 중국 소비 시장의 특징을 10가지로 요약해 본다.

 

6. 지적 재산권 보호의 미흡

 

중국 소비시장에서 복제품, 유사품의 출현은 매우 일상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에서 조금만 인지도가 있다고 할지라도 이와 유사한 브랜드 또는 제품의 출현은 그야말로 전광석화 만큼 빠르게 중국에서 출현한다고 해도 무방하다. 따라서 신 브랜드의 출시를 준비 중이라면 가장 먼저 진행해야 할 작업이 지적재산권의 확보일 것이다. 법적 보호조치를 해 놓은 경우라도 유사 브랜드가 속속 출현한다는 현실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

 

일단 중국 시장에 진입이 결정된다면 조기에 브랜드가 소비자에게 각인될 수 있는 마케팅 활동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타이밍이 늦어진다면 오히려 후발 브랜드 또는 유사 브랜드로 오인받는 경우도 종종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7. 내수 시장의 진입 장벽이 존재

 

중국 내수 시장 진입 장벽으로 가장 많이 거론되는 것이 바로 비관세 장벽이다. 화장품의 경우 사전 위생허가취득이라는 장벽을 넘어서야만 한다. 위생허가 취득의 제반 조건 중에는 한국의 화장품영역에서는 취급 가능한 원료이나 중국에서는 사용 불가한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제품기획단계에서 이를 고려하지 않고 한국의 기준에 맞는 제품 처방으로 개발 완료 후 중국 위생 허가를 신청하는 우를 범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비관세 장벽을 넘어서고 중국시장 개척의 제 2단계라고 할 수 있는 협력 파트너 발굴에 있어서도 다양한 장벽이 존재한다. 특히 유통업자간의 암묵적 카르텔을 뛰어 넘어야 할 것이다. 전국적인 유통 협력 시스템을 갖춘 파트너에게는 상대적으로 상호 경쟁 관계에 있는 경우가 있는데 특정 업체를 선정했을 경우 경쟁 상대에 있는 유통업체의 하부 조직에는 시장 침투가 용이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다. 또 특정 지역에서 강력한 유통 파워를 지니고 있다 할지라도 다른 지역 또는 다른 유통채널에서는 상대적 경쟁력이 미치지 못하는 경우도 존재한다.

 

8. 선발 진입자의 혜택이 큰 시장

 

중국 소비시장의 특징 중의 하나는 전국적인 지명도를 자랑하는 브랜드가 있는가 하면 특정 지역 또는 유통채널에서만 지명도가 강한 브랜드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달리 표현한다면 카테고리 킬러라고 할 수 있는 브랜드 또는 제품의 수가 매우 많다고도 할 수 있다. 중국의 소비시장 조사를 위해 현장에서 자주 만나게 되는 경우가 잘 모르는 제품 또는 브랜드가 특정지역이나 유통채널에서는 매우 강한 지명도를 확보하고 있는 경우를 자주 목격하고는 했다.

 

 

이러한 경우가 바로 선발 진입자에게 혜택이 있다는 증거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이야말로 니치 시장을 선점한 경우라 할 수 있으며 또는 점 전략의 강화로 형성된 경우 일 것이다. 신규 시장의 조기 공략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와 지위를 확보한다면 이의 효과가 배가되는 경향이 있는 것이다.

 

9. 혼합경제 시장

 

중국의 소비 시장은 아직도 완전 자유주의 시장 경제라고는 할 수 없다. 이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가 바로 최근 중국 관광객의 감소로 나타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야말로 여행 자유화가 아닌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통제가 가해지는 경우에서 찾아볼 수 있다.

 

중국에서 매년 3월 15일이 소비자 보호의 날이다 이때에 매우 긴장하는 일들이 발생하기도 한다. 관영매체를 통한 적절한 견제로 상당한 타격을 보게 되는 브랜드들을 목격하고는 했다. 이와 같이 외부 환경으로부터 영향을 더욱 심하게 받을 수 있음을 인지하고 다양한 포트폴리오 전략적 대응전략을 사전에 준비하고 접근해야 할 시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10. 구매자(소비자) 중심으로의 변화

 

과거의 공급자중심 시장 경제에서 소비자 중심시장으로의 급격한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시장이다. 날로 소비자의 권리는 강화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소비자의 목소리에 더욱 더 귀 기울어야 할 것이다. 특히 고객 클레임에 대한 대응방안의 수립이 더욱 중요한 시기에 도달했다고 할 수 있다.

 

최근 SNS의 영향력이 날로 증대하면서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절실히 요구된다. 불만고객 1인의 부정적인 이미지 전파력은 만족고객 1인의 긍정적인 이미지 파급력이 250배 빠르며 강하다는 애기가 있을 정도이다. 특정 브랜드나 제품에 대한 부정적인 정보에 대한 전파력의 속도에 있어서도 긍정적인 정보의 전파력보다 그 속도가 250배 빠르다고 한다. 이에 대한 적절한 대응전략도 함께 고려한 중국시장 접근이 필요한 것이다.

 

        김창용 사임당화장품 전무

 

프로필

(전) 뷰티화장품 부사장, 토니모리 해외사업 부문장, 한국무역협회 해외 마케팅 자문위원, 코리아나화장품 중국 천진법인 총경리, 웰코스 화장품사업부 이사, 아모레퍼시픽 중국 심양법인 총경리, 아모레퍼시픽 중국지역 연수(중국 강소성 쑤저우대학), 아모레퍼시픽 영업부문, 마케팅부문, 기획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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