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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라 한국 진출 선언, H&B스토어 시장 지각변동 일어날까?

10월 강남 1호 매장 오픈 올리브영, 랄라블라, 롭스 등과 경쟁 구도

 

[코스인코리아닷컴 박상현 기자] 그동안 소문으로만 무성했던 글로벌 화장품 전문점 '세포라'가 한국 시장 진출을 정식으로 선언했다. 올리브영, 랄라블라, 롭스 등 국내 H&B스토어들의 성장세와 맞물려 세포라가 국내 뷰티 시장에서 본격적인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세포라코리아는 오는 10월 24일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 그랜드 인터콘티넨탈호텔 파르나스몰에 국내 1호점을 낸다고 4월 15일 공식 발표했다. 세포라는 1970년 프랑스에서 설립된 화장품 편집샵으로 여러 브랜드 화장품을 체험한 뒤 구매하는 체험형 매장의 원조다. 현재 중국 등을 포함해 34개국에 진출해 있다.

 

세포라가 한국 시장에 진출한 것은 의미심장하다. 때마침 한국의 뷰티 업계 유통채널의 무게중심이 백화점에서 프리미엄 뷰티채널 또는 H&B스토어로 옮겨가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유로모니터가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뷰티 전문매장 판매량은 3조 2,089억 원, 드럭스토어 판매량은 2조 4,464억 원으로 합계 5조 6,000억 원의 시장 규모를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드럭스토어 시장 규모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32.8% 성장했다. 지난해 시장 규모는 2013년 대비 313%나 성장했다.

 

또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H&B스토어 업계 1위인 올리브영이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1조 6,594억 원과 757억 원으로 2017년 같은 기간 대비 15%, 10% 성장하는 등 H&B스토어 업계 전체가 성장하고 있는 것도 세포라의 한국 시장 진출에 불을 당긴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신세계는 시코르를 통해 백화점에서만 만날 수 있는 프리미엄 화장품을 앞세우고 있고 롯데백화점 역시 지난해 프리미엄 화장품 편집샵인 온앤더뷰티를 런칭하는 등 프리미엄 뷰티 유통채널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희은 유로모니터인터내셔널코리아 선임연구원은 "세포라는 뷰티 업계 강국이라 할 수 있는 한국 시장 진출에 대해 계속 관심을 갖고 검토해 왔을 것"이라며, "백화점과 로드샵이 하락세 또는 성장세가 주춤한 상태인 반면 신세계 시코르, 롯데 라코스메띠끄 등 프리미엄 뷰티채널과 올리브영, 롭스 등 H&B스토어로 유통채널이 변화하고 있어 세포라가 지금이 한국 시장 진출의 적기라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게다가 세포라는 탄탄한 브랜드와 다양한 프리스티지 제품 라인업이 강점이다. H&B스토어가 대부분인 국내 화장품 편집샵과는 다른 브랜드 라인업으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 수 있다. 여기에 이미 해외 여행이나 직구 등을 통해 주된 소비자층으로 예상되는 20~30대 여성들에게 친숙한 브랜드이기도 하다.

 

이희은 연구원은 "세포라를 친숙하게 느껴지는 소비층이 많아 브랜드 그 자체만으로도 초기에 충분히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며, "1호 매장이 열리면 직구로 구매할 수 밖에 없었던 자체 브랜드나 아워글래스(Hourglass) 처럼 세포라를 대표하는 인기 브랜드들이 주축이 돼 판매 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국내 스토어와 다른 브랜드 라인업으로 차별화 전략을 펼치면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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