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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호주 진출 '구독 서비스' 공략하라

새로운 소비 트렌드 3명중 2명 이용 온라인 기반 화장품, 생활용품 급증

 

[코스인코리아닷컴 이수진 기자] K-뷰티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는 호주 화장품 시장을 잡기 위해서는 '구독경제 서비스'를 적극 공략해야 한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코트라(KOTRA) 호주 멜버른 무역관은 지난 15일 보고서를 통해 구독경제 서비스가 호주의 새로운 소비 트렌드이자 대세로 떠올랐으며 이미 호주인 3명 가운데 2명이 일상적으로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SEI(구독경제 인덱스, Subscription Economy Index)에서 조사한 2012년부터 2018년 12월까지 북미, 유럽, 아시아 대양주의 구독 서비스 기업의 매출액에 따르면 구독경제 참여 기업은 호주주식거래서 기업의 10배 이상 상승하는 등 큰 폭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또 구독 서비스 가입자가 호주인 1명당 평균 2.5개 정도로 구독경제는 이미 호주에서 새로운 콘셉트가 아니다. 물론 중국(3.6개), 미국이나 싱가포르(3개)보다는 숫자가 다소 적지만 구독경제가 이미 일상화됐다는 의미다. 이들은 구독박스와 같은 제품은 물론이고 스마트폰을 통해 넷플릭스와 아마존 프라임, 스포티파이, 세일스포스 등 음악이나 비디오 스트리밍, 클라우드 스토리지, 온라인 미디어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호주에서 구독경제가 성장하게 된 배경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로 호주 소비자들이 추구하는 고객 편의성과 비용 절감, 선택의 다양성에 적합한 모델이라는 것이다. 구독 모델의 가장 큰 장점은 소비자 중심의 맞춤형 서비스로 B2C로 단순한 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중간 유통 마진을 줄이면서 고객과 관계를 돈독하게 할 수 있다. 고객과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충성도를 높이고 재고와 매출액을 미리 예측할 수 있어 기업 운영에도 큰 도움이 된다.

 

두 번째는 구독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핀테크 기업의 등장이다. 구글이 투자한 영국계 핀테크 기업인 고카드리스(GoCardless)는 호주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구독경제에 주목해 시장 확대를 위해 1억 호주달러의 펀드를 확보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호주의 구독 경제 비즈니스는 온라인을 기반으로 화장품, 식품, 생활용품 등의 구독박스부터 자동차까지 고객 수요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호주인이 창업한 K-뷰티 화장품 구독박스 서비스 업체는 한국 화장품 브랜드에 대해 잘 모르던 현지 소비자들이 구독 서비스를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브랜드를 접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는 의견을 코트라를 통해 전해 왔다.

 

호주 멜버른 무역관 관계자는 "최근 구독경제가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로 확대되면서 글로벌 기업에서도 빠르게 성장하는 호주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며, "고객을 중심으로 장기적인 관계 형성을 추구하는 구독경제는 기업과 소비자가 함께 공생하는 개념으로 더 많은 현지기업이 구독 서비스를 제공할 전망이다"라고 밝혔다.

 

또 이 관계자는 "국내 기업도 빠르게 확산되는 구독 서비스 트렌드에 따라 호주 시장 진출의 새로운 기회를 만들 수 있다"며, "구독경제의 특성인 공급자와 소비자간 정기적인 선적을 통한 크로스보더 거래가 가능함에 따라 한국 제품을 찾는 호주 소비자를 대상으로 B2C 수출 기회도 모색해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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