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유래 원료의 립 화장품에 대한 활용

현대 화장품에서 석유를 출발물질로서 화학합성에 의해 제조된 원료의 사용비율은 높다. 생산 코스트, 생산 효율, 높은 성능, 높은 순도 등 많은 점에 있어서 석유유래의 화학합성원료는 그 등장 이전에 이용되고 있던 식물 추출 등의 원료에 비해 우수하다. 한편, 석유유래의 원료보다 식물유래의 원료가 안심,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소비자의 가치관은 뿌리가 깊다.

그림1 왁스겔의 SEM 사진(오일제거)와 카드하우스 구조 모델

특히 립스틱, 립글로스, 립크림 등의 립화장품의 원료는 입술이라는 장벽기능이 낮고 거칠어지기 쉬운 부위에 도포하는 경우도 있어서 천연유래 원료를 중심으로 한 제품을 원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립스틱은 선명한 색을 입술에 올리는 것이 사용 목적의 하나이며 이것은 합성색소로 실현되고 있다. 또 잘 부러지지 않고 쉽게 도포할 수 있는 스틱으로 만들기 위해 석유유래의 탄화수소왁스의 사용이 불가피하다¹⁾. 그래서 석유유래의 원료를 이용하지 않고 일반적인 제품과 동등한 성능을 실현시키는 것은 어렵다.

본 연구에서는 현재 립스틱의 원료로 쓰이고 있는각 원료들의 기능상의 역할을 명확히 한 후 그것들과 대응하는 식물유래원료로의 치환기술을 해설한다. 실현을 목표로 하는 가상적인 제품 모델은 식물에서 추출해 정제한 원료나 식물유래의 출발물질로 합성된 원료를 사용하고 보충적으로 무기원료를 사용한 식물유래의 립스틱이다.

립스틱의 기본구조는 고체의 유제(일반적으로 왁스라고 불린다)에 의해 오일을 고화시킨 유성겔(왁스겔)이다. 왁스는 겔 안에서 판상 결정으로서 석출되며 판상 결정끼리 물리적으로 맞물린 카드하우스 구조가 형성되어 있다²⁾. 그리고 오일은 카드하우스 구조의 내부 공간에 보관되고 있다(그림1). 립스틱이나 립크림인 경우 구조형성을 위해 사용되는 왁스는 고체의 파라핀(파라핀왁스)이나 저분자인 폴리에틸렌(합성왁스, 폴리에틸렌왁스) 등 직쇄구조의 탄화수소를 주성분으로 하는 왁스(이하 직쇄왁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