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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 유기농 화장품 가치 "지속가능한 생태 만들기 통한 지구 살리기다"

5월 9일 코엑스 '2019 천연 유기농 화장품 트렌드 세미나' 장동일 콧데 대표 발표

 

[코스인코리아닷컴 박상현 기자] 최근 자연친화 화장품이 인기를 모으면서 천연 화장품과 유기농 화장품이 트렌드가 되고 있다. 화장품도 우리 몸과 직접 맞닿는 만큼 화학 원료로 만들어진 것보다 천연 소재로 만들어진 화장품을 원하는 소비자의 마음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또 최근에는 비건 화장품에도 관심이 쏠린다. 동물실험을 하지 않고 동물성 성분도 사용하지 않는 화장품을 말한다. 비건은 '착한 소비'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대세가 되고 있다.

 

식약처는 지난 3월 천연 화장품 인증제도 시행을 발표했다. 식약처는 '동·식물 및 그 유래 원료 등을 함유하고 식약처장이 정한 기준에 맞는 화장품'이라는 정의에 부합하는 제품이 천연 화장품 인증을 받을 수 있다고 명시했다. 새로운 제도 시행으로 천연 원료를 1%만 넣고도 천연 화장품이라고 광고했던 화장품 업계도 제재를 받게 됐다.

 

이제는 천연 원료와 천연유래원료, 물이 아닌 합성원료를 전체 5% 이내에서만 사용해야만 천연 화장품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이처럼 천연, 유기농 화장품이 우리 생활 속에 깊이 들어와 있지만 아직까지 소비자들은 명확한 개념 정리를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코스인(대표 길기우)은 5월 9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퍼런스룸 317호에서 '2019 국제 천연 유기농 화장품 트렌드 세미나'를 개최했다. 5월 9일부터 11일까지 코엑스 A홀에서 열리는 2019 서울 국제 화장품 미용산업 박람회(코스모뷰티 서울 2019)와 2019 국제 천연 유기농 화장품 특별관(내추럴 뷰티 서울 2019)의 특별행사로 마련된 이번 세미나는 국내외 화장품 회사 관계자와 연구소 책임자, 연구원 등이 참석했다.

 

이날 장동일 콧데 대표는 '천연, 유기농 화장품의 개념과 가치, 그리고 산업적 실천 노력'이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천연, 유기농 화장품을 왜 필요한지, 그리고 왜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해 발표했다.

 

장 대표는 "천연, 유기농 화장품을 접할 때 왜 사용해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된다. 당장의 이익이 보이지 않는 것이 대부분인데다가 일반 화장품에 비해 기능이 뛰어나지 않아 그런 의문이 생긴다"며, "천연, 유기농 화장품의 개념은 지속가능한 생태 만들기를 통한 지구 살리기다. 사람은 물론이고 지구에 살고 있는 모든 생물에 해로운 합성물을 최소화하고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지 않고 자연적으로 분해되지 않는 것을 최대한 억제하자는 것이다. 목표는 피부를 청결미화하는 것이 아니라 인류와 지구의 건강을 실현하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아무리 천연에서 온 원료라도 장기적으로 봤을 때 생태계에 혼란을 주거나 환경오염을 시킬 수 있는 물질이라면 천연, 유기농 화장품에 써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장 대표는 "천연, 유기농의 원칙 가운데 하나가 바로 공정이다. 사람은 물론이고 모든 생물을 동등하게 대하자는 것이다. 그래서 제품 테스트를 할 때 동물실험을 해서는 안된다"며, "파라벤과 같은 방부제나 실리콘, PEG도 생분해가 되지 않아 계속 축적되고 생태계에 혼란을 준다. 미국에서는 아직 실리콘을 쓰도록 허용하지만 천연, 유기농 화장품의 본산인 유럽에서는 쓰지 못한다. 생태계에 주는 유전자 조작 생물(GMO)를 쓰는 것도 마찬가지다. 전혀 해로운 존재가 아니지만 이런 종이 생태계를 혼란스럽게 하기 때문에 금지 원료이다"고 말했다.

 

또 그는 "최근 산업이 발달하면서 나노화된 물질을 코팅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미세먼지를 유발하고 피부에도 들어가 교란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천연, 유기농 화장품에서는 금지 품목"이라며, "천연, 유기농 화장품을 만들 때 금지된 원료를 반드시 인지해야 한다. 지금은 그렇지 않더라도 앞으로 금지될 수 있는 원료도 있다. 어떤 공정으로 만들어졌는지도 알아야 한다. 허용되지 않은 공정으로 만들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장 대표는 "지구 생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은 절대 사용해서는 안된다는 사전예방 원칙, 지구상에 있는 모든 것은 동등하다는 동물실험금지 원칙 외에도 에너지를 많이 소비해 탄소를 유발하거나 쓰레기를 많이 만드는 공정도 절대 안된다. 금지되는 것이 너무나 많기 때문에 기준을 잘 알고 원료를 잘 골라서 만들어야만 한다"며, "그동안 우리 화장품은 경제적인 요소만을 생각하며 제품을 개발했지만 천연, 유기농 화장품은 환경적 요소, 경제적 요소, 사회적 요소를 모두 만족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한국 화장품 업계가 왜 천연, 유기농 화장품을 만들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제시했다. 장 대표는 "유기농은 건강의 원칙, 생태보존의 원칙, 공정의 원칙 외에도 후세대가 망가진 지구환경에서 살지 않도록 배려해야 한다는 돌봄배려의 원칙으로 이뤄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유기농업은 토양과 생태계, 인류의 건강을 지속 가능하게 하는 생산방식이다"라며, "유기농업을 통해 생산된 원료로 유기농 화장품을 만들면 인류의 건강은 물론이고 지구 환경에도 도움이 된다. 이미 소비자들은 여러 정보를 얻어내면서 똑똑해 졌기 때문에 앞으로 건강한 소비를 원할 것이고 멀티숍에 주요 코너 가운데 하나로 자리잡을 수도 있다. 그리고 스킨케어 중심에서 헤어케어, 메이크업 등으로 점점 확대될 것이다"라고 진단했다.

 

또 장 대표는 "그동안 한국의 화장품 산업은 엄청난 성장을 이뤘다. 한국인들의 좋은 피부에 세계인들이 반해서 한국 화장품의 경쟁력이 높아졌다"며, "그동안 K-뷰티를 이끌었던 것이 기능성 화장품이었다면 아직 천연, 유기농 화장품이 아시아에서는 블루오션이기 때문에 충분히 도전할 상황이 된다. 이제는 천연, 유기농 화장품 시장도 K-뷰티가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2019 국제 천연 유기농 화장품 트렌드 세미나'는 장동일 콧데 대표, 미나카미 요코(水上洋子) 일본 오가닉코스메협회 회장, 이광석 컨트롤유니온코리아 팀장, 박준성 충북대학교 공업화학과 교수, 이의정 LG생활건강 기술연구원 화장품연구소 책임연구원, 최성철 씨에이치하모니 대표(한국천연유기농화장품협회 이사)등이 초청강사로 나서 천연, 유기농 화장품의 트렌드와 시장 현황, 연구 동향에 대한 정보를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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