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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2020년 컬러 트렌드 ‘친환경, 즐거움’ 강조한 ‘비트루트’

뷰티스트림즈 란부 사장 '2019 메이크업 인 서울'서 뷰티 색조 트렌드 발표

 

[코스인코리아닷컴 송아민 기자] 매년 빠르게 바뀌는 색상 트렌드에 적응하기 위한 화장품 업계의 경쟁이 나날이 치열해지고 있다. 올해 역시 팬톤이 제시한 ‘리빙코랄’ 관련 제품들이 연일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처럼 연일 치열해지는 ‘색조 경쟁’에 발맞춰 내년의 화장품 컬러 트렌드가 ‘비트루트’로 제시돼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4월 15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진행된 '2019 메이크업 인 서울' 컨퍼런스에서 뷰티스트림즈는 ‘컬러 웨이브(Color Wave by Beautystreams)’라는 주제로 2020년 컬러 트렌드를 발표했다. 뷰티스트림즈 란 부(Lan Vu) 대표는 세미나를 통해 2020년 컬러 트렌드를 ‘비트루트(팬톤컬러 19-2434 TPX)’로 발표했다. 팬톤의 주요 협력사이기도 한 뷰티스트림즈는 팬톤의 ‘올해의 색’ 보다 한 해 먼저 다음 해의 뷰티 색조 트렌드를 제시하고 있다.

 

‘비트’, ‘빨간 무’라고도 불리는 비트루트는 북미가 원산지인 사탕무의 일종으로 뷰티스트림즈는 ‘비트루트’를 트렌드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자연에서 볼 수 있는 천연적인 색’임을 강조했다. 천연재료와 지속가능성 등으로 대표되는 ‘친환경’ 트렌드가 계속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친환경’ 기조를 이어가면서도 다소 지루하게 느껴졌던 녹색, 갈색톤에서 벗어나 기존 컬러에 ‘즐거움’이 가미된 ‘해피에코’ 트렌드가 강화된다는 것이 뷰티스트림즈의 분석이다.

 

 

이번 2020년 트렌드 선정에는 건강한 천연재료, 채식 등 착한소비, 개성, 사회적 목소리 추구 등 다양한 소비 트렌드 요소가 고려됐다. 특정 계층만 중요하게 여기던 환경보호가 소비 트렌드의 주류로 떠오르면서 많은 브랜드와 제조사가 업체의 책임, 친환경성 등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더해 ‘즐거움’과 ‘효과’ 역시 강조되기 시작했다.

 

‘비트루트’ 색상은 천연 원료를 활용한 글로시한 질감을 내는 데 특히 다양하게 활용될 예정이다. 과즙을 바른 듯한 쥬시한 질감 등이 특히 강세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파우더나 젤, 스파클, 질감이 바뀌는 다양한 제형 역시 ‘비트루트’로 표현 가능하다. 협력하고 있는 다양한 업체에서 이미 채소나 과일을 바른듯한 천연 질감을 살린 색조 제품을 시중에 내놓기 위해 연구하고 있다.

 

또 뷰티스트림즈는 급격히 주류로 떠오르며 컬러 트렌드 분석에 영향을 준 ▲다양한 사회적 이슈에 목소리를 내는 계층 ▲건강관리에 관심이 많은 ‘보수적’ 계층 ▲얼리아답터 등 기술활용에 적극적인 계층 ▲‘급진적 댄디’로 표현되는 꾸밈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남성 계층 등 네 가지 소비계층과 이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마케팅 방법론에 대해 제시했다.

 

다양한 ‘활동가’들로 꼽히는 첫 번째 계층은 소비에서 자신의 역할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은 계층으로 지속가능성, 비건, 동물실험 반대, 공정무역 등 윤리성을 중요한 가치로 여긴다. 정치적인 견해가 다른 브랜드를 소비하지 않고 라이프 스타일부터 소비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사회적, 윤리적 목소리를 내는 이들이다. 이들은 럭셔리 브랜드를 사용하더라도 브랜드의 사용을 뽐내기 보다 브랜드의 사회 기여를 우선적으로 고려한다.

 

또 주류적 이미지의 페르소나에서 벗어나 개인의 개성을 드러내는 맞춤형 제품에 관심이 많으며 기득권의 문화에 반발하는 도발적 이미지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이에 따라 인플루언서를 통한 콜라보레이션 제품과 개인 맞춤형 제품, 사회적 가치를 내세우거나 도발적인 제품 등에 관심을 보인다.

 

다양한 외부의 요인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고자 하는 계층도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개인에 건강에 관한 목소리가 커지며 이들은 제품의 전성분을 꼼꼼이 확인하거나 비건 채식 등 엄격한 소비 패턴을 보이고 친환경 제품을 찾으며 안전성이 높은 제품을 선호한다. 자외선, 블루라이트 등 다양한 외부자극을 차단하거나 알러지 가능성을 낮춘 항알러지 제품을 적극적으로 소비한다. 이들 계층에는 개인의 피부맞춤형 진단이나 이를 추적 관리해 주는 서비스 등이 각광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또 기술의 발전으로 각종 첨단 기술을 전면으로 활용한 제품을 선호하는 계층도 있다. 인공지능, 가상과 증강현실, 모바일 거래 등 다양한 기술적 혁신이 제품 선택에도 영향을 주는 계층이다. 이들은 증강현실이나 가상현실이 접목된 다양한 홍보, 쇼핑몰 등에 큰 관심을 갖고 있으며 이들을 위해서는 마치 게임처럼 체험 가능한 홍보방식, 유효기간을 빠르게 스캔해 보여줄 수 있는 조회 기술, AI가 접목된 자가 피부 검진 등이 큰 영향력을 가질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중요하게 떠오른 계층이 ‘급진적 댄디족’이라 부를 수 있는 남성 구매자 계층이다. 이미 많은 브랜드들이 보이 메이크업 콜랙션을 내놓고 있기도 하다. 과거에는 유명인이나 특정 계층에게 한정됐던 메이크업이 남성 계층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젠더를 벗어나 피부시술, 메이크업 등에 적극적인 남성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들을 위해 유니섹스, 젠더리스 제품들과 남성 전용 제품들이 다양하게 나올 전망이다. 남성 인플루언서와 협업한 제품을 선보이거나 제품 광고 시 남여 모델을 모두 활용하는 등 이들의 소비를 이끌어 내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고민해볼 수 있다.

 

란 부 뷰티스트림즈 대표는 “친환경은 더 이상 고민해야 할 문제가 아니라 당연하게 고려해야 할 기업의 현안과제다”며, “자연스럽고 친환경적인 제품이면서 효과와 효율이 중요시되고 안전한 제품이면서 윤리적인 제품이어야 하는 등 브랜드 제조사는 많은 숙제를 떠안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소비계층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은 ‘비트루트’가 아시아 지역에서도 강세로 나타날 것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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