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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의약부외품 '주름개선, 피지선 기능, 미백, 자외선' 노화대책 이슈에 초점

4월 26일 '국제 기능성 화장품 이노베이션 포럼’ 오카베 일본 뷰티사이언스 대표 발표

 

[코스인코리아닷컴 박상현 기자] "일본에서 의약부외품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의약부외품에 대한 국제 가이드라인과 공통된 기준을 만들어 관리해 나가야 합니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스킨케어 제품에도 여러가지 종류가 있다. 어떤 것은 일반 화장품으로 써있는 경우도 있지만 어떤 제품은 의약부외품, 또 어떤 것은 의약품이라고 적혀 있기도 하다. 그러나 우리는 의약품인지, 의약부외품인지, 화장품인지 모르고 사용하곤 한다. 의약품과 의약부외품, 화장품의 구별도 제대로 하지 못할 수도 있다.

 

의약품은 말 그대로 약이다. 의약품은 치료를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 한다. 부작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화장품은 피부를 청결하게 하거나 건강한 상태로 유지하는 등의 목적을 갖는다. 따라서 미용 효과만 있을 뿐 치료 효과는 없다고 봐야 한다.

 

반면 의약부외품은 증상의 예방이나 개선을 목적으로 관리기관에서 효과를 인정받은 유효성분이 일정한 농도로 배합되어 있다. 예를 들어 기미 방지, 여드름 방지로 쓰는 것이다. 대신 소비자가 자유롭게 구매해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이기에 부작용이 있어서는 안된다. 의약품과 화장품의 중간 정도의 위치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도 '의약외품'이라는 이름으로 의약품과 구분하는 개념이 있긴 하지만 일본의 의약부외품은 조금 더 광범위하다. 육모제, 액취방지제 등 약용 화장품이 모두 의약부외품이 들어간다. 의약부외품의 효능성분은 후생노동성의 엄격한 심사에 의한 지정 범위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이처럼 다소 복잡한 일본의 의약부외품 제도에 대한 설명과 현재 동향에 대해 설명을 해주는 자리가 열려 관심을 모았다.

 

 

코스인(대표 길기우)은 국내 최초의 화장품 연구개발(R&D) 기술 전문저널인 프레그런스저널코리아 창간 4주년을 기념해 4월 26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프리마호텔 에메랄드홀에서 국내외 화장품 연구개발 전문가 7명을 초청해 기능성 화장품 연구개발 분야의 최신 동향과 향후 기술 방향 등을 모색하는 ‘제5회 국제 기능성 화장품 연구개발(R&D) 이노베이션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은 국내외 화장품 제조업체 대표와 원료업체 대표, 연구소 책임자, 연구개발자, 대학 교수, 연구개발 기관단체 관계자 등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날 오카베 미요지(岡部美代治) 일본 뷰티사이언스 대표는 '일본의 최신 의약부외품 연구개발과 시장 동향'이라는 주제를 통해 현재 일본의 의약부외품은 ▲주름개선 ▲피지선 기능 ▲미백 ▲자외선으로 인한 노화대책 등 네 가지 이슈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발표했다.

 

오카베 대표는 "주름개선 의약부외품의 경우 최근에는 두 가지 이상의 주성분이 들어가 두 가지 이상의 효능을 볼 수 있는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폴라, 시세이도, 코세 등이 주름개선 의약부외품을 개발했는데 더블 효능으로 기미까지 잡을 수 있는 제품이다"라고 말했다.

 

또 오카베 대표는 "피지선 분비 제품 역시 일본에서 인기가 있는 주제다. 스킨의 경우 예전에는 미용스킨이 인기였지만 지금은 피지선 약품스킨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일본 여성들은 이마나 코가 번들거리는 것을 싫어하는데 피지분비 억제 화장수가 큰 관심을 끌어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백 화장품에 대해서 오카베 대표는 "백반증 현상 때문에 한동안 일본에서 미백 화장품은 기피대상이었지만 안전성이 보강된 제품이 최근 나왔다"며, "발모제 성분으로 쓰이는 판테놀을 활용해 미백 화장품이 개발됐다. 판테놀은 많이 사용되는 의약성분이기 때문에 미백 화장품에서도 안전성이 보장된다. 더 활발하게 연구하면 효능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자외선 노화대책에 대해 "아직 의약부외품 범주에 들어가는 것에 대해 논란이 있지만 자외선이 피부노화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라며, "자외선 노화 계몽 프로젝트를 발족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에서 신규 효능에 도전하는 의약부외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사실도 함께 발표하며 가이드라인과 기능 표시 국제 표준화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오카베 대표는 "기미, 주근깨, 발모 등에서 소비자의 니즈가 있으면 화장품 제조회사와 연구자들이 소재 정보를 모으고 이를 토대로 화장품 기술을 개발한다. 또 피부과학 연구성과가 모아지고 기능평가 기술이 확보되면 신규 효능 성분을 개발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제품화를 하면 소비자 요구에 만족하는 화장품이 나올 수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공정한 과학적 기준을 통한 가이드라인이 있어야 한다. 최신 기술 성과를 도입해 업데이트하고 평가데이터를 투명하게 공개해 활발한 토론을 통한 업그레이드돼야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져 신뢰성이 보장된다"고 말했다.

 

또 오카베 대표는 "기능평가 국제 표준화 방법을 설정하는 등 기능표시 국제표준화 작업이 이뤄져야 하고 데이터 베이스도 기업기밀과 공개 데이터를 구분해 공유해야 한다"며, "앞으로 의약부외품이 해외 시장에 진출하려면 국제학회 등에서 활발한 교류가 필요하고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기능평가 방법과 기준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 축사에서 강학희 대한화장품학회장은 "최근 소셜 미디어로 세상이 크게 바뀌고 있다"고 말하고 "브랜드력이 약화되고 명문가의 명성이 퇴색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으며 고객은 브랜드만을 고집하지 않고 단품 형태로 상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이러한 급변하는 환경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신기술과 프로세스 혁신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고 전제하고 "기존의 물리, 화학적인 제형 측면의 신기술 개발을 지속적으로 해 나가면서 여기에 더해 소셜 미디어 시대의 소비 행동에 맞는 감성적인 신기술 개발을 추진해야 하고 상품과 고객의 접점에 대한 프로세스 혁신이 절실한 상황이다"며 업계의 변화를 강조했다.

 

한편, 이날 포럼은 랑문정 배제대학교 제약공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박경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피부과 교수 겸 웰스킨 대표이사, 에디쓰 필레르(Pr Edith FILAIRE) 교수, 그린테크 Research and Development SD(Scientific Director), 오카베 미요지 일본 뷰티사이언스 대표 겸 뷰티사이언티스트, 사카이 토시오 신슈대학 공학부 생물화학과 준교수, 김제경 큐젠바이오텍 연구개발팀장, 이창연 인천대학교 에너지화학공학과 교수, 김현정 차의과대학교 분당차병원 피부과 부교수 겸 차바이오 F&C 연구개발총괄사장 등 전문가들이 참여해 기능성 화장품에 대한 다양한 학문적 정보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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