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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화장품 기업, 중국시장 진출 "발빠르게 대응해야 한다"

중국 빅3 프로야그룹 후군정 대표 "중국 소비자 트렌드 빠르게 변화 신속 대응" 지적

 

[코스인코리아닷컴 장미란 기자] 2019년 다시 한 번 중국 화장품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사드 사태를 거치면서 로컬 브랜드의 성장과 J-뷰티를 비롯한 글로벌 브랜드들의 확대로 한국 화장품의 입지가 좁아진데다 화장품 행정허가 변경, 전자상거래법 변화 등 대내외적 이슈가 적지 않지만 아직 중국 화장품 시장에 K-뷰티의 기회가 남아 있으며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진출을 서둘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국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 최대 화장품 시장으로 성장했으며, 전세계적으로도 미국에 이어 2번째로 큰 시장으로 부상했다. 유로모니터(Euromonitor)가 집계한 수치에 따르면 2017년 중국 화장품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9.6% 증가한 3,616억위안(60조원) 수준으로 성장했다.

 

중국 화장품 시장 2017년 9.6% 성장

 

 

시장이 커진 만큼 해외 브랜드와 본토 브랜드가 뒤엉켜 각축전을 벌이는 등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중국 로컬 화장품 기업 빅3 중 하나인 프로야(PROYA)그룹 후군정 대표는 중국 뷰티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언급하며 “중국 시장에 최근 빠른 변화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진출하려면 최대한 빨리 들어와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 내 화장품 주력 소비층은 80, 90, 00년 이후 출생한 바링허우(八零后)와 주링허우(九零后), 링링허우(零零後)이다. 이들은 새로운 브랜드나 제품을 받아들이는 것이 빠르며 그만큼 구매, 소비 습관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에 중국 로컬 기업보다 5년 정도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한국 화장품기업의 R&D, 기술, 디자인 분야 경쟁력을 살려 시장 진출을 해야 한다는 게 후군정 대표의 제안이다.

 

 

후군정 대표는 “한국 화장품기업은 향후 5년까지는 중국 시장 진출의 기회가 있다. 하지만 5년 후에는 한국 화장품 기업이 차지할 수 있는 건 틈새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최근 몇년 새 로컬 기업의 급속한 성장으로 중국과 한국 화장품기업 간 기술 격차가 줄어들고 있고, 화장품은 감성적인 산업이어서 5년 후에는 중국 소비자들이 한국이나 일본 화장품에 대해 ‘사고 싶다’는 욕구와 갈망이 줄어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 시장 진출시 중국인과 시장에 대해 이해하고 있는 마케터 선정을 강조했다. 한국 화장품기업의 강점을 가지고 진출하되 판매와 커뮤니케이션은 현지 파트너와 함께 할 것을 권했다. 후군정 대표는 “한국의 창의적인 제품과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이 된다면 중국에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는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한국 화장품 기업이 공략해야 하는 중국 화장품 시장은 어디일까? 한국투자증권 이동연 연구원은 “중국 화장품 시장의 주요 트렌드가 변하고 있는 근본적인 원인은 Z세대를 필두로 한 주요 화장품 소비층이 젊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중국 화장품 소비에서 15~29세의 소비자가 2017년에 차지한 비중은 44%에 달한다. 60허우(60后, 60년 이후 출생자)~70허우를 필두로 한 이전의 화장품 소비 주력층이 기초 화장품(스킨케어)에 포커스를 맞췄다면 외모를 중시하고 SNS를 포함한 다양한 플랫폼에서 새로운 뷰티 제품에 대한 정보를 손쉽게 얻는데 익숙해진 90허우~00허우 세대들은 색조 화장품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젊은 소비자들이 다양한 상품을 사용해보기 원함에 따라 화장품 제품군의 다양화, 세분화 또한 이뤄지고 있다

 

2017년 중국 연령대별 화장품 소비 현황 (단위 : %)

 

 

이동연 연구원은 “중국 화장품 시장의 주요 소비층이 젊어지면서 기초보다 색조 화장품의 성장률이 더 높을 전망”이라며 “로컬 브랜드의 매스마켓 점유율 상승이 프리미엄 시장으로 이어질지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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