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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소비 열풍, 비건 화장품 시장 ‘블루오션’ 부상

하우스부띠끄, 2019 CI 코리아 비건 세미나 “비건 관심 높아 비건 화장품 인증 확대”

 

[코스인코리아닷컴 박상현 기자] “전 세계 1억 8,000만 명의 채식주의자 가운데 5,400만 명이 비건 인구로 잡히고 있습니다. 또 국내에도 이미 50만 명 정도가 비건주의자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벌써 네이버 블로그 등에 언급되고 있는 숫자가 폭증하고 있어 비건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동물성 성분을 사용하지 않음은 물론이고 동물 실험도 하지 않는 ‘엄격한’ 채식주의를 뜻하는 비건이 ‘착한 소비’로 인식되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 이미 유럽에서는 비건이 트렌드로 자리하면서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이에 유럽으로 진출하려는 국내 화장품 업계도 비건 화장품 인증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

 

지난해 11월 영국의 더 비건 소사이어티와 에이전트 계약을 맺은 하우스부띠끄는 7개 업체, 100여개 제품이 비건 인증을 마쳤고 60여 업체가 제품 등록과 견적을 문의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비건 인구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인사이트코리아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네이버 블로그에서 비건 검색량은 2015년 295건에서 2017년 1,062건으로 260% 가까이 증가했다. 전 세계 5,400만 명, 국내 50만 명으로 추산되는 비건 인구도 비건 화장품의 주 소비층이 될 수 있어 그렇지 않아도 뜨거운 시장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화장품 업계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화장품 업계의 비건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최근 하우스부띠끄(대표 심형석)는 4월 16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리고 있는 2019 CI KOREA에서 '비건 세미나'를 실시하고 비건에 대한 정보와 인증 제도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비건 세미나는 업체 관계자 200여명이 몰려 비건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박희경 하우스부띠끄 비건 에이전트는 “유럽에서는 이미 비건이 트렌드가 되고 있고 국내 화장품 업체들도 유럽 시장에 진출하면서 이미 비건 인증에 하고 있었다”며, “비건은 육류는 물론이고 어류와 유제품, 꿀까지 모든 동물성 원료와 동물 유래 성분을 배제하는 것은 물론이고 동물 테스트도 하지 않는 엄격한 검토 과정을 거쳐서 인증된다”고 말했다.

 

최근 K-뷰티가 중국, 홍콩, 대만 등 중화권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도 잊지 않았다. 중국으로 화장품이 수출돼 판매될 경우 중국 정부가 동물 테스트를 진행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박희경 에이전트는 “동물 테스트는 회사가 주도적으로 하는 것은 물론이고 제3의 단체에 의해 수행되는 것도 포함되어서는 안된다”며, “중국 정부는 중국내에서 제조되거나 판매, 수입되는 제품에 대해 동물 테스트를 하기 때문에 중국으로 수출되는 제품은 비건 인증을 받을 수 없다. 비건 소사이어티를 통해 등록 절차를 거칠 때 중국으로 수출되고 있거나 계획이 있는지 물어온다”고 설명했다.

 

 

이는 비건 인증을 위해서는 중국 시장은 처음부터 ‘포기’해야 한다는 의미다. 다만 최근 중국의 온라인 시장이 급격하게 발전하기 시작했고 왕홍 등 인플루언서들이 직접 구매를 하는 것과 관련해 박희경 에이전트는 “온라인 시장이나 소비자들의 직접 구매에 대해서 비건 소사이어티가 엄격하게 개입하지 않는다”며, 오프라인 판매 채널을 통한 수출 판매만 아니라면 비건 인증이 가능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박희경 에이전트는 “논비건과 교차 오염도 중요한 부분이다. 동물성 성분 또는 유래 성분과 교차 오염도 방지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비건 생산라인을 가동하기 전에 반드시 철저하게 청소해야 하는 등 생산과정에서 교차 오염될 수 있다는 위험성을 인식해야 한다. 가능하다면 논비건 라인부터 생산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한편, 비건 인증표시는 브랜드나 패키지가 아닌 제품 각각에 붙는 것임을 강조했다. 박희경 에이전트는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할 때 반드시 비건 등록 제품에 대해서만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을 명시한다. 비건이라고 하더라도 등록이 되지 않은 제품, 계약서에 명시되지 않은 제품에 대해서는 절대로 사용할 수 없다”며, “같은 브랜드, 패키지라도 논비건 제품이 섞여있을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비건 인증을 받은 제품 각각에만 비건 인증표시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박 에이전트는 “비건 인증표시는 가장 오랜 역사와 경험을 가졌고 비건 개념에 대한 권위를 갖고 있다. 전 세계 소비자들이 쉽게 식별할 수 있으며 해당 제품이 윤리 기준을 충족한다는 확신을 준다”며, “이미 신뢰성도 확보돼 화장품 표시 광고를 위한 인증 보증기관의 신뢰성 안정에 관한 국내 규정에도 비건에 대한 내용이 들어가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박희경 에이전트는 “간혹 유기농, 천연 제품과 비건의 개념을 혼동하는 경우가 있다. 유기농, 천연 제품 가운데 동물성 성분이 들어가 있는 것도 있기에 모두 비건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반대로 비건은 동물성 성분을 쓰지 않을 뿐 식물성은 물론이고 화학 성분에 대해서도 규제하지 않기 때문에 유기농, 천연 제품으로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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