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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JK 2019년 1월호 [특집] 피부 세균총 연구의 진보 2

두피 세균총의 불균형과 비듬질환과의 관련성에 대해

두피 세균총의 불균형과 비듬 질환과의 관련성에 대해

 

동물은 자궁에 있을 때 일반적으로 무균 상태이나 외부세계로 탄생된 직후에는 즉시 각종 미생물들이 정착하기 시작한다. 특히 피부와 점막 등 외부세계와 접촉하는 부분에는 일정한 미생물 균이 자라나게 된다. 이러한 미생물 균은 상재미생물총(常在微生物叢)이라 부르며 숙주와 서로 이익을 나누는 공생관계에 있게 된다.

 

그림1 미생물 균총 분석에 이용된 증폭 영역과 프라이머

 

 

그러나 숙주의 저항력이 떨어진 경우에는 상재미 생물총이 내인성 감염의 원인이 되는 등 불이익을 초래한1)우리는 피부가 가진 많은 트러블에 상재미 생물총의 불균형이 관여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해 먼저 비듬의 발생을 다시 생각해 보기로 했다.

 

비듬은 두피에서 발생하는 비늘형태의 하얀 노폐물이며 각질층 표면에서 박리된 각질세포의 집합체이다. 비듬 질환은 성별이나 인종에 관계없이 생기는 두피의 트러블이며 사춘기 후기의 약 절반이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2). 비듬 질환과 지루성 피부염(seborrhoeic dermatitis, 피지선이 발달된 부위에 발생 하기 쉬운 피부 질환)은 모두 과도한 피지분비를 수반하는 증상이기 때문에 구별하기가 어려워 많은 연구자들은 가볍거나 중간 정도의 지루성 피부염을 비듬 질환이라고 정의하고 있다3)4).

 

비듬 질환과 지루성 피부염의 원인은 머리를 감는 방법이나 횟수, 불규칙한 생활습관, 외부세계로부터의 자극 등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가장 큰 원인으로 피부 상재균의 하나인 말라쎄지아 진균(Malassezia : 종전의 Pityrosporum)이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5). 말라쎄지아에 의해 비듬이 발생하는 요인은 말라쎄지아가 분비하는 리파아제 (lipase)에 의해 생성된 피지 유래 지방산6) 과 말라쎄지아 균체, 심지어 균 분비물이 표피의 염증이나 턴 오버를 촉진시킨다고 생각되고 있다7).

 

이와 같이 말라쎄지아 균은 비듬 질환과 지루성 피부염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널리 알려져 있어 비듬 질환을 개선하기 위해 항진균제가 많이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항진균제에 의해 비듬 질환은 크게 개선되지만 완치에 이르지는 않고 가벼운 증상은 그대로 남아있는 경우가 많다8). 이런 남아 있는 증상의 원인으로는 피부 깊숙이 살고 있는 말라쎄지아 진균에 항진 균제가 닿지 않거나 항진균제 자체에 의해 염증반응이 생길 가능성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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